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오늘(2003.9.28 일)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개최된 한국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 5km 부문에 참가해서 반은 걷고, 반은 뛰었습니다. 전날 장거리를 뛰었기 때문에 뛰지 않으려다가 남들 다 뛰는데 혼자 걷기도 뭐해서 조금 뛰었습니다. 주한 캐나다 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한국암환자협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1980년 골수암으로 무릎 위를 절단한 채 암 기금 모금을 위해 캐나다 전역을 달리다 사망한 22세의 청년 테리 폭스의 이름을 따서 만든 대회입니다.

 

테리 폭스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리면...

 

테리 폭스는 캐나다 사람으로 18세 때 암으로 오른 쪽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달았지만, 암 연구 기금 마련과 장애인에게 불가능은 없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달리기 연습을 한 후 초인적인 달리기에 도전했다. 그는 1980년 캐나다를 횡단하기 위해 143일 동안 매일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 5374km를 달렸으나, 암이 재발하여 폐로 전이되었다는 진단이 내려져 그만 달리기를 멈추고 말았다. “나는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테리 폭스는 6개월 뒤 2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는 죽기 전 “캐나다 국민 한 사람에게 1달러씩 모을 것”이라는 기적과 같은 꿈을 이루었다. 테리 폭스 마라톤 모금액이 2417만 달러가 넘어섰던 것이다.

테리 폭스는 1981년 세상을 떠났으나, 암에 대한 일반인들에 관심을 높이고자 하는 그의 꿈은 테리 폭스 재단을 통해 이어져 나가고 있다. 현재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는 한국을 비롯 미국, 독일, 체코, 대만, 방글라데시 등 60여 개 국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는 지난 1990년 캐나다 대사관 주최로 처음 시작되었으며, 2년 전부터는 캐나다 상공회의소와 한국암환자협회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달리기 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은 전액 한국 암재단에 기증되어 암 연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각설하고... 오늘 찍은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리기-과거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3-10-17 마라톤 이틀 전  (0) 2006.10.03
2003-10-16 마라톤 대회 전 마지막 훈련  (0) 2006.10.03
2003-09-27 토: 일산에서 한강진출  (0) 2006.10.03
2003-07-22 왜 달리는가?  (0) 2006.10.03
2003-06-28  (0) 2006.10.03
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