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5시 반에 맞춰 놓은 휴대폰의 알람이 울려서 깼는데 더 자고 싶어서 30분을 더 누워 있었다. 매일 하는 일이지만 항상 이런 식이다. 일어나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옷을 챙겨 입은 다음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최소한 25, 가능하면 30km 이상 뛰기로 다짐을 한다.

 

출발지점은 항상 같은 곳이다. 정발1단지에서 애니골 들어가는 입구, 경의선 건널목 있는 곳이다. 처음 20분간 walk break를 하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1분 뛰고, 1분 걷고, 2분 뛰고 1분 걷고, 5분 뛰고 1분 걷고, 그 다음에는 신호등에 걸리면 쉬거나 걷기로 했는데 이런 때는 신호가 기가 막히게 잘 받는다. 머피의 법칙인 것 같다.

 

월마트까지 가서 종합운동장 쪽으로 길을 건너서 계속 뛰다 보니 길가에 조그만 공원이 있어서 그리 들어가서 비포장길로 뛰었다.

 

고양 종합운동장 옆에 보조경기장이 있는데 그곳은 잠겨 있었다. 열어 놓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계속 뛰어 킨텍스 전시장을 지나 호수공원으로 들어갔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약간 돌았더니 10km 정도 되었다. 호수공원에는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는 사람으로 약간 붐빌 정도였다. 한가위 연휴인데다 날씨가 좋아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호수공원에는 장항I/C 쪽으로 700m 정도 되는 리기다소나무길이 있는데 나무가 우거져 있어 항상 그늘진데다 흙 길이어서 달리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호수공원을 두 바퀴 반 정도 뛰고 호수로를 따라 백석동 일산 신도시 입구쪽으로 갔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 열병합발전소 쪽으로 갔다. 열병합발전소에서 출발지점까지 약 3km인데 그곳까지 가도 30km가 될 것 같지 않다. 일단 가보고 도착 후에 더 뛸 것인지 말건지 정하기로 하고 계속 뛰었다.

 

애니골 입구에 도착하니 GPS가 28.4km를 표시하고 있다. 조금만 더 뛰어 30km를 채우기로 하고 월마트 방면으로 더 간 다음 돌아왔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였지만 기온이 높지 않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땀이 금방 말라 버려 쾌적하게 뛸 수 있었다.

 

몇 주 전에 안하던 인터벌 훈련을 해서 그런지 발 뒤꿈치가 약간 아프다. 이번에도 오래동안 뛰어서 그런지 하루 종일 아팠다. 이러다 몇 달 쉬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까 걱정이다. 지난 봄에는 무릎이 이상해서 한 달 정도 쉬었다가 마라톤대회에서는 무릎보호대를 하고 뛰었는데, 이번에 문제가 생기면 춘천마라톤은 포기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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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