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ORN: 27.5km for 2:42:45

이미 여름이 다 지나간 것 같다. 지난 주에 LSD를 할 때는 땀이 흘러 신발이 다 젖었는데 이번에는 더 오래 뛰었음에도 신발이 거의 젖지 않았다. 내가 땀을 흘리지 않은 것이 아니라 기온이 낮고 습도도 낮아서 땀이 나는대로 증발했기 때문이다. 땀은 체온이 상승함에 따라 몸을 식히기 위해 나는 생리현상인데 습도가 높으면 증발해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지 못하고 흘러내리기 때문에 제 기능을 제대로 한다고 볼 수 없다. 오늘은 날씨가 선선하고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뛰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

오늘은 호수공원과 자유로 사이의 개천을 따라 뛰기로 하여 열병합발전소와 곡산역을 지나 계속 달려 호수공원으로 들어갔다가 냉면집인 모란각 부근에서 다시 밖으로 나와서 개천을 따라 뛰었다. 원래는 개천을 따라 뛰어서 장항 I/C 방면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도로 공사때문에 길이 끊어져서 오던 길로 돌아갔는데 지리를 잘 모르는 덕에 막힌 길로 가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농진길을 따라 서쪽(자유로 방면)으로 가게 되었다. 그 곳에도 공사 구간이 있었는데 공사 구간 옆으로 난 비포장 길이 있어 혹시 다시 제방길로 갈 수 있는지 보려고 올라갔더니 인터체인지(I/C) 공사 구간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이산포와 장항 사이에 또 하나의 I/C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아래 지도 왼쪽 꺾어지는 부분. 새로운 발견은 항상 즐겁다) 공사 구간이 끝나고 길도 없어져 버리는 바람에 비탈길을 타고 내려갔는데 운이 좋게도 다시 제방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계속 그 길로 가다가 농진3길을 만나 좌회전을 해서 모란각 방면으로 다시 갔다. 그리고 호수공원을 통과하여 호수로, 종합운동장, 농수산물유통센타, 월마트, 일산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어휴 27km 채우기 엄청 힘들다.

오늘 뛴 호수공원과 자유로 사이의 구간은 달리기에 썩 좋은 곳은 아니다 우선 바닥이 콘크리트라서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가고, 농가가 많아서 그런지 나를 위협하는 개가 많다. 어떤 집에서는 개를 풀어놓고 기르는데 그 개가 나를 쫓으려고 30미터 이상 달려온다. 몸집이 작은 개라서 싸우면 내가 이길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짖으면서 달려오면 놀라게 된다. 게다가 그 좁은 농로로 덤프트럭이 다니는데 이 트럭이 나를 지나치면 그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몸에 좋으라고 달리기 하다가 먼지에 질식해서 쓰러질 것 같다. 마지막 한 가지는 개천에 흐르는 물이 시뻘건 데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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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