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오래간만에 내 홈페이지에 일지를 기록한다. 만년필을 장만하고 나서 일기장에 직접 쓰다 보니 이 곳에 일지를 쓰는 것을 등한시 해서 그렇다.

 

오늘 아침에 헬스클럽 트레드밀 위에서 언덕훈련을 했다. 트레드밀에서 언덕훈련을 하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다. 경사도를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내리막이 없기 때문에 내려올 때 사두근에 주는 부담이 없이 언덕훈련을 할 수 있다.

 

오늘은 4%부터 시작해서 0.5%씩 증가시키면서 7.5%까지 시속 10km로 150m씩 뛰었고, 사이사이에 경사 0.5%에 시속 9.2km로 150m를 뛰어 휴식(?)을 취했다. 총 2.4km를 뛴 셈이다. 앞 뒤로 warm up/cool down 한 것을 합하면 전부 10km를 뛰었다.

 

경사가 7% 정도되니 숨이 찬 것이 너무 힘들다. 불현듯 내가 왜 이렇게 뛰는지 하는 의문이 생긴다.

 

1. 4년째 일주일에 4일 이상(요즘은 거의 6일. 50-60km) 열심히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의 변화가 거의 없어 오기가 생겨서

2. 마라톤을 4시간 이내에 주파하기 위해서(현재 최고기록은 4시간 4분임)

3. 운동은 해야 하는데 뛰는 것 말고는 달리 할 만한 것이 없는데다 하다보니 점점 강도가 심해져서

 

이상 세 가지 이유를 댈 수가 있는데 1 번이 가장 그럴 듯한 것 같다.

 

오늘 아침  뛰다가 든 생각은 이렇게 뛰다 과로로 몸져 누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냥 느긋하게 천천히 30-40분 정도 뛰고, 힘들면 walking break를 가지는 것이 건강에는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라톤 대회는 가끔(1년에 한 번 정도) 참가하되 기록에는 신경쓰지 않고 즐긴다는 기분으로 뛴다.

 

올 가을에 참가할 춘천마라톤이나 제대로 뛴 다음 다시 생각할까?

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