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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25 50일에 50번의 마라톤!

엊그제 배달된 러너스월드 10월호를 보니 미국의 울트라마라토너인 딘 카르나제스(Dean Karnazes)가 9월 17일을 시작으로 50일 동안 미국의 모든 주에서 한번씩 50번의 마라톤을 뛴단다. 대단하지 않은가! 매일 한 시간씩 뛰기도 힘든데 50일에 50번의 마라톤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혹시 관심이 있으면http://www.runnersworld.com/E50에 가면 그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는 다음 달에 참가해야 하는 춘천마라톤에 대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다. 평일에는 6-10km 정도 뛰고, 주말에는 보통 두 시간 이상 뛴다. 물론 거리를 일주일에 1-3km 씩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9월 들어 첫번째 주말인 3일에 19.6km, 9일 23km, 지난 주에는 10km 대회 참가, 그리고 어제 23.3km를 뛰었다. 보통 마라톤 대회 3주전에 가장 오래 뛰고 그 뒤에는 거리를 줄여야 한다. 10월 7일에는 32km 혹은 3 시간 이상 달리기로 계획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제 28km 정도 뛰었어야 하는데 23.3km만 뛰었다.

 

시작은 좋았는데 뛰다 보니 발 뒤꿈치가 아프고 허기가 져서 계속 뛰지 못했다. 하긴 계획대로 뛰지 않은 핑계야 얼마든지 댈 수 있다. 뛰다 보면 왜 뛰는가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힘들게 뛸 필요가 있나, 혹은 마라톤 대회에 꼭 참석을 해야 하나 등등 수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오로지 건강만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라면 굳이 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충격이 훨씬 적고 오래 해도 무리가 없는 걷기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아 여기서 생각의 비약을 그치기로 하자.

 

어제 새벽에 뛰러 나갔을 때 약간 쌀쌀한 것이 적당한 날씨였으며 2 시간 20분 정도 뛰고 난 뒤에도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 때문에 달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다만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는 했다.

 

이번 마라톤에서는 기록 욕심은 완전히 없애고 처음부터 걷기휴식(walk break)을 취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렇게 뛰어도 4시간 30분 안에는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FUN RUN 만을 생각하기로 결심했다.

 

남에게 늘 말하듯이 대회 준비를 위한 달리기가 아닌 달리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위해서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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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