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에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데 지난 토요일은 32키로를 뛰어야 하는 날이었다.
늘 호수공원을 돌기만 하다가 한 달전 쯤 행주대교 까지 가서 국수를 먹고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당산동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오기로 했다.
콩나물지도를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해보니 당산동까지 가도 32키로가 안된다.
그래서 일단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구 월마트까지 간 다음 거기서 킨텍스, 호수공원을 거쳐 가기로 했다.
중간 중간 물을 마시면서 뛰었는데 행주대교를 넘어가니 배도 고프고 너무 힘들다.
그래서 가지고 간 비상식인 파워젤을 예정보다 일찍 먹고 물까지 다 마셨다.
한 시간 정도 가면 되니 물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고 방화대교 밑 주차장 입구에 매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났기 때문에 물을 다 마셨다. 그런데 방화대교 밑 매점은 겨울이라 그런지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도 파워젤을 먹고 나서는 기운이 나서 잘 뛰었는데 성산대교 근처에서 기력이 떨어져 버렸다.
처음 만난 매점에서 캔커피와 물을 사서 마시고 그 때부터는 걷다 뛰다 해서 겨우 목적지까지 갔다.
마지막 2-3키로 구간에서 걷는 바람에 목표 페이스를 오바했다.
당산동에 도착하니 두 시 정도 되었기에 근처 식당에 가서 점심으로 해장국을 한 그릇 사먹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정은 애니골입구 - (구)월마트 - 킨텍스 - 호수공원 - 삼성당 - 행주대교 - 방화대교 - 가양대교 - 성산대교 - 양화대교 - 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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