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 대비 계획에 의하면 어제 29km 정도 뛰어야 하는 날인데 방송에서 워낙 춥다고 난리를 쳐서 한 낮에 가장 따뜻할 때 뛰기로 했다.

 

애초에 10시부터 뛰려고 했는데 인터넷하느라 좀 늦어져서 10시 40분이 넘어서 나갔다.

 

29km를 뛰어야 하니 어디까지 갔다 와야 되나 생각해보니 한강이촌지구를 기점으로 하면 가양대교까지는 가야 할 것 같았다. 지겨운 것을 싫어하기에 집에서 출발하여 우선 용산가족공원쪽으로 가서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반포대교까지 가서 한강 산책로로 들어갔다. 어제는 바람이 북서풍이라서 전반을 바람을 맞기로 하고 성산대교쪽으로 갔다.

 

동작대교를 조금 못 간 지점에서 마주 오던 사람이 저보고 오랫동안 뛸거냐고 묻기에 성산대교까지 간다고 했더니 같이 뛰자고 하면서 돌았다. 오래 뛰고 싶은데 추운데 혼자 뛰는 것이 너무 지겹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뛰는데 동반주자가 있어서 그런지 훨씬 수월한 것 같았다. 그 사람은 60대이면서 풀코스 최고기록이 3시간 20분대라고 한다. 나보다 10살 가까이 많은 분이 훨씬 잘 뛰는 것을 보면 나이와 기록이 정비례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한강대교 못 미쳐서 그 분은 응봉동으로 돌아가고 나는 성산대교 지나 홍제천 합수지점까지 간 다음 더 이상 가기 싫어서 돌아섰다. 집으로 그냥 가면 계획보다 4km 정도 부족할 것 같았는데 그건 집 근처에 가서 해결하기로 하고 어쨌던 돌아섰다.

 

양화대교 근처에 오니 다리를 건너가고 싶어졌다. 다리를 건너면 왕복 2km 이상 추가되고, 선유도를 한 바퀴 돌면 대충 목표 거리에 도달할 것 같았다. 그래서 양화대교를 건너 선유도를 돌아 보행자 전용 다리를 건너 남쪽 한강고수부지로 내려간 다음 한강대교까지 가서 다시 다리를 건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여의도에 들어가니 한강공원 개선 공사 때문에 트럭이 다녀 그 먼지 때문에 짜증이 좀 났다. 하루 속히 완공되기만 기다릴 수 밖에.

 

성산대교로 가는 동안은 맞바람이어서 춥고 힘들었지만, 돌아올 때는 뒷바람이어서 춥지는 않았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날이 추울 때는 전반에 더 힘든 선택(바람을 맞으면서 뛰는 것)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집에 돌아와보니 목덜미(뒤)가 셔츠 칼라에 쓸려서 빨갛게 되어 있었다. 허벅지나 가슴이 쓸려서 아픈 경우는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오늘 아침까지 쓰라셔서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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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