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듣는 음악 프로그램이 있다.

오전 7시 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KBS 1 FM의 "출발 FM과 함께"와 오후 6시에 시작하는 같은 방송의 "세상의 모든 음악"이다.

 

전자는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하면서 듣기 시작하여 출근하는 동안 차 안에서 듣게 되고, 후자는 퇴근하는 길에 듣는다.

 

전자는 주로 클래식 음악이며, 후자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여러 장르의 음악을 틀어준다.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경우 그 음악에 따라 운전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팝송이나 락 음악 등 빠른 템포의 약간이라도 격렬한 음악을 들으면 그에 따라 운전이 거칠어지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얌전해지는 것 같다.

이건 통계나 연구 결과에 따른 건 아니고 나 자신을 관찰한 것이니 객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출근 길에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면 운전이 느긋해지고 어떨 때는 일부러 늦게 가려고 끼어드는 모든 차에 양보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는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과 피아노 소나타 K.545를 연달아 들었는데 주차장에 차를 세울 때까지 끝나지 않아 차에 앉아서 끝까지 들었다.

 

작은 기쁨을 선사해주어 하루를 즐겁게 해주는 두 음악 프로그램이 있어 살 맛이 난다.

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