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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6 남산 Uphill

남산 Uphill

2008. 8. 16. 01:22 : Bike

6월 6일 현충일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으니 두 달이 지났다.

자전거를 타면서 이곳 저곳 인터넷 동호회를 돌아다니다 보면 남산을 올랐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나도 언젠가는 남산에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 친구에게 같이 가자고 은근히 떠보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다.

 

오늘 아침에도 다섯시 반 쯤 일어나 달리기를 하려고 했으나 휴일이라 달리기를 하고 나서 곧바로 샤워를 할 수 없어서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한강으로 나갔는데 중량천 쪽으로 가다가 갑자기 노선을 바꿔 남산에 가기로 했다.

 

고수부지에서 보광동 출구로 나와서 이태원 방면으로 갔다. 여기도 언덕길이라 쉽지는 않다. 언덕이라 속도가 늦어 균형 잡기가 어려운데 차도를 타고 가며 이것 저것 신경을 쓰려니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우회전하여 한남동 쪽으로 가는데 자전거에 비우호적인 택시가 많아 위험을 느꼈다. 1호터널 밑 삼거리부터 왼쪽 보도를 이용하였는데 국립극장 못미쳐 있는 언덕길도 힘이 들었다.

 

남산 남쪽 순환로 입구에 도착하니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어 부득이하게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경사가 급한 언덕길에서 내리다 보니 추진력이 없어 출발 자체가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곳으로 자전거를 끌고 가서 출발을 했는데 성공이다.

 

입구에서부터 팔각정 입구까지 1.93km를 11분 13초에 올랐다(Garmin Forerunner 205로 잰 거리와 시간). 마지막 팔각정 올라가는 약 200미터는 1/3 정도 올라간 다음 도저히 타고 갈 수가 없어서 내려서 끌고 올라갔다. 내 앞에 산악자전거를 탄 짐승엔진의 라이더가 지그재그로 타고 올라갔다. 만약에 내 버디의 앞 체인링이 2-3개 라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위에서 서울시가 자랑하는 아리수로 목을 축이면서 잠깐 쉬었다가 경사가 급한 길은 다시 끌고 내려가서 도서관 방면 내리막 길을 조심조심 내려갔다. 인터넷 자전거 카페에서 읽은것처럼 간혹 일방통행 길을 역주행하는 분들이 있다. 트래픽이 거의 없어 위험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으나 차나 자전거가 많다면 위험할 것 같다.

 

남산에서 내려와 힐튼호텔, 후암동, 남영동, 삼각지를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달리기로 단련되어 그런지 남산 업힐을 했는데도 다리는 멀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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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