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오늘 아침에는 한 달 전부터 계획(?)하였던 청계천-한강 이어달리기를 하였다.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 준비를 한 다음 차를 가지고 마포로 가서 주차를 한 뒤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갔다. 청계천 시작지점에서 출발하여 고산자교, 중량천 합류 지점, 살곶이 다리, 용비교를 지나 한강의 강북쪽 자전거도로를 따라 마포대교까지 갔다. 거기서 차를 가지고 귀가하였다. 2 시간 10분 동안 약 21.1km를 뛰었다. (시내의 빌딩과 내부순환도로 때문에 GPS의 수신상태가 좋지 않아 정확한 거리를 알 수 없었다)

 

청계천 시내 구간(고산자교까지)에서는 청계천 공사를 하며 인공적으로 만든 것들 외에는 주위에 볼 것이 별로 없다. 고산자교를 지나도 내부순환도로 밑으로 자전거길이 있기에 경치가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청계천 물길을 따라 신선한 아침공기를 호흡하면서 12월의 찬 공기를 뚫고 달리는 기분은 그만이었다. 중량천 합류 지점을 지나 살곶이 다리와 서울숲과 연결되는 용비교 근처의 풍경도 좋았다. 오른쪽으로는 응봉산, 왼쪽 중량천 건너에는 서울숲이 있다. 다음에는 서울숲으로 건너가볼 작정이다.

 

한강변 자전거도로 또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달리기 혹은 자전거 타기에 무척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촌동 지구에는 비포장 흙 길이 꽤 길게 조성되어(?) 있어 그 길을 따라 풀 숲을 지날 때에는 마치 한적한 시골에 온 것 같았다. (겨울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 감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겨울 아침이라 그런지 뛰거나 걷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가끔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붐비는 것보다는 좋았다. 용비교 근처에서는 마주오는 두 명의 외국인을 보았는데 인사를 할까 말까, 한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 중에 그 중 한 명이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우리 말로 인사하기에 나도 똑 같이 인사했다.

 

혹시 달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식의 달리기 여행을 한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침 일찍 서울 도심에서 출발하여 청계천과 한강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다.

 

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