건강한 삶을 위하여

'달리기-과거기록'에 해당되는 글 87건

  1. 2006.10.04 2006-02-13 한강에서 달리기
  2. 2006.10.04 2006-01-02 2005년 달리기 결산 및 2006년의 희망사항
  3. 2006.10.04 2005-12-17 호수공원에서 찬 바람을 뚫고
  4. 2006.10.04 2005-12-10 광화문에서 청계천, 한강으로
  5. 2006.10.04 2005-11-08 저조한 컨디션
  6. 2006.10.04 2005-10-31 가을 속 달리기
  7. 2006.10.04 2005-10-27 대회후 다시 달리기 시작
  8. 2006.10.04 2005-10-24 춘천마라톤대회
  9. 2006.10.04 2005-10-18 장거리 달리기
  10. 2006.10.04 2005/8/23 기록 단축에 대한 욕심
  11. 2006.10.04 2005-8-22 주문진 해변에서 비 맞으며 달리기
  12. 2006.10.04 2005-05-28 금융노조 주최 거북이달리기대회
  13. 2006.10.04 2005-05-24 뛰면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14. 2006.10.04 2005-05-01 용평에서 달리기
  15. 2006.10.04 2005-4-24 경향신문 마라톤대회
  16. 2006.10.04 2005-3-12 호수공원
  17. 2006.10.04 2005-01-01 새해 첫 달리기
  18. 2006.10.04 2004-12-18 오래 달리기
  19. 2006.10.04 2004-12-06 Hong Kong 출장가서 달리기
  20. 2006.10.04 2004-11-20 한강과 난지도 공원
  21. 2006.10.04 2004-11-06 단풍이 아름다운 호수공원에서
  22. 2006.10.04 2004-11-05 제주에서 달리기
  23. 2006.10.04 2004-11-01 다시 달리기
  24. 2006.10.04 2004-10-24 8번째 마라톤 완주(춘천마라톤)
  25. 2006.10.04 2004-10-22 춘천 마라톤 참가 직전
  26. 2006.10.04 2004-10-06 다시 달린다
  27. 2006.10.04 2004-10-01 달리기 휴지기
  28. 2006.10.03 2004-09-25 주말 장거리와 Forerunner 201
  29. 2006.10.03 2004-09-23 아침 잠
  30. 2006.10.03 2004-09-21 달리면서 시간과 속도 확인하지 않기

 

지난 토요일 친구와 함께 한강에서 달렸다


월드컵공원 옆에 있는 농수산물 시장에 차를 세워놓고(참고로 여기는 아침 10시부터 주차비를 받는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주위 5.8km를 한 바퀴 돌고 한강으로 가서 두 시간 정도 더 뛸 생각이었다
뛰기 시작해서 얼마 되지 않아 노을공원 동쪽 길로 접어들었는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것이 미끄러워서 달리기가 쉽지 않았다

되돌아 가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의 찻길로 뛰어 횡단한 다음 하늘공원 옆 길로 뛰어 시작지점으로 돌아갔다

3.6km 정도 된 것을 보니 우리가 빼 먹은 부분이 2km가 약간 넘는 것 같다
차도 위로 난 구름다리를 건너 월드컵공원으로 가서 한강공원으로 갔다
성산대교에서 동작대교 쪽으로 조금 가니 0km 기점이 나타났다
10km 지점인 동작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올 예정이다

기온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전혀 춥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돌아오면서 바람을 맞게 되었다
동쪽으로 갈 때는 춥지도 않고 힘이 들지 않았는데 돌아오는 길은 바람을 정면으로 맞아서 그런지 춥기도 하고 힘도 훨씬 더 드는 것 같았다
빨리 뛰는 것 같은데 손목에 찬 GPS는 속도가 시속 10km가 안되는 것으로 표시된다
느끼는 노력의 정도로는 최소한 시속 11은 되는 것 같은데...

겨울에 달리기할 때는 반환점을 향해서 뛸 때는 바람을 맞으면서, 반환점을 돌아서 시작지점으로 갈 때는 바람이 뒤에서 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기초적인 상식을 알고 있으면서도 날씨가 많이 풀렸으니 괜찮겠지 하고 뛰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친구와 함께 뛰어서 훨씬 나았다

두 시간 사십 분 동안 총 26km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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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렸는데 나아진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긴 것이 소득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통계적 결과는 다음과 같다.

 
총 거리: 2,432km (일 평균 6.66km)
대회 참가회수: 마라톤 1회, 하프마라톤 4회 (최고기록 경신 못함)
체중: 변함없음 (최소 5kg 정도는 줄였어야 했는데...)


2006에는 달리기 거리는 비슷하게 유지하고
술 마시는 횟수를 줄임으로써
체중을 월 1kg 정도 빼서
자연스럽게 달리기 기록이 좋아졌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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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위가 계속 되어 아침 일찍 달리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여 아예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쉬었다가 출근하는 마누라 차를 타고 호수공원 근처까지 간 다음 걸어서 공원까지 갔다. 옷을 아주 두껍게 입지는 않았지만 그리 추운 것 같지는 않은데 피부가 드러난 부분은 살이 에이는 듯하다.

 

99년 12월부터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하였으니 벌써 6년이 지났다. 평일에는 사무실 근처의 헬스 클럽에서 트랙을 돌거나 트레드밀에서 뛰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운동을 하는데 주말에는 일산에서 장거리를 뛰기 때문에 날씨에 민감한 편이다. 여름에는 해가 뜨기 전에 운동을 시작하여 뜨거운 햇살과 더위를 피하고 겨울에는 해가 완전히 뜬 후에 운동을 시작함으로써 추위를 피한다는 것이 전략이다.

 

이 날도 겨울이니까 해가 완전히 뜨고 난 뒤에 달리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 동안 계속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어 아주 추웠기 때문에 귀를 가릴 수 있는 빵모자를 쓰고 buff를 목에 둘렀다. 상의는 긴 팔 티셔츠와 긴 팔 스웨터를 겹쳐 입었으며 하의도 아주 추울 때 입는 플리스 소재의 바지를 입었는데 서있으니 약간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이 정도면 달리기 시작하면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서 stop watch를 작동시키고 달리기 시작했다. 북쪽을 향하여 뛰는데 마주쳐 오는 바람이 보통은 아닌 것 같다. 목에 두른 buff를 끌어 올려 턱을 가리고 뛰니 훨씬 나은 것 같은데 그것이 자꾸 내려와서 성가신데다 조금 뛰다 보니 몸에 열이 나서 buff를 아주 내려버린다. 호수공원은 타원이라서 한 쪽에서는 북쪽을 향해 뛰기 때문에 바람을 맞으면서 뛴다면 반대쪽에서는 바람이 밀어주기 때문에 춥지도 않고 힘도 덜 든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원 안에는 산보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주엽고 야구부원들도 기초체력 훈련을 위해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공원이 아주 한적하지는 않았다. 호수 안의 물은 가운데부터 얼기 시작하여 가장자리로 확장되고 있었는데 가장자리 쪽 두께는 1cm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다음 날인 일요일이 훨씬 더 추웠기 때문에 완전히 얼음으로 덥혔을 것 같다. 완전 무장하고 산보하는 사람들과 호수를 보며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3 바퀴를 뛴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며 몸을 살펴보니 배 부분이 새빨갛게 얼어 있어서 약간 따갑다. 조금 더 추웠거나 더 오래 뛰었으면 동상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보온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겨울에 찬 공기 속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뛰는 것은 시작하기는 힘들어도 겨울이기 때문에 필연적인 공원의 한적함과 그에 따른 쓸쓸함 등으로 인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맛을 들이면 계속 뛰게 된다. 여름에 비를 맞으면서 달리는 것도 비슷하다. 이 정도 되면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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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한 달 전부터 계획(?)하였던 청계천-한강 이어달리기를 하였다.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 준비를 한 다음 차를 가지고 마포로 가서 주차를 한 뒤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갔다. 청계천 시작지점에서 출발하여 고산자교, 중량천 합류 지점, 살곶이 다리, 용비교를 지나 한강의 강북쪽 자전거도로를 따라 마포대교까지 갔다. 거기서 차를 가지고 귀가하였다. 2 시간 10분 동안 약 21.1km를 뛰었다. (시내의 빌딩과 내부순환도로 때문에 GPS의 수신상태가 좋지 않아 정확한 거리를 알 수 없었다)

 

청계천 시내 구간(고산자교까지)에서는 청계천 공사를 하며 인공적으로 만든 것들 외에는 주위에 볼 것이 별로 없다. 고산자교를 지나도 내부순환도로 밑으로 자전거길이 있기에 경치가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청계천 물길을 따라 신선한 아침공기를 호흡하면서 12월의 찬 공기를 뚫고 달리는 기분은 그만이었다. 중량천 합류 지점을 지나 살곶이 다리와 서울숲과 연결되는 용비교 근처의 풍경도 좋았다. 오른쪽으로는 응봉산, 왼쪽 중량천 건너에는 서울숲이 있다. 다음에는 서울숲으로 건너가볼 작정이다.

 

한강변 자전거도로 또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달리기 혹은 자전거 타기에 무척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촌동 지구에는 비포장 흙 길이 꽤 길게 조성되어(?) 있어 그 길을 따라 풀 숲을 지날 때에는 마치 한적한 시골에 온 것 같았다. (겨울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 감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겨울 아침이라 그런지 뛰거나 걷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가끔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붐비는 것보다는 좋았다. 용비교 근처에서는 마주오는 두 명의 외국인을 보았는데 인사를 할까 말까, 한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 중에 그 중 한 명이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우리 말로 인사하기에 나도 똑 같이 인사했다.

 

혹시 달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식의 달리기 여행을 한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침 일찍 서울 도심에서 출발하여 청계천과 한강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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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부터 오른쪽 눈의 상태가 심상치 않았는데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눈에 모래가 낀 듯 압박감이 심하다. 안압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 늘 하던대로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 근처 헬스클럽에 갔는데 눈이 아파서 운동을 하는 것이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 잠을 좀 더 자면 나을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잠을 더 잤다. 그렇지만 눈 상태는 마찬가지다. 일단 출근을 한 뒤에 병원으로 갔다. 의사 선생님이 안압을 쟀는데 60이란다. 마니톨 400mg을 투여하고, 다이아맥스 두 알을 먹고 나니 30으로 떨어졌다. 이러느라 3 시간이나 병원에 붙잡혀 있었던 덕분에 점심 때 뛰기로 한 것이 무산되었다.

 

오늘 아침에는 원래 한 시간 이상 뛰는 날이기도 하고 어제 뛰지 못한 것을 벌충하려고 예정보다 많이 뛰기로 작정하고 천천히 뛰기 시작했다. 뛰다 보니 안약의 영향 때문인지 몸살이 난 것인지 기분이 이상하다. 15분 정도 계속 뛰었는데 힘이 들어 걷다 뛰다를 반복하면서 10분 정도 더 뛰었다. 그런데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더 나빠지는 것 같아서 트레드밀에 올라가서 걷기 시작했다. 15분 정도 더 걸어 총 40분 운동을 한 다음 20분 정도 반신욕을 했다.

 

반신욕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눈과 몸살기운 때문에 이틀이나 운동을 제대로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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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토요일에 직장 동료들과 북한산 산행을 한 뒤 뒷풀이로 술을 마신데다 또 다른 모임에 가서 계속 술을 마셔 아침에 일어나니 골치가 아팠다. 아침에 잠깐 볼 일을 보고 잠시 쉬다가 신발과 옷을 챙겨입고 달리기하러 나갔다.

 

한 시간 정도 뛰기로 작정을 하고 백마역 방면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자주 가는 도촌천(?)까지 가서 돌아오면 11km 정도 되는데 그 뒤에 더 뛸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하기로 했다. 날씨는 흐리고 약간 쌀쌀하였는데 긴팔 옷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가니 처음에는 약간 추웠지만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추위를 느낄 수가 없었다.

 

경의선 철길따라 이어진 공원에는 형형색색으로 물이 든 나무들이 연이어져 달리는 내내 즐거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어떤 구간은 단풍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어 빨간 천정을 한 터널 속을 달리고 있는 듯 하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뛰기만 하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는데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긴팔 옷을 입었는데도 땀이 잘 나지 않았으며 땀이 나도 금방 말라버리는 것 같았다. 초록색에서 울긋불긋 총천연색으로 변해버린 주변 경치에 황홀해 하면서 뛰다 보니 벌써 목표했던 11km가 다 되었다. 아쉬움이 남아 조금 더 뛰기로 하고 일산역 근처까지 가서 돌아왔다.

 

총 14.5km를 뛰고 나니 어제 마신 술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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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마라톤 뒤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다리의 아픔이 어느 정도 가셔서 오늘부터 달리기를 재개했다. 헬스클럽에서 5km 정도 뛰면서 보니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그래도 조심, 또 조심을 해야 하므로 당분간은 천천히 짧은 거리만 뛰기로 다짐한다.

 

내년 봄에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벌써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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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23. 일) 일 년만에 풀코스 마라톤을 뛰었다. 춘천 의암호 주위를 도는 마라톤대회로서 조선일보에서 주최한 국제마라톤대회였다.

 

날씨는 화창했으나 며칠 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가 차가웠다. 소매없는 달리기용 셔츠(singlet)와 아주 짧은 바지를 입고 뛰어야 하는데 뛸 때는 춥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출발 총성을 기다리고 있을 때는 춥기 때문에 겉옷을 입고 있다가 벗어놓고 뛰었다(버릴 작정을 했는데 갔다 와서 보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통산 9번째이고 2001년부터 매년 참가한 춘천마라톤은 다섯번째였다. 대회 참가를 위한 준비를 별도로 하지 않았지만 항상 뛰기 때문에 완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별도의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 경신을 노리지도 못했다. 작년에 4 시간 안에 완주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었지만 실패하고 나서는 먼저 체중을 줄인 다음 기록에 도전하기로 했고 그래서 이번에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달리기로 했다.

 

가을의 삼악산과 의암호가 어울려 극상의 경치를 제공하는 코스를 뛰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달림이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이 대회인데 어제도 명성에 걸맞는 경치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의암댐을 건너기 전에 본 건너 편의 삼악산과 그 밑을 달리는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장관은 잊을 수가 없다.

 

Fun run하기로 했기 때문에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뛰었는데 결과적으로 더 좋았다. 5km 마다 제공하는 음료수를 마실 때만 약간씩 걸었고 한번도 걷지 않고 계속 뛰었고, 특히 35km 지점부터 결승점까지는 계속 뛰었다. 37km 이후에 다리가 아파 걷고 싶었는데 이를 악물고 뛰었다. 결과는 4시간 10분.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번에도 느낀 것이지만 우선 체중 감량 후에 기록 경신에 도전해야한다는 것이다. 보스톤에는 언제나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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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10/23)에 춘천에서 마라톤을 뛴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목표한대로 체중을 줄이지 못한데다 연습도 제대로 못해 기록에 욕심부리지 않고 그저 즐겁게 달리기(fun run)로 하였다. 하지만 장거리 연습을 하지 못해서 걱정이다. 30km 이상 장거리주를 2-3번 해줘야 적응이 돼서 마라톤 대회 후반 30km 지나서 고생을 덜 한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한강으로 가서 장거리 달리기를 하였다. 예전에는 차를 가지고 가서 가양대교 혹은 행주대교 근처에 세워 놓고 뛰었는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선유도로 가서 거기서부터 집으로 뛰어 왔다. 이 방법이 괜찮은 것 같아 종종 이용하기로 했다.

 

선유도부터 집 까지의 거리는 25km 정도 되었는데 중간에 좀 돌기도 하고 집 근처에서 더 뛰어서 28km 정도 뛰었다. 여의도까지 가서 집으로 뛰어 와야 30km가 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여의도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다는 것이다.

 

그 때 2005 춘천마라톤 기념품인 셔츠를 입고 뛰었는데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면서 보니 가슴이 심하게 아프다. 장거리를 뛰면 보통 그런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월요일 아침에 헬스클럽에서 달리기할 때도 아프기에 자세히 보았더니 젖꼭지에 피멍울이 맺혀 있었다. 이번 일요일 대회에서는 확실하게 조치를 해야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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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헬스클럽에서 11km 정도 뛰었다. 앞 뒤로 천천히 뛰며 몸을 풀거나 마무리를 하고 중간에 트레드밀에 올라가서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뛰는 지속주(tempo run)로 5km를 뛰었다. 속도는 마라톤 속도보다 약간 빠르게 하였다. 뛰다 보니 계속 뛸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평일에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서 그만 했다.

 

올 10월에 아홉 번째 풀코스 마라톤을 뛸 예정인데 마음 한 구석에서는 아직도 달성하지 못한 sub-4를 위해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과 또 다른 한 구석에서는 그냥 fun run이나 하지 뭘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이 앞으로 살 날보다 많은 지금 기록이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데 뭘 아둥바둥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과 사나이가 뭔가 시작했으면 좀 잘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하긴 달리기라고 운동을 시작한 것이 7년째이고 다른 것은 세지 않고 풀코스 마라톤만 여덟 번이나 뛰었는데 몸무게는 겨우 6kg 정도 뺐으니 도대체 뭘 한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그래서 또 괴롭히는 생각 하나가 술을 끊어야지 체중이 준다는 것이다. 아무리 운동을 해도 먹을 것 다 먹으니 체중 조절이 잘 될 리가 없다.

 

그리하여 오늘도 펀런파가 지고 기록갱신파가 득세를 해서 템포런이라는 지속주를 했다. 내일은 적당히 쉬엄쉬엄 하고 모레 아침에 일어나서 또 고민을 하자. 누가 이길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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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과 일요일에 삼척에서 군복무하는 아이 면회를 갔다 왔다. 삼척, 강능, 주문진을 왔다 갔다 했는데 비가 와서 토요일 오후에 주문진 숙소 근처, 일요일 오전에 경포대, 선교장과 경포호만 구경했다. 숙소는 주문진가족호텔이었는데 방에서 바라보는 파도치는 동해는 아주 근사했다.

 

8월 21일(일요일) 아침 6시 못미쳐 일어나 밖을 보니 잔뜩 흐려 있고 어제 보다 더 높은 파도가 치는 것이 보이는데 비는 오지 않는 것 같았다. 간 밤에 준비해 놓은 달리기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있고 바깥으로 나갔는데 비가 오는 것이다. 게다가 바람도 꽤 세게 분다.

 

전 날 오후에 답사한대로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마주치는 바람과 비때문에 금방 몸이 젖어버린다. 비를 맞으면서 뛰는 것은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다. 어차피 땀으로 젖을 몸이니까 비를 맞아 젖어도 그리 억울하지 않으면서 해가 숨어 있어 덥지 않고 비를 맞으면 오히려 시원하다. 다만 땀을 아주 많이 흘리지 않으면 젖지 않을 신발이 젖어서 질퍽거리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고 나머지는 다 좋다. 올 여름에도 비가 자주 왔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번도 우중주를 못했는데 멀리 주문진에 와서야 2005년 첫 빗속 달리기를 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약 1.5km를 가니 해안도로가 끊겨 돌아가야 한다. 다시 호텔을 지나 주문진 항 쪽으로 계속 달렸다. 주문진 항까지도 호텔에서 2km 남짓 되는 거리라서 너무 짧다. 주문진 항 방파제에 올라가서 왕복을 했다. 방파제 안 쪽 바다는 고요하고 왼쪽의 바깥 쪽은 사나운 파도가 친다. 약 700미터 정도의 방파제를 왕복한 다음 다시 호텔쪽으로 가서 북쪽 끝까지 갔다 왔는데 그래도 당초 예정했던 20km에는 못미친다. 호텔 주변을 두어 바퀴 더 돌아 총 16km를 뛴 다음 비에 젖은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갔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하조대 해수욕장,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등 바닷가에서 여러번 뛰었지만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치는 파도가 멋진 주문진 해변에서 비를 맞으면서 한 달리기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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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5/28) 여의도 한강변에서 개최된 금융노조 주최 거북이달리기대회의 하프 부문(21.0975km)에 참가하였다. 행사명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이 대회는 거북이처럼 천천히 달리면 되는 대회라서 기록을 측청하기 위한 칩도 없고 주최측의 시간측정도 없는 순수한 아마추어 대회였다. 그래서 더울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참가할 수 있었다.

 

예정 출발시간인 9시 30분에 정확하게 출발하였다. 보통 이런 대회에서는 몇 분 늦는 것은 당연지사인데 시간을 정확하게 맞춘 것을 보면 각오가 대단하였던 것 같다.

 

하프 전체 참가자는 겨우 50명 정도. 달리기 시합에 참가한 이래 처음으로 맨 앞 열에서 출발하였다. 직장의 선배되는 분과 같이 출발했는데 조금 지나서 뒤를 돌아보니 우리 뒤로 3-4명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보아 우리가 너무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달린 거리와 시간을 보니 시속 10km가 넘는다. 그리 천천히 가는 것도 아니다. 그러고 보니 앞서간 분들이 걱정되다. 저러다 나중에는 걸어야 할텐데...

 

주로에 약 2km 간격으로 급수대가 있는데 종이컵에 담아주는 것이 아니라 병째 준다. 한 병 집어들고 반 쯤 마시고 길 옆에 놓아둔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쩌랴

 

여의도 63빌딩 앞 고수부지가 출발지점이고 가양대교에서 조금 더 간 곳이 반환점이다. 반환점 도착한 시간이 출발 후 한 시간 가량되었다. 돌아갈 때 조금 더 분발하면 두 시간 내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반환점에는 물은 없고 바나나만 있다. 급수는 자주 해줘서 좋았지만 정작 필요한 곳에 물이 없었다.

 

반환점을 돌아 조금 가서 목을 축인 다음 더 빨리 갈 생각은 없이 같은 페이스로 뛰었다. 5km 쯤 남은 지점에 오니 두 시간에서 28-9분 정도 남았다. 이제부터는 더 빨리 뛰어야 하는데 날씨도 덥고 사타구니가 아파서 빨리 뛰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목적지를 향해서 뛰어 무사히(?) 출발지점에 되돌아 왔다. 내가 측정한 기록은 2:01:44. 직장 선배와 두 시간 가량 이야기하면서 달리기를 하니 힘든 것을 모르겠다. 혼자 뛰었으면 조금 더 빨리 들어왔을 지도 모르지만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다.

 

완주자 기념 메달과 수협에서 제공(협찬)한 기념품을 받아 내가 속한 직장의 텐트로 가니 직원과 가족들이 텐트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할 수 없이 햇볕이 따가운 텐트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도시락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끼리 같이 한 행사였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았고, 기록을 염두에 두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마음에 맞는 선배와 같이 달릴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화창한 초여름 날에 날씨가 너무 좋아 조금 더 일찍 출발하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대부분 가족 단위로 참가하는 놀이 한마당 같은 분위기였기 때문에 홀로 참가한 내 욕심만 주장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참가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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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주일에 여섯번 정도 달리기를 하는데 평일에는 40분 정도, 주말에는 한 시간에서 길게는 세 시간 이상 뛰기도 한다. 뛰는 중에도 마찬가지지만 뛰고 나서는 내가 뛰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 하고 궁금해한다. 한 마디로 아무 생각없이 달리거나 잡스런 생각이라서 대부분 꿈을 꾼 것 처럼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주제나 화두를 하나 정해서 뛰는 중에 그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거니 하는데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평상시에 어떤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 심사숙고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혹시나 이 글을 보는 달림이 여러분들은 뛰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요? 그저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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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05/01) 아침 강원도 용평스키장 주변에서 달리기를 했다. 군 복무중인 아들 면회를 가서 용평 버치힐콘도에서 잠을 잤는데 간 김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달리기를 한 것이다. 요즘 여행을 가면 낯선 곳에서 달리기를 하는 것이 무척 재미있다. 두 시간 동안 18.8km를 걷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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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24) 일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치뤄진 마라톤 대회 하프마라톤코스에 참가했다. 지난 해 10월의 춘천마라톤대회 이후 처음이다.

 

평상시 주말에도 그 정도 장거리는 뛰지만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그런지 조금 더 빨리 뛰게 되고 그만큼 힘도 더 드는 것 같다.

 

어제는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적당히 낮아서 뛰기에 아주 좋았으며 시민 의식이 개선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못 봐서 그런지 몰라도 주민들과 도로 통제하는 분들(경찰, 자원봉사자 등)과의 다툼이 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

 

썩 좋은 기록은 아니었지만 기분 좋게 달린 대회였다. 대회가 끝나고 같이 뛴 선배와 삼성동까지 걸어가서 추어전골과 해물파전을 곁들여 소주 한잔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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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달리기에 관해 블로깅을 한다.

이 날은 토요일. 장거리 달리기하는 날이다. 오래간만에 호수공원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정발산의 남쪽 길을 따라 호수공원에 들어갔다. 난전시회가 열리는 전시장 근처로 들어가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인지 사람이 많지 않다. 걷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있지만 달리기하는 사람들은 만나기가 힘들 정도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나무에 물이 오르는 것 같으니 봄이 찾아온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날은 추워도 흐리지 않아 화창했기 때문에 호수공원이 더욱 아름다운 것 같았다. 눈이 부실 정도로...

 

호수공원 둘레를 두 바퀴 돈 다음 정발산 북쪽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약 15km를 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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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18.1km for 1:45:54

 

새해 첫 날인 오늘 오전에 호수공원에 가서 달렸다. 첫 날인 오늘이 휴일이고 그리 춥지 않아서 밖에서 뛸 수 있어서 좋았다. 공기는 차가워서 귀까지 가리고 뛰었지만 새해 첫 달리기를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호수공원의 호숫물은 살짝 얼어 있었는데 얕은 곳에서는 바닥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맑았다.

 

새해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내 주위의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며, 특히 병상에 누워 계신 장모님이 하루 빨리 회복하셨으면 바랄 것이 없겠다. 개인적으로는 달리기를 계속 할 수 있을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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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18.3km for 1:52:03


일산 한 바퀴 18km


지난 주에 오래달리기를 한 후 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 주말이 되니 거의 회복된 것 같아서 일산신도시 한 바퀴(18km 정도)를 뛰어서 돌았다. 하늘은 맑았으며 춥지 않아서 뛰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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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게을러지는데다 블로그를 보는 독자들이 전혀(?) 없는 것 같아서 블로그 쓰는 주기가 길어진다. 하긴 이렇게 재미없는 블로그에 누가 들어오겠는가? 나래도 이런 내용의 블로그 사이트에는 재방문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지난 주에는 출장을 갔다 오는 등 약간 바빴다. 지난 일요일(11/28)에 홍콩으로 가서 월, 화 양 일간 계속된 세미나에 참석을 하고 돌아오니 한 주가 아주 빨리 지나갔다.

 

홍콩은 두 번째 간 것이었는데 작년에는 달리기를 쉬고 있던 시기라서 뛸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숙소인 Conrad Hotel 주변의 조깅 코스에 가서 산책을 하고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갔었다.

 

이번에는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약간의 검색을 하였는데 호텔(작년과 같은 곳)에서 가까운 Bowen Road(寶雲道. 홍콩 아일랜드 미드레벨에 있는 산책로. 차도 다니지만 내가 뛴 새벽 시간에는 교통량이 거의 없었다. 동쪽의 Stubbs Road에서 서쪽의 Magazine Gap Road까지 걸쳐있으며 총 길이는 4km 정도 된다)가 가장 좋을 것 같아서 그 곳에서 뛰기로 하였다.

 

일요일 밤에 그리 일찍 잠자리에 든 것이 아닌데도 숙소가 바뀌어서 그런지 한 두시간 간격으로 계속 잠이 깬다. Wake-up call을 다섯 시 반에 부탁했는데 다섯 시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한 다음 wake-up call을 받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전 날 봐 둔 조깅코스로 가는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갔다. 다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통한 길만 보이고 왼쪽으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공사 때문에 길이 막힌 것으로 착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어두워서 보지 못한 것이지 길이 있었다.

 

예정대로 아침마다 뛰었는데 아열대 지방의 겨울이라 그런지 춥지도 덥지도 않아 달리기에 좋았다. 한 가지 흠이라면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나는 것이었는데 어차피 달리기를 하면 금방 땀이 나니 참을만했다.

 

첫 날인 29일에는 8km 정도 뛰고, 그 다음 날에는 총 길이를 왕복하고 조금 더 뛰어 9km 이상 뛰었다.

 

이번 해에는 4번의 국내외 출장을 했는데 1월의 뉴욕에서는 눈이 많이 온데다 엄청나게 추워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나머지 경우에는 전부 뛰었다. 4월의 뉴욕과 플로리다 Tampa, 11월의 제주(중문)와 홍콩. 그 밖에 동해안에 여행가서 뛴 것까지 하면 올해에는 유난히도 외지에서 많이 뛰었다.

 

달리기를 하다보면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데 낯선 고장에서 달리기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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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18.4km for 1:51:24


오늘은 차를 타고 가서 가양대교 밑에 주차해 놓고 성산대교 방향으로 가서 월드컵경기장 옆 공원의 5.8km 순환코스를 한 바퀴 돈 다음 한강 고수부지로 다시 내려와서 성산대교 근방에서 조금 더 뛴 후에 차를 세워 놓은 곳으로 돌아왔다. 한강시민공원 북쪽 끝 부분의 비포장 길이 뛰기에 좋았다. 다음에는 난지도 공원과 비포장길을 순환하는 코스를 뛸 생각을 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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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16.1km for 1:33:24

 

주말이다. 오래간만에 LSD를 할 수 있는 날이 왔다. 춘천마라톤 전에는 발이 아파서, 마라톤 후에는 다리도 아프고 좀 쉬어야 된다는 조언에 장거리를 뛰지 않았다. 오늘은 한 시간 반 정도 뛰기로 하고 호수공원 세 바퀴를 돌기로 했다. 호수공원까지 뛰어 가도 되지만 가는 길이 뛰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호수공원 4주차장에 도착하니 어슴푸레 날이 밝는다. 오늘은 7시 2분에 해가 뜬단다. 준비운동을 조금 한 뒤 7시부터 뛰기 시작했다. 한두 달 전부터 뛰면서 속도 확인을 하지 않기로 했다. 몸의 상태에 따라 자연스럽게 뛰는 것이 무리하지 않으면서 달리기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록이나 속도 등은 대회에서나 따지기로 한 것이다.

호수공원의 나무들은 전부 옷을 갈아입고 붉은 색과 노란 색으로 치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단풍 산행을 하지 않았지만 호수공원의 단풍이 설악산이나 북한산의 단풍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지난주에는 더 고왔을 것 같다. 달리면서 단풍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은 호수공원의 장점 중 하나이다. 아침 햇살과 어울린 자전거도로와 형형색색의 나무는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비록 그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는 없더라도 지금 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뛰다보니 어느새 세 바퀴를 다 돌았다. 아쉬움이 남아 호수공원 남쪽에 위치한 나무다리를 이용하여 조그맣게 돌 수 있는 10분 정도의 코스를 한 바퀴 더 돌아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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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9.94km for 1:03:00

 

11월 4일과 5일 양일간에 걸친 업무 세미나가 제주에서 개최되어 오래간만에 제주도에 갔다. 지난 2002년 2월에 한라산 등반을 위해 제주를 찾았지만 그 때는 오로지 한라산 등반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곳은 전혀 보지 못했다. 게다가 제주시에 밤에 도착하여 잠을 자고 새벽에 등반을 시작하였으니 제주를 방문했다고 할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방문은 실로 2004년 이후 10년만의 제주 방문이었다.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신라호텔은 특급호텔답게 호화로웠으며 주변 경치는 멋있는 신라호텔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더 아름다웠다. 업무가 아닌 관광으로 이런 곳에 와서 즐길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니 4일 오후 내내 진행된 세미나는 듣는 둥 마는 둥 건성이 될 수밖에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호텔 밑에 위치한 중문해수욕장에 내려가 보았다. 1976년 그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한 뒤로 처음이었다. 28년 전의 기억이 날 듯 말 듯하다. 다시 호텔로 올라와 조깅 코스에 대해 호텔 직원에게 물어본 뒤 방으로 가서 잠을 청했다.

5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반 팔 셔츠와 반바지(running shorts)를 입고 전날 밤에 봐둔 길로 해수욕장 쪽으로 내려갔다. 해변 모래사장에는 나무로 만든 산책로가 있어 뛰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조금 가다 보니 산책로가 끊어져버린다. 모래를 밟으며 뛰어 보니 힘들 뿐만 아니라 모래가 신발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해수욕장 동쪽의 퍼시픽랜드 입구까지 걸어갔다.

해양 놀이공원인 퍼시픽랜드 입구에서부터 뛰기 시작하여 제주 컨벤션센터, 주상절리 전망대, 그리고 바다를 따라 조성된 공원을 따라 30분 정도 뛰어가니 이정표가 하나 보인다. 천지연 폭포가 12km 정도 더 가면 있단다. 제주에서 하루를 더 쉴 수 있다면 천지연까지 가볼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만 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공원으로 들어가서 뛰었는데 이 때는 컨벤션센터의 바다 쪽 공원길로 뛰었다. 이 곳은 민가는 전혀 없고 숙박시설과 공공시설만 있는 것이 아주 커다란 복합단지(complex)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 것 같다.

호텔로 돌아갈 때는 퍼시픽랜드에서부터 관광공사 및 신우성타운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이용하였다. 그리고 롯데호텔, 중문골프장 등을 거쳐 숙소인 신라호텔로 돌아왔다. 전부 9.9km를 뛰었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호텔 사이를 연결하는 보행자를 위한 길이 전혀 없다. 건물(시설)과 건물 사이에 보행자 통로가 전혀 없기 때문에 걸어 다니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도를 이용하여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 중문관광단지 전체를 공원으로 본다면 사람이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길(통로)을 조성해 놓는 것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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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10/30(Sat) 5.1km for 34:00
  10/31(Sun) 7km for 41:09
  11/01(Mon) 5.1km for 31:38

 

지난 주 일요일에 춘천마라톤을 뛴 다음 후유증에 의한 근육 통증(DOMS:Delayed Onset Muscle Soreness) 때문에 금요일까지 자전거 타기나 걷기만 했는데 금요일에는 많이 나은 것 같아서 토요일부터 달리기를 재개했다. 처음부터 오래 달리는 것은 금방 회복된 근육에 무리를 주는 것 같아 조금만 뛰었다.

 

바야흐로 해가 짧아지고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에 눈이나 추위 때문에 밖에서 뛰는 것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아무리 추운 바깥이라고 해도 실내에서 뛰는 것보다는 낫다. 이번 겨울에는 길이 미끄러워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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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춘천에 가서 마라톤을 완주했다.
춘천에서만 4번째, 전체로 8번째다.
그리고 개인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3시간 59분 84초

 

하지만 25초만 일찍 들어왔으면 3시간 대(sub-4)인데
50-100미터 가량 두 번 걷지만 않았어도,
40km 지점에서 물 한모금만 덜 마셨어도
4시간 안에 들어오는건데
하도 억울해서
누가 물어보면 3시간 59분 84초에 완주했다고 말한다.

지금 몸 상태는 완전 x판이다.
왼쪽 두번째 발가락발톱이 죽어가고 있고
허벅지가 아파서 계단 내려가는 것이 너무 괴롭고,
사타구니가 쓸려서 거의 화상을 입은 수준이다.

다른 사람들은 별로 괴로워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체중이 문제인 것 같다.
몸무게가 60kg대로 떨어지기 전에는 계속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 것 같다. 체중을 줄이기 전에 풀코스 마라톤을 뛸 것인지 말 것인지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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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아파서 달리기를 며칠 쉬는 바람에 블로그를 쓰지 않았다. 지난 주 토요일부터 2-3일에 한 번 30분 정도 뛰어 마라톤에 대비하였다. 발이 아파서 도저히 뛸 수 없을 정도가 아니라면 마라톤에는 참가할 것이기 때문에 미리 발의 컨디션을 짐작하기 위해서 뛰었는데 30분 정도는 괜찮았다.

 

아무튼 모레 24일에는 춘천에서 개최되는 조선일보마라톤 대회에서 8번째 풀코스 마라톤을 뛸 것이다. 스피드 향상을 위한 훈련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기록(personal best) 갱신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30km 이후에 마지막 10km를 빨리 뛸만한 힘이 남아 있다면 욕심을 부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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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7.3km for 42:08

 

지난 주 수요일(9/29)에 마지막으로 뛰고 일주일을 쉬었다. 그 동안 발이 아파서 뛰고 싶어도 참았는데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쉬면 다시 뛰기가 힘들 수도 있고 계속 쉴 경우 체중이 증가할까 두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그 동안 쉬면서 발과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만 하면서 일주일을 지내고 오늘 처음 뛰었다.

 

뛰다가 혹시라도 발이 아프면 쉬겠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시작했는데 뛰다 보니 욕심이 생겨 결국 중간 10분 정도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뛰어 전체 평균 속도가 마라톤 페이스 정도되었다. 무리없이 쉬엄쉬엄 달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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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5일 동안 토요일에 장거리, 월요일과 수요일에 각각 10km 정도 뛰어 총 55km 정도 뛰었다.

 

지난 주말에 Runner's World 최신호가 와서 재미있게 보았는데 기사 중에 Pose라는 달리기 테크닉을 소개한 것이 있었다. 그 테크닉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용했던 자세와 달리 몸을 앞으로 숙여 중력을 이용하여 몸이 앞으로 나가도록 하고 발을 지면에 닿을 때는 뒤꿈치보다 앞꿈치를 이용해야 한다. 이 기사를 일요일에 보고 월요일 아침에 따라 해보았는데 평소 1분에 170보 정도이던 것이 180보로 늘어나서 속도가 빨라졌다.

 

그런데 뛰고 나서 오른쪽 발에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았다. 추석에는 형님 댁에 갔다가 검단산 산행을 했고(능선에서 내려다본 팔당댐, 양수리, 한강 등의 경치가 아주 좋다) , 연휴 마지막 날은 약간의 통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수공원에 가서 10km를 뛰었는데 마지막 20분 정도는 발이 아파서 멈추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목표 거리를 채웠다.

 

그리고 그 날은 발이 아파서 3번 냉찜질을 했는데 아직까지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아픈 부위가 발 옆에서 아킬레스 건 부위인 뒤꿈치로 옮겨 갔다. 그 결과 어제와 오늘 달리기는 하지 않고 대체운동(cross training)으로 EFX와 Stair Climber를 했다.

 

달리기를 하지 못하니 답답하다. 주말인 내일 춘천마라톤을 위한 마지막 장거리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게 되었으니 그 시간에 무엇을 하지? 의사 선생님은 일주일 내지 열흘 동안 운동은 하지 말란다. 춘천마라톤에는 참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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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약 34.5km for 3:30:00

 

이제 춘천마라톤이 한 달 이내로 다가왔다. 그래서 지금쯤 가장 긴 LSD를 해야 한다. 호수공원을 7바퀴 돌려다가 한강으로 가기로 했다. 집에서 행주대교를 건너 고수부지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가양대교까지 갔다 오면 35km 정도 될 것 같다. 어찌 되었든 GPS 기기가 있으니 거리 측정은 문제가 없다.

어둠이 막 가시려고 하는 오전 6시경에 집에서 나와 애니골사거리로 가서 뛰기 시작했다. 백마역, 곡산역, 대곡역을 거쳐 삼성당으로 가서 경작로를 따라 행주대교로 갔다. 행주대교 위에서 물을 조금 마시고 다리 끝까지 가니 GPS는 11km를 뛰었다고 표시하고 있다. 다리에서 한강 고수부지로 내려와 여의도 방면으로 뛰기 시작했다. 중간에 GPS를 보니 화면이 꺼져있다. 이런 낭패가 있나 하고 다시 켰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니 결국 죽어버린다. 미화로 150불이나 주고 산 것인데 1년도 못쓰고 고장이 났으니 미국으로 고쳐달라고 보내면 잘 고쳐줄 것인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인터넷에서 보니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있던데 내게 그 꼴이 났다. 이제는 GPS가 꺼져버렸으니 거리는 물론 시간도 모르고 뛰게 되었다. 일단 중간에 시간을 물어보고 6시 20분 쯤 뛰기 시작했으니 8시까지 가서 돌아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속 뛰었다. 가다 보니 1km 마다 여의도로부터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9km 표시판을 지난 다음 자전거를 타다가 쉬고 있는 사람에게 시간을 물어보았더니 8시 20분이란다. 당초 설정한 반환점을 지났다. 거기서 PowerGel과 물을 한 모금 먹고 돌아서 뛰었다. 꼭 1년 전에 이 코스를 뛰었는데 그 때는 안양천 입구까지 갔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오늘 돌아선 지점에서 10분 정도 더 가면 안양천이었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돌아가는 길은 너무 멀고 힘들었다. 중간에 구멍가게에서 물을 한 병 사서 수통에 채워 넣고 계속 갔다. 돌아갈 때는 당초 계획한 시간인 3 시간 30 분만 뛰기로 하고 10시가 되면 그 때부터 걷기로 했다. 백마역에 오니 10시 3분이다. 그곳부터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GPS는 충전지가 다 떨어져서 꺼진 것이었다. 시작할 때 7 시간이 남은 것으로 표시되었는데 한 시간이 지난 다음 꺼진 것을 보면 충전지 잔여시간이 엉터리였던 것이다. 아무튼 고장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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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6.5km for 37:56

 

요즘 아침에 헬스클럽에 잘 와서 잠을 자는 경우가 늘었다. 피곤한 것은 사실이지만 잠이 부족하여 보충해야 하는 상황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잠을 자고 싶은 것이다. 오늘도 (어제 밤에 회식을 했다는 핑계로) 아침에 잠을 잤다. 원래 달리기를 하고 웨이트트레이닝까지 하기로 했는데 잠을 너무 오래 자는 바람에 달리기만 겨우 했다.

 

그저께 밤에 경남 진주에 밤을 새워 문상을 다녀와서 어제 아침 운동을 하지 않았다.

Posted by kimpk

ORN: 10.1km for 1:00:35

 

오늘은 시계와 lap counter를 보지 않고 뜀으로써 속도와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려고 상당히 노력했다. 하지만 헬스클럽에 있는 두 개의 원형 벽시계는 보지 않기가 어렵다. 평일 실내 트랙에서 뛰면서 시간과 속도를 무시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주말 LSD 할 때에나 그 방법을 써야 되겠다. 몸의 컨디션에 의해서만 시간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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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