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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4 찬 바람을 가르며...

뛰기는 매일 뛰는데 블로그에 올리는 건 드문드문이다.

 

지난 주는 아침 기온이 너무 낮아서 실내에서만 뛰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다녀 왔는데 일요일 아침에 비 내리는 서귀포에서 호텔 주변을 8km 정도 돌았다.

서귀포는 뛰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지만 언덕길이 많아 힘든 코스였다.

 

제주도는 잊을만하면 갈 기회가 생겨 여러번 가보았지만 개인적으로 간 것은 신혼여행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가서 직접 운전하며 본 제주도는 감격 그 자체였다.

섬 전체가 공원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며, 특히 자전거나 달리기, 등산 등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인 것 같다.

은퇴후에 살고 싶은 지역을 꼽으라면 1등을 차지할 수도 있겠다.

 

오늘 아침에는 평소보다 10분 정도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예보된 아침 기온은 영하 2도였으므로 기온에 맞게 복장을 갖추고 일반 모자 대신 빵모자를 썼다.

늘 가는 코스인 한강대교로 가 계단으로 강북 쪽 고수부지로 내려가서 바람 방향을 보고 동쪽 혹은 서쪽으로 뛰려고 하였는데 한강대교 북단에 가서 생각이 바뀌어 다리를 건너갔다.

건너가서는 여의도로 가서 마포대교를 건너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반포대교까지 가서 그 다리를 건너 집으로 갈 수도 있는데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나왔기에 긴 코스인 반포대교를 택했다.

 

10월에 용산으로 이사온 뒤로 3번째 한강대교-동작대교-반포대교 순환코스를 뛰는 것이다.

달리기 일지에 길게 쓰기가 번거로워서 "한동반 순환코스"라고 기록을 했다.

중간에 만나는 1km 구간에서 측정한 속도를 감안하여 대충 거리를 계산해보니 11.8km 정도 되는 것 같다.

 

바람을 등지고 뛸 때는 땀이 날 정도라 그리 추운지 모르나, 바람을 맞으며 뛸 때는 온 몸에 부딪히는 바람 때문에 무척 춥다.

 

내일은 영하 9도라는데 실내에서 뛰어야 할지 그래도 나가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

아! 제주도가 그립다.

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