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점점 게을러지는데다 블로그를 보는 독자들이 전혀(?) 없는 것 같아서 블로그 쓰는 주기가 길어진다. 하긴 이렇게 재미없는 블로그에 누가 들어오겠는가? 나래도 이런 내용의 블로그 사이트에는 재방문을 하지 않을 것 같다.

 

지난 주에는 출장을 갔다 오는 등 약간 바빴다. 지난 일요일(11/28)에 홍콩으로 가서 월, 화 양 일간 계속된 세미나에 참석을 하고 돌아오니 한 주가 아주 빨리 지나갔다.

 

홍콩은 두 번째 간 것이었는데 작년에는 달리기를 쉬고 있던 시기라서 뛸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숙소인 Conrad Hotel 주변의 조깅 코스에 가서 산책을 하고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갔었다.

 

이번에는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약간의 검색을 하였는데 호텔(작년과 같은 곳)에서 가까운 Bowen Road(寶雲道. 홍콩 아일랜드 미드레벨에 있는 산책로. 차도 다니지만 내가 뛴 새벽 시간에는 교통량이 거의 없었다. 동쪽의 Stubbs Road에서 서쪽의 Magazine Gap Road까지 걸쳐있으며 총 길이는 4km 정도 된다)가 가장 좋을 것 같아서 그 곳에서 뛰기로 하였다.

 

일요일 밤에 그리 일찍 잠자리에 든 것이 아닌데도 숙소가 바뀌어서 그런지 한 두시간 간격으로 계속 잠이 깬다. Wake-up call을 다섯 시 반에 부탁했는데 다섯 시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한 다음 wake-up call을 받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전 날 봐 둔 조깅코스로 가는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갔다. 다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통한 길만 보이고 왼쪽으로 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공사 때문에 길이 막힌 것으로 착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어두워서 보지 못한 것이지 길이 있었다.

 

예정대로 아침마다 뛰었는데 아열대 지방의 겨울이라 그런지 춥지도 덥지도 않아 달리기에 좋았다. 한 가지 흠이라면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나는 것이었는데 어차피 달리기를 하면 금방 땀이 나니 참을만했다.

 

첫 날인 29일에는 8km 정도 뛰고, 그 다음 날에는 총 길이를 왕복하고 조금 더 뛰어 9km 이상 뛰었다.

 

이번 해에는 4번의 국내외 출장을 했는데 1월의 뉴욕에서는 눈이 많이 온데다 엄청나게 추워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나머지 경우에는 전부 뛰었다. 4월의 뉴욕과 플로리다 Tampa, 11월의 제주(중문)와 홍콩. 그 밖에 동해안에 여행가서 뛴 것까지 하면 올해에는 유난히도 외지에서 많이 뛰었다.

 

달리기를 하다보면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데 낯선 고장에서 달리기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