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곳 회원이지만 자전거와는 (아직은) 상관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전거 코스(특히 한강 주변)에 관심이 있어 눈동냥 하려고 가입했습니다

여기에서 행주대교 통행금지, 행주대교에서 일산 가는 방법 등등에 대해 알게 되었고,

특히 행주산성 국수집에 대해 알게 되어 늘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전거를 타지 않으니 그 곳에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요.

물론 차를 타고 가면 되지만 그렇게 가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참 제 소개를 간단히 해야 되겠군요

저는 달리기를 열심히 하는 중년의 남성입니다

99년부터 달리기 시작했는데 1년에 2000 내지 2500 킬로미터 정도 뛰는 것 같습니다

체중을 줄여 건강을 지키려고 시작했는데 빠져버렸다고나 할까요

일산에 살고 있는데 학교 운동장이나 일산 호수공원 같은 곳을 뱅글뱅글 돌기도 하지만

일산 주변 논두렁 길 같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때문에 Garmin Forerunner 201(GPS 거리/속도 측정장치)을 구입하기도 했지요

 

사설이 길었네요

 

그제 토요일(1/13) 아침에도 주말이면 늘 하는 장거리 달리기를 하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원래 계획은 호수공원으로 가서 그 곳을 몇 바퀴 돈 다음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호수공원을 두 바퀴 돌고 나서 갑자기 행주산성 국수집이 생각이 나더군요

게다가 그곳까지 뛰어가면 내가 목표로 한 32km가 대충 될 것 같더라구요

두 번이나 돌았기 때문에 지루해진 호수공원을 벗어나 계속 바뀌는 경치를 감상하며 목표거리도 채우고

그리 맛있다는 국수도 먹으면 되겠다 싶어 호수공원을 벗어났습니다.

 

한 가지 더 좋았던 점은 행주산성이 일산의 남쪽에 있기 때문에

그리로 뛰면 바람이 뒤에서 분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방향에 상관없이 바람을 맞겠지만 달리기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바람이 뒤에서 불면

춥지도 않고 아주 편하게 달릴 수 있지요

아무튼 행주산성까지 가서 국수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출사 까페에서 자주 보았기 때문에 그 곳을 찾는 것은 아주 쉬웠습니다.

혹시나 자출사 회원님들이 계시면 아는 척 할까 말까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은 한 분도 계시지 않더군요 (속으로 실망)

 

잔치국수 한 그릇 시켜 순식간에 해치우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가격 대비 아주 뛰어난 양과 맛을 자랑하는 국수였습니다

다음에는 비빔국수를 먹어봐야 되겠습니다

 

이런 훌륭한 국수집을 발굴해서 안내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방인 kimpk 올림

 

추신) 혹시 알아요? 가능성은 아주 낮지만 수영만 되면 (철인)삼종경기를 할 수도 있으니

        그 때는 저도 정식으로 자전거를 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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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