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다음 주 일요일 춘천마라톤 대회 준비 마지막 주말이라 가볍게 15km 뛰었다.

날씨: 맒음. 기온: 10도 정도..

이제 한강 산책로 분리 공사도 많이 진척되어 자전거 타는 사람과 보행자가 엉켜 사고나는 일도 줄어들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부 아스팔트 혹은 콘크리트 포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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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3 달리기

2009. 7. 3. 09:12 : 달리기(running)
walk break를 포함 45분 동안 6.5km를 뛰었다.

이제 서서히 달리기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10월의 춘천마라톤을 위하여 주말 장거리 훈련도 시작해야 되겠다.
이번 마라톤은 중간 걷기(walk break)를 해서 무리하지 않고 완주할 것이다.
다만 가장 느린 기록인 4시간 39분은 넘지 않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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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km for 1:37:00
weekly total: 43km

기온도 적당하고, 태양도 눈부시게 빛나는 오전이라 그런지 산책나온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후에는 더 많아지겠지...

달리다가 울트라걷기대회에 참가하여 여의도를 향하여 걸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어디서 출발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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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 대비 계획에 의하면 어제 29km 정도 뛰어야 하는 날인데 방송에서 워낙 춥다고 난리를 쳐서 한 낮에 가장 따뜻할 때 뛰기로 했다.

 

애초에 10시부터 뛰려고 했는데 인터넷하느라 좀 늦어져서 10시 40분이 넘어서 나갔다.

 

29km를 뛰어야 하니 어디까지 갔다 와야 되나 생각해보니 한강이촌지구를 기점으로 하면 가양대교까지는 가야 할 것 같았다. 지겨운 것을 싫어하기에 집에서 출발하여 우선 용산가족공원쪽으로 가서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반포대교까지 가서 한강 산책로로 들어갔다. 어제는 바람이 북서풍이라서 전반을 바람을 맞기로 하고 성산대교쪽으로 갔다.

 

동작대교를 조금 못 간 지점에서 마주 오던 사람이 저보고 오랫동안 뛸거냐고 묻기에 성산대교까지 간다고 했더니 같이 뛰자고 하면서 돌았다. 오래 뛰고 싶은데 추운데 혼자 뛰는 것이 너무 지겹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뛰는데 동반주자가 있어서 그런지 훨씬 수월한 것 같았다. 그 사람은 60대이면서 풀코스 최고기록이 3시간 20분대라고 한다. 나보다 10살 가까이 많은 분이 훨씬 잘 뛰는 것을 보면 나이와 기록이 정비례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한강대교 못 미쳐서 그 분은 응봉동으로 돌아가고 나는 성산대교 지나 홍제천 합수지점까지 간 다음 더 이상 가기 싫어서 돌아섰다. 집으로 그냥 가면 계획보다 4km 정도 부족할 것 같았는데 그건 집 근처에 가서 해결하기로 하고 어쨌던 돌아섰다.

 

양화대교 근처에 오니 다리를 건너가고 싶어졌다. 다리를 건너면 왕복 2km 이상 추가되고, 선유도를 한 바퀴 돌면 대충 목표 거리에 도달할 것 같았다. 그래서 양화대교를 건너 선유도를 돌아 보행자 전용 다리를 건너 남쪽 한강고수부지로 내려간 다음 한강대교까지 가서 다시 다리를 건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여의도에 들어가니 한강공원 개선 공사 때문에 트럭이 다녀 그 먼지 때문에 짜증이 좀 났다. 하루 속히 완공되기만 기다릴 수 밖에.

 

성산대교로 가는 동안은 맞바람이어서 춥고 힘들었지만, 돌아올 때는 뒷바람이어서 춥지는 않았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날이 추울 때는 전반에 더 힘든 선택(바람을 맞으면서 뛰는 것)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집에 돌아와보니 목덜미(뒤)가 셔츠 칼라에 쓸려서 빨갛게 되어 있었다. 허벅지나 가슴이 쓸려서 아픈 경우는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오늘 아침까지 쓰라셔서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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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말에는 15 이상 길면 30km 이상 뛴다. 25 이상 길게 뛰는 이유는 주로 마라톤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토요일은 원래 자전거를 타고 일요일에 달리기를 할 계획이었는데 간밤에 비가 와서 길이 미끄러울까봐 달리기를 했다.

계획에 의하면 14마일(22.6km)을 뛰어야 하는데 한강에서만 뛰기에는 지루할 정도로 길어서 청계천으로 가기로 했다. 전에도 광화문에서 출발하여 청계천 산책로를 경유해서 마포대교까지 간 적이 있는데 오늘 그걸 또 했다.

집에서부터 뛰어서 광화문까지 갈 수도 있으나 대로를 따라 뛰는 것이 건강에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아서 버스를 이용했다. 여름에는 달리기복장(짧은 반바지와 반팔셔츠)으로 버스를 타기가 남사스러운데 겨울에는 긴바지, 긴팔셔츠(혹은 wind breaker)이기 때문에 남 눈치 볼 필요가 없어서 좋다.

광화문에 도착하여 청계천 입구에서 뛰기 시작한 시간이 9:55.
고산자교를 거쳐 한양대와 응봉역을 지난 다음 중량천과 한강 합수지점에서 성수대교 쪽으로 가서 성수대교(성산대교 기점 17km 지점) 밑에서 유턴하여 이촌동까지 갔다. 계획보다 조금 모자라서 한강대교 까지 갔다 왔다.

날씨는 그리 춥지 않고 바람도 잠잠하여 뛰기에 적당하였다.
청계천에는 산책나온 시민들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중간에 고등학생 단체가 몇 그룹이 지나갈 때는 좁은 산책로가 막히기도 했다.
고산자교 지나서는 갈대숲 사이로 뛰는 맛이 괜찮았다.

총 22.6km를 2시간 17분 50초 동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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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반에 맞춰 놓은 휴대폰의 알람이 울려서 깼는데 더 자고 싶어서 30분을 더 누워 있었다. 매일 하는 일이지만 항상 이런 식이다. 일어나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옷을 챙겨 입은 다음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최소한 25, 가능하면 30km 이상 뛰기로 다짐을 한다.

 

출발지점은 항상 같은 곳이다. 정발1단지에서 애니골 들어가는 입구, 경의선 건널목 있는 곳이다. 처음 20분간 walk break를 하기로 하고 출발하였다. 1분 뛰고, 1분 걷고, 2분 뛰고 1분 걷고, 5분 뛰고 1분 걷고, 그 다음에는 신호등에 걸리면 쉬거나 걷기로 했는데 이런 때는 신호가 기가 막히게 잘 받는다. 머피의 법칙인 것 같다.

 

월마트까지 가서 종합운동장 쪽으로 길을 건너서 계속 뛰다 보니 길가에 조그만 공원이 있어서 그리 들어가서 비포장길로 뛰었다.

 

고양 종합운동장 옆에 보조경기장이 있는데 그곳은 잠겨 있었다. 열어 놓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계속 뛰어 킨텍스 전시장을 지나 호수공원으로 들어갔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약간 돌았더니 10km 정도 되었다. 호수공원에는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는 사람으로 약간 붐빌 정도였다. 한가위 연휴인데다 날씨가 좋아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호수공원에는 장항I/C 쪽으로 700m 정도 되는 리기다소나무길이 있는데 나무가 우거져 있어 항상 그늘진데다 흙 길이어서 달리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호수공원을 두 바퀴 반 정도 뛰고 호수로를 따라 백석동 일산 신도시 입구쪽으로 갔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 열병합발전소 쪽으로 갔다. 열병합발전소에서 출발지점까지 약 3km인데 그곳까지 가도 30km가 될 것 같지 않다. 일단 가보고 도착 후에 더 뛸 것인지 말건지 정하기로 하고 계속 뛰었다.

 

애니골 입구에 도착하니 GPS가 28.4km를 표시하고 있다. 조금만 더 뛰어 30km를 채우기로 하고 월마트 방면으로 더 간 다음 돌아왔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였지만 기온이 높지 않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땀이 금방 말라 버려 쾌적하게 뛸 수 있었다.

 

몇 주 전에 안하던 인터벌 훈련을 해서 그런지 발 뒤꿈치가 약간 아프다. 이번에도 오래동안 뛰어서 그런지 하루 종일 아팠다. 이러다 몇 달 쉬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까 걱정이다. 지난 봄에는 무릎이 이상해서 한 달 정도 쉬었다가 마라톤대회에서는 무릎보호대를 하고 뛰었는데, 이번에 문제가 생기면 춘천마라톤은 포기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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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친구와 함께 한강에서 달렸다


월드컵공원 옆에 있는 농수산물 시장에 차를 세워놓고(참고로 여기는 아침 10시부터 주차비를 받는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주위 5.8km를 한 바퀴 돌고 한강으로 가서 두 시간 정도 더 뛸 생각이었다
뛰기 시작해서 얼마 되지 않아 노을공원 동쪽 길로 접어들었는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것이 미끄러워서 달리기가 쉽지 않았다

되돌아 가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의 찻길로 뛰어 횡단한 다음 하늘공원 옆 길로 뛰어 시작지점으로 돌아갔다

3.6km 정도 된 것을 보니 우리가 빼 먹은 부분이 2km가 약간 넘는 것 같다
차도 위로 난 구름다리를 건너 월드컵공원으로 가서 한강공원으로 갔다
성산대교에서 동작대교 쪽으로 조금 가니 0km 기점이 나타났다
10km 지점인 동작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올 예정이다

기온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전혀 춥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돌아오면서 바람을 맞게 되었다
동쪽으로 갈 때는 춥지도 않고 힘이 들지 않았는데 돌아오는 길은 바람을 정면으로 맞아서 그런지 춥기도 하고 힘도 훨씬 더 드는 것 같았다
빨리 뛰는 것 같은데 손목에 찬 GPS는 속도가 시속 10km가 안되는 것으로 표시된다
느끼는 노력의 정도로는 최소한 시속 11은 되는 것 같은데...

겨울에 달리기할 때는 반환점을 향해서 뛸 때는 바람을 맞으면서, 반환점을 돌아서 시작지점으로 갈 때는 바람이 뒤에서 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기초적인 상식을 알고 있으면서도 날씨가 많이 풀렸으니 괜찮겠지 하고 뛰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친구와 함께 뛰어서 훨씬 나았다

두 시간 사십 분 동안 총 26km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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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위가 계속 되어 아침 일찍 달리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여 아예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쉬었다가 출근하는 마누라 차를 타고 호수공원 근처까지 간 다음 걸어서 공원까지 갔다. 옷을 아주 두껍게 입지는 않았지만 그리 추운 것 같지는 않은데 피부가 드러난 부분은 살이 에이는 듯하다.

 

99년 12월부터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하였으니 벌써 6년이 지났다. 평일에는 사무실 근처의 헬스 클럽에서 트랙을 돌거나 트레드밀에서 뛰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운동을 하는데 주말에는 일산에서 장거리를 뛰기 때문에 날씨에 민감한 편이다. 여름에는 해가 뜨기 전에 운동을 시작하여 뜨거운 햇살과 더위를 피하고 겨울에는 해가 완전히 뜬 후에 운동을 시작함으로써 추위를 피한다는 것이 전략이다.

 

이 날도 겨울이니까 해가 완전히 뜨고 난 뒤에 달리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 동안 계속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어 아주 추웠기 때문에 귀를 가릴 수 있는 빵모자를 쓰고 buff를 목에 둘렀다. 상의는 긴 팔 티셔츠와 긴 팔 스웨터를 겹쳐 입었으며 하의도 아주 추울 때 입는 플리스 소재의 바지를 입었는데 서있으니 약간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이 정도면 달리기 시작하면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서 stop watch를 작동시키고 달리기 시작했다. 북쪽을 향하여 뛰는데 마주쳐 오는 바람이 보통은 아닌 것 같다. 목에 두른 buff를 끌어 올려 턱을 가리고 뛰니 훨씬 나은 것 같은데 그것이 자꾸 내려와서 성가신데다 조금 뛰다 보니 몸에 열이 나서 buff를 아주 내려버린다. 호수공원은 타원이라서 한 쪽에서는 북쪽을 향해 뛰기 때문에 바람을 맞으면서 뛴다면 반대쪽에서는 바람이 밀어주기 때문에 춥지도 않고 힘도 덜 든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원 안에는 산보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있었으며,. 주엽고 야구부원들도 기초체력 훈련을 위해서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공원이 아주 한적하지는 않았다. 호수 안의 물은 가운데부터 얼기 시작하여 가장자리로 확장되고 있었는데 가장자리 쪽 두께는 1cm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다음 날인 일요일이 훨씬 더 추웠기 때문에 완전히 얼음으로 덥혔을 것 같다. 완전 무장하고 산보하는 사람들과 호수를 보며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3 바퀴를 뛴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며 몸을 살펴보니 배 부분이 새빨갛게 얼어 있어서 약간 따갑다. 조금 더 추웠거나 더 오래 뛰었으면 동상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보온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겨울에 찬 공기 속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뛰는 것은 시작하기는 힘들어도 겨울이기 때문에 필연적인 공원의 한적함과 그에 따른 쓸쓸함 등으로 인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맛을 들이면 계속 뛰게 된다. 여름에 비를 맞으면서 달리는 것도 비슷하다. 이 정도 되면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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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한 달 전부터 계획(?)하였던 청계천-한강 이어달리기를 하였다. 아침 5시 45분에 일어나 준비를 한 다음 차를 가지고 마포로 가서 주차를 한 뒤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갔다. 청계천 시작지점에서 출발하여 고산자교, 중량천 합류 지점, 살곶이 다리, 용비교를 지나 한강의 강북쪽 자전거도로를 따라 마포대교까지 갔다. 거기서 차를 가지고 귀가하였다. 2 시간 10분 동안 약 21.1km를 뛰었다. (시내의 빌딩과 내부순환도로 때문에 GPS의 수신상태가 좋지 않아 정확한 거리를 알 수 없었다)

 

청계천 시내 구간(고산자교까지)에서는 청계천 공사를 하며 인공적으로 만든 것들 외에는 주위에 볼 것이 별로 없다. 고산자교를 지나도 내부순환도로 밑으로 자전거길이 있기에 경치가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청계천 물길을 따라 신선한 아침공기를 호흡하면서 12월의 찬 공기를 뚫고 달리는 기분은 그만이었다. 중량천 합류 지점을 지나 살곶이 다리와 서울숲과 연결되는 용비교 근처의 풍경도 좋았다. 오른쪽으로는 응봉산, 왼쪽 중량천 건너에는 서울숲이 있다. 다음에는 서울숲으로 건너가볼 작정이다.

 

한강변 자전거도로 또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달리기 혹은 자전거 타기에 무척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촌동 지구에는 비포장 흙 길이 꽤 길게 조성되어(?) 있어 그 길을 따라 풀 숲을 지날 때에는 마치 한적한 시골에 온 것 같았다. (겨울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 감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겨울 아침이라 그런지 뛰거나 걷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기에 가끔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붐비는 것보다는 좋았다. 용비교 근처에서는 마주오는 두 명의 외국인을 보았는데 인사를 할까 말까, 한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 중에 그 중 한 명이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우리 말로 인사하기에 나도 똑 같이 인사했다.

 

혹시 달리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식의 달리기 여행을 한번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침 일찍 서울 도심에서 출발하여 청계천과 한강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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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토요일에 직장 동료들과 북한산 산행을 한 뒤 뒷풀이로 술을 마신데다 또 다른 모임에 가서 계속 술을 마셔 아침에 일어나니 골치가 아팠다. 아침에 잠깐 볼 일을 보고 잠시 쉬다가 신발과 옷을 챙겨입고 달리기하러 나갔다.

 

한 시간 정도 뛰기로 작정을 하고 백마역 방면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자주 가는 도촌천(?)까지 가서 돌아오면 11km 정도 되는데 그 뒤에 더 뛸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하기로 했다. 날씨는 흐리고 약간 쌀쌀하였는데 긴팔 옷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가니 처음에는 약간 추웠지만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추위를 느낄 수가 없었다.

 

경의선 철길따라 이어진 공원에는 형형색색으로 물이 든 나무들이 연이어져 달리는 내내 즐거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어떤 구간은 단풍나무가 줄지어 심어져 있어 빨간 천정을 한 터널 속을 달리고 있는 듯 하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뛰기만 하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는데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긴팔 옷을 입었는데도 땀이 잘 나지 않았으며 땀이 나도 금방 말라버리는 것 같았다. 초록색에서 울긋불긋 총천연색으로 변해버린 주변 경치에 황홀해 하면서 뛰다 보니 벌써 목표했던 11km가 다 되었다. 아쉬움이 남아 조금 더 뛰기로 하고 일산역 근처까지 가서 돌아왔다.

 

총 14.5km를 뛰고 나니 어제 마신 술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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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10/23)에 춘천에서 마라톤을 뛴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목표한대로 체중을 줄이지 못한데다 연습도 제대로 못해 기록에 욕심부리지 않고 그저 즐겁게 달리기(fun run)로 하였다. 하지만 장거리 연습을 하지 못해서 걱정이다. 30km 이상 장거리주를 2-3번 해줘야 적응이 돼서 마라톤 대회 후반 30km 지나서 고생을 덜 한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한강으로 가서 장거리 달리기를 하였다. 예전에는 차를 가지고 가서 가양대교 혹은 행주대교 근처에 세워 놓고 뛰었는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선유도로 가서 거기서부터 집으로 뛰어 왔다. 이 방법이 괜찮은 것 같아 종종 이용하기로 했다.

 

선유도부터 집 까지의 거리는 25km 정도 되었는데 중간에 좀 돌기도 하고 집 근처에서 더 뛰어서 28km 정도 뛰었다. 여의도까지 가서 집으로 뛰어 와야 30km가 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여의도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다는 것이다.

 

그 때 2005 춘천마라톤 기념품인 셔츠를 입고 뛰었는데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면서 보니 가슴이 심하게 아프다. 장거리를 뛰면 보통 그런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월요일 아침에 헬스클럽에서 달리기할 때도 아프기에 자세히 보았더니 젖꼭지에 피멍울이 맺혀 있었다. 이번 일요일 대회에서는 확실하게 조치를 해야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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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과 일요일에 삼척에서 군복무하는 아이 면회를 갔다 왔다. 삼척, 강능, 주문진을 왔다 갔다 했는데 비가 와서 토요일 오후에 주문진 숙소 근처, 일요일 오전에 경포대, 선교장과 경포호만 구경했다. 숙소는 주문진가족호텔이었는데 방에서 바라보는 파도치는 동해는 아주 근사했다.

 

8월 21일(일요일) 아침 6시 못미쳐 일어나 밖을 보니 잔뜩 흐려 있고 어제 보다 더 높은 파도가 치는 것이 보이는데 비는 오지 않는 것 같았다. 간 밤에 준비해 놓은 달리기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있고 바깥으로 나갔는데 비가 오는 것이다. 게다가 바람도 꽤 세게 분다.

 

전 날 오후에 답사한대로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마주치는 바람과 비때문에 금방 몸이 젖어버린다. 비를 맞으면서 뛰는 것은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다. 어차피 땀으로 젖을 몸이니까 비를 맞아 젖어도 그리 억울하지 않으면서 해가 숨어 있어 덥지 않고 비를 맞으면 오히려 시원하다. 다만 땀을 아주 많이 흘리지 않으면 젖지 않을 신발이 젖어서 질퍽거리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고 나머지는 다 좋다. 올 여름에도 비가 자주 왔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번도 우중주를 못했는데 멀리 주문진에 와서야 2005년 첫 빗속 달리기를 하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약 1.5km를 가니 해안도로가 끊겨 돌아가야 한다. 다시 호텔을 지나 주문진 항 쪽으로 계속 달렸다. 주문진 항까지도 호텔에서 2km 남짓 되는 거리라서 너무 짧다. 주문진 항 방파제에 올라가서 왕복을 했다. 방파제 안 쪽 바다는 고요하고 왼쪽의 바깥 쪽은 사나운 파도가 친다. 약 700미터 정도의 방파제를 왕복한 다음 다시 호텔쪽으로 가서 북쪽 끝까지 갔다 왔는데 그래도 당초 예정했던 20km에는 못미친다. 호텔 주변을 두어 바퀴 더 돌아 총 16km를 뛴 다음 비에 젖은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갔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하조대 해수욕장,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등 바닷가에서 여러번 뛰었지만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치는 파도가 멋진 주문진 해변에서 비를 맞으면서 한 달리기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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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달리기에 관해 블로깅을 한다.

이 날은 토요일. 장거리 달리기하는 날이다. 오래간만에 호수공원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정발산의 남쪽 길을 따라 호수공원에 들어갔다. 난전시회가 열리는 전시장 근처로 들어가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인지 사람이 많지 않다. 걷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있지만 달리기하는 사람들은 만나기가 힘들 정도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나무에 물이 오르는 것 같으니 봄이 찾아온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날은 추워도 흐리지 않아 화창했기 때문에 호수공원이 더욱 아름다운 것 같았다. 눈이 부실 정도로...

 

호수공원 둘레를 두 바퀴 돈 다음 정발산 북쪽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약 15km를 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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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18.3km for 1:52:03


일산 한 바퀴 18km


지난 주에 오래달리기를 한 후 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 주말이 되니 거의 회복된 것 같아서 일산신도시 한 바퀴(18km 정도)를 뛰어서 돌았다. 하늘은 맑았으며 춥지 않아서 뛰기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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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18.4km for 1:51:24


오늘은 차를 타고 가서 가양대교 밑에 주차해 놓고 성산대교 방향으로 가서 월드컵경기장 옆 공원의 5.8km 순환코스를 한 바퀴 돈 다음 한강 고수부지로 다시 내려와서 성산대교 근방에서 조금 더 뛴 후에 차를 세워 놓은 곳으로 돌아왔다. 한강시민공원 북쪽 끝 부분의 비포장 길이 뛰기에 좋았다. 다음에는 난지도 공원과 비포장길을 순환하는 코스를 뛸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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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16.1km for 1:33:24

 

주말이다. 오래간만에 LSD를 할 수 있는 날이 왔다. 춘천마라톤 전에는 발이 아파서, 마라톤 후에는 다리도 아프고 좀 쉬어야 된다는 조언에 장거리를 뛰지 않았다. 오늘은 한 시간 반 정도 뛰기로 하고 호수공원 세 바퀴를 돌기로 했다. 호수공원까지 뛰어 가도 되지만 가는 길이 뛰기에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호수공원 4주차장에 도착하니 어슴푸레 날이 밝는다. 오늘은 7시 2분에 해가 뜬단다. 준비운동을 조금 한 뒤 7시부터 뛰기 시작했다. 한두 달 전부터 뛰면서 속도 확인을 하지 않기로 했다. 몸의 상태에 따라 자연스럽게 뛰는 것이 무리하지 않으면서 달리기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록이나 속도 등은 대회에서나 따지기로 한 것이다.

호수공원의 나무들은 전부 옷을 갈아입고 붉은 색과 노란 색으로 치장하고 있다. 올해에는 단풍 산행을 하지 않았지만 호수공원의 단풍이 설악산이나 북한산의 단풍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지난주에는 더 고왔을 것 같다. 달리면서 단풍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은 호수공원의 장점 중 하나이다. 아침 햇살과 어울린 자전거도로와 형형색색의 나무는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비록 그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는 없더라도 지금 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뛰다보니 어느새 세 바퀴를 다 돌았다. 아쉬움이 남아 호수공원 남쪽에 위치한 나무다리를 이용하여 조그맣게 돌 수 있는 10분 정도의 코스를 한 바퀴 더 돌아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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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약 34.5km for 3:30:00

 

이제 춘천마라톤이 한 달 이내로 다가왔다. 그래서 지금쯤 가장 긴 LSD를 해야 한다. 호수공원을 7바퀴 돌려다가 한강으로 가기로 했다. 집에서 행주대교를 건너 고수부지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가양대교까지 갔다 오면 35km 정도 될 것 같다. 어찌 되었든 GPS 기기가 있으니 거리 측정은 문제가 없다.

어둠이 막 가시려고 하는 오전 6시경에 집에서 나와 애니골사거리로 가서 뛰기 시작했다. 백마역, 곡산역, 대곡역을 거쳐 삼성당으로 가서 경작로를 따라 행주대교로 갔다. 행주대교 위에서 물을 조금 마시고 다리 끝까지 가니 GPS는 11km를 뛰었다고 표시하고 있다. 다리에서 한강 고수부지로 내려와 여의도 방면으로 뛰기 시작했다. 중간에 GPS를 보니 화면이 꺼져있다. 이런 낭패가 있나 하고 다시 켰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니 결국 죽어버린다. 미화로 150불이나 주고 산 것인데 1년도 못쓰고 고장이 났으니 미국으로 고쳐달라고 보내면 잘 고쳐줄 것인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인터넷에서 보니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있던데 내게 그 꼴이 났다. 이제는 GPS가 꺼져버렸으니 거리는 물론 시간도 모르고 뛰게 되었다. 일단 중간에 시간을 물어보고 6시 20분 쯤 뛰기 시작했으니 8시까지 가서 돌아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속 뛰었다. 가다 보니 1km 마다 여의도로부터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9km 표시판을 지난 다음 자전거를 타다가 쉬고 있는 사람에게 시간을 물어보았더니 8시 20분이란다. 당초 설정한 반환점을 지났다. 거기서 PowerGel과 물을 한 모금 먹고 돌아서 뛰었다. 꼭 1년 전에 이 코스를 뛰었는데 그 때는 안양천 입구까지 갔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오늘 돌아선 지점에서 10분 정도 더 가면 안양천이었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돌아가는 길은 너무 멀고 힘들었다. 중간에 구멍가게에서 물을 한 병 사서 수통에 채워 넣고 계속 갔다. 돌아갈 때는 당초 계획한 시간인 3 시간 30 분만 뛰기로 하고 10시가 되면 그 때부터 걷기로 했다. 백마역에 오니 10시 3분이다. 그곳부터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GPS는 충전지가 다 떨어져서 꺼진 것이었다. 시작할 때 7 시간이 남은 것으로 표시되었는데 한 시간이 지난 다음 꺼진 것을 보면 충전지 잔여시간이 엉터리였던 것이다. 아무튼 고장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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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18.1km for 1:49:19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말에도 비가 왔다. 비가 오면 덥지 않아 달리기에 좋으나 신발이 젖으면 질퍽거리고 무거워져서 기분 좋지 않다.

경의선 옆 가로공원을 따라 뛰었는데 그 공원을 따라 상수도관 공사를 하고 있어서 공원의 자전거도로가 많이 훼손되고 간혹 길이 막힌 부분도 있었다. 당분간은 조심해서 뛰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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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30.1km for 2:56:33 (LSD)

 

주말 LSD는 토요일 아침 일찍 시작했는데 오늘은 늦잠을 자느라 오후에 뛰었다. 비가 조금씩 오는 중에 호수공원에 가서 공원 둘레를 네 바퀴를 돌고 난 뒤 사법연수원 쪽 출구로 나가서 10km를 더 뛰어 집으로 갔다.

 

처음 두 시간 동안은 비가 그리 많이 오지 않아 신발이 질퍽거리지 않을 정도였는데 호수공원을 떠날 때 쯤 비가 많이 오기 시작했다. 비가 조금 올 때는 비가 귀찮다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비가 많이 와서 퍼부을 정도가 되면 비가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신발이 어느 정도 젖기 전까지는 물 웅덩이를 보면 피해 가는데 비가 많이 오고 신발이 푹 젖은 다음에는 물을 피해가지 않게 되는데 첨벙거리면서 달리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오늘은 비가 오고 날씨도 약간 쌀쌀해서 그런지 오래 뛰었는데도 속도(페이스)가 좀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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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28.1km for 2:46:38

 

어제 아침에는 피곤하기도 했지만 오늘의 장거리 달리기를 위해서 하루 쉬었다.

오늘 아침에는 전 주보다 더 오래 뛰어야 한다는 생각에 한강으로 갈 생각도 했지만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것을 보고는 호수공원으로 갔다. 비가 와서 그런지 호수공원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무질서해서 서로 부딪칠 염려때문에 좋지 않지만 사람이 없으면 공원 전부가 내 것 같아서 좋기는 해도 너무 적적하다. 오늘은 적당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호수공원 두 바퀴 반을 돌고 정발산 옆 길로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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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27.5km for 2:42:45

이미 여름이 다 지나간 것 같다. 지난 주에 LSD를 할 때는 땀이 흘러 신발이 다 젖었는데 이번에는 더 오래 뛰었음에도 신발이 거의 젖지 않았다. 내가 땀을 흘리지 않은 것이 아니라 기온이 낮고 습도도 낮아서 땀이 나는대로 증발했기 때문이다. 땀은 체온이 상승함에 따라 몸을 식히기 위해 나는 생리현상인데 습도가 높으면 증발해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지 못하고 흘러내리기 때문에 제 기능을 제대로 한다고 볼 수 없다. 오늘은 날씨가 선선하고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뛰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었다.

오늘은 호수공원과 자유로 사이의 개천을 따라 뛰기로 하여 열병합발전소와 곡산역을 지나 계속 달려 호수공원으로 들어갔다가 냉면집인 모란각 부근에서 다시 밖으로 나와서 개천을 따라 뛰었다. 원래는 개천을 따라 뛰어서 장항 I/C 방면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도로 공사때문에 길이 끊어져서 오던 길로 돌아갔는데 지리를 잘 모르는 덕에 막힌 길로 가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농진길을 따라 서쪽(자유로 방면)으로 가게 되었다. 그 곳에도 공사 구간이 있었는데 공사 구간 옆으로 난 비포장 길이 있어 혹시 다시 제방길로 갈 수 있는지 보려고 올라갔더니 인터체인지(I/C) 공사 구간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이산포와 장항 사이에 또 하나의 I/C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아래 지도 왼쪽 꺾어지는 부분. 새로운 발견은 항상 즐겁다) 공사 구간이 끝나고 길도 없어져 버리는 바람에 비탈길을 타고 내려갔는데 운이 좋게도 다시 제방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계속 그 길로 가다가 농진3길을 만나 좌회전을 해서 모란각 방면으로 다시 갔다. 그리고 호수공원을 통과하여 호수로, 종합운동장, 농수산물유통센타, 월마트, 일산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어휴 27km 채우기 엄청 힘들다.

오늘 뛴 호수공원과 자유로 사이의 구간은 달리기에 썩 좋은 곳은 아니다 우선 바닥이 콘크리트라서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가고, 농가가 많아서 그런지 나를 위협하는 개가 많다. 어떤 집에서는 개를 풀어놓고 기르는데 그 개가 나를 쫓으려고 30미터 이상 달려온다. 몸집이 작은 개라서 싸우면 내가 이길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짖으면서 달려오면 놀라게 된다. 게다가 그 좁은 농로로 덤프트럭이 다니는데 이 트럭이 나를 지나치면 그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몸에 좋으라고 달리기 하다가 먼지에 질식해서 쓰러질 것 같다. 마지막 한 가지는 개천에 흐르는 물이 시뻘건 데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이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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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25km for 2:33:00

 

오늘은 두 시간 반 이상 뛰기로 하고 오전 6시쯤 집을 나섰다. 지난 번에 가기로 했던 행주대교 쪽으로 가기로 하고 천천히 뛰기 시작했다. 곡산역 부근에서 개천따라 난 비포장길로 들어섰는데 바닥이 고르지 않아 천천히 조심해서 뛰었다. 농가에 있는 개들이 짖거나 간혹 매여 있지 않은 개들이 좇아 와서 귀찮아서 쫒으려다가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뒤로 넘어져 버렸다. 지난 주에 지나간 경작로를 반대 방향으로 가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 비닐하우스 옆에 있는 간이화장실에서 해결하였다. 지저분하고 바닥이 내려 앉을 것 같았지만 그런 화장실이라도 있었으니 다행이다.

 

계속 뛰어 가서 맨들 사거리에서 지하통로를 지나 맨들수로길로 갔다. 돌아오면서 생각하니 지하통로를 지나자 마자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도 된다.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위험한 차도로 가지 않고 마을 사이로 난 길을 따라 행주대교로 갈 수 있었다. 행주대교로 가서 차가 다니지 않게 통행이 차단된 구 행주대교를 건너갔다 왔다. 그리고 그 주변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다리 밑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니 강변으로 가는 길은 군인들이 통제하고 있었다. 그 곳을 지나 포장된 길을 따라가니 행주산성 입구가 나오고 계속 가니 맨들 사거리로 다시 갈 수 있었다. 거기서부터는 경작로를 따라 가서 대곡역과 곡산역을 통과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아래 그림은 ExpertGPS을 이용하여 작성한 것인데 오늘 뛴 길을 지도상에 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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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4 LSD

2006. 10. 3. 21:12 : 달리기-과거기록

ORN: 21.2km for 2:08:24

 

전 날 저녁의 늦은 술자리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해 오전 10시가 다 되어 뛰러 나갔다. 아침에 비가 와서 비를 맞으면서 뛸 수 있으려니 했는데 금방 비가 그쳤기 때문에 비를 맞으면서 뛰는 사치는 누리지 못했다. 비를 맞으면서 뛰면 아주 좋다. 한 번 해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단 한 가지 흠이라면 신발이 젖어 질퍽거리는 것이다.

오늘은 20km 이상 장거리를 뛰기로 하고 행주대교까지 갔다 오려고 작정을 하고 갔는데 대곡역을 지나 삼성교로 가는 갈림길에서 가보지 않은 반대편 경작로(논둑길)로 방향을 틀었다. 아래 사진이 흐려서 잘 구별할 수는 없지만 그 길은 호수로와 평행한 경작로다. 그 후에는 일산 I/C 부근의 SBS고양송신소와 곡산역, 열병합발전소 사이의 경작로에서 뛰었다.

Garmin의 GPS 장치인 Forerunner 201을 산 뒤로 어디서 뛰던 달린 시간과 거리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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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31 LSD

2006. 10. 3. 21:06 : 달리기-과거기록


ORN: 22.03km for 2:13:40

7월에 달린 거리: 255km (2004년 최고)

오늘이 7월 마지막 날이며 토요일이다. 날이 무더워 뛰는 것이 무척 힘들다. 자외선이 각막에도 좋지 않다고 해서 평소에는 안경도 끼지 않았는데 오늘부터는 선글래스를 끼고 달리기로 했다. 선크림은 물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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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N: 22.5km for 2:15:00

 

오늘은 3주만에 일산에서 뛰었다. 집에서 출발해서 신도시 외곽 남쪽으로 돌아 호수공원에 가서 공원을 한바퀴 반 정도 돌고 주엽역과 일산역을 잇는 공원을 통과하여 월마트까지 간 다음 집으로 돌아왔다.

기온이 높고 습해서 그런지 더 힘들다. 여름에는 오래 뛰더라도 천천히 뛰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말처럼 잘 되지 않아서 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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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 24.09km for 2:30:02.29
Weekly total: 55km

 

오늘은 늘 달리는 장소인 일산을 벗어나고 싶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달리기 하는데 꼭 차를 타고 멀리 가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잠깐 고민을 했다. 결국 한강 고수부지에서 달리기로 하고 옷, 수건 등과 물, 간식을 챙겨 쇼핑백에 넣고 떠났다.

차를 타고 자유로로 나가서 가양대교 못 미쳐 한강으로 내려가는 길로 차를 몰았다. 공사중이란 팻말과 낚시 금지 표지판이 있는데 그래도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차를 적당히 세워 놓고 물과 간식(GU)이 들어있는 벨트색을 챙겨서 가양대교 쪽으로 향했다.

몸을 풀겸 걸어서 가다가 가양대교 근처 고수부지에 난지교란 조그만 다리(밑의 그림에 NANJIB라고 표시된 곳)가 있어 그곳을 GPS에 마크를 하고 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4분 뛰고 1분 걷고, 그 다음에는 5분 하는 식으로 계속 뛰는 시간을 늘려서 35분까지는 중간에 1분씩 걸었다. 그리고 계속 뛰어 한강대교까지 간 다음 그 곳에서 되돌아 왔다.

돌아 오는 중에 급한 용무가 생겨 화장실에 들리는 등 본의 아닌 휴식을 취했다. 달리기를 하다보면 가끔 화장실에 가야할 급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럴 때 주위에 화장실이 없으면 정말 곤란하다. 이번에도 인적이 뜸한 곳(어느 다리 사이인지 모르겠다 GPS에 표시된 위치를 확인해보니 마포대교 근처인 것 같다)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였는데 근처에 화장실이 없어 당황했다. 계속 가다보니 다행히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의 용강동 시범아파트 3동 앞에 있는 농구장 옆에 간이화장실이 하나 있어 급한 불을 껐지만 이번에는 화장실이 너무 좁아(앞 뒤 간격) 고생을 했다.(어떤 상황인지는 겪어본 사람은 알 것임) 키가 큰 사람은 사용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성산대교를 지나서부터 계속 오른쪽 길을 따라 가다가 잘못 들어간 곳이 국궁장이었는데(처음에는 몰랐음) 앞에서 사람들이 가기에 따라 갔더니 그 사람들은 과녁의 화살을 수거하려고 가던 길이었다. 중간에 그 사실을 알았지만 그 때는 활을 쏘는 때가 아니고 계속 가면 나가는 길이 있겠거니 하고 계속 갔는데 앞서 가던 그 사람들이 나를 보고는 되돌아 가라고 해서 되돌아 나왔다. 입구에 국궁장이라고 써 놓았으면 들어가지도 않았을텐데 괜한 고생을 했다.

요즘은 달리기가 더 힘들다. 오늘도 35분까지는 WALK BREAK를 갖고, 그 후로는 최소한 한 시간 이상 뛰려고 했는데 45분 정도 지나서는 너무 힘들고 지쳐서 예정보다 빨리 WALK BREAK를 했다. 아마도 날이 덥고 습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다. 흘린 땀 때문에 신발이 다 젖었다.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사이의 매점에서 생수를 한 통 사서 물통을 채운 다음 계속 뛰어 차로 가서 물을 다 마시고 스트레칭을 한 다음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래의 사진은 오늘 뛴 궤적이다.

 

040710 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시작점이고 오른쪽 밑부분(한강대교)까지 죽 이어진 검은선이 뛴 궤적이다. 한강과 여의도, 밤섬, 선유도 등을 볼 수 있다. 왼쪽 가운데 MHKIM이라고 표시된 곳은 친구의 등촌동 아파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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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월 27일 토요일. 장거리 달리기 하는 날이다. 오전 5시 50분에 울리도록 맞추어 놓은 핸드폰 알람이 울렸는데 시간이 급하지 않은 토요일이라 조금 더 자고 6시 20분 쯤 일어났다. 빵 한 조각, Hammer Gel 등으로 허기를 채운 다음 신발, 옷, 양말, 심박계 등을 챙기고 밖으로 나간다.

7시 조금 못 미쳐 집에서 나가서 출발점으로 지정해 놓은 7.9km 지점에서 달리기 시작한 시간이 7시 정각이다. 오늘은 행주대교를 건너 한강 남쪽으로 가서 고수부지에 조성해 놓은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리기로 했다. 거리 측정이 되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두 시간을 뛰어 간 다음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어제 일산호수마라톤클럽 홈페이지에 가서 행주대교까지 가는 코스를 대충 조사해 놓았다.

드디어 출발. 가능하면 천천히 뛰기로 하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10.7km 포인트인 열병합발전소까지 17.5분 정도 - 1마일당 10분 속도. 오늘은 네 시간이나 뛰어야 하기 때문에 이것보다 조금 더 천천히 뛰어야 한다. 열병합발전소를 지나서 차도와 보도의 경계가 없는 구간을 뛰어야 한다. 그래도 이른 시간이라 다니는 차가 별로 많지 않아서 다행이다. 백마역을 지나면서부터 아랫배가 싸르르 한 것이 심상치 않다. 대곡역 옆에 있는 터널을 지나는데 간이 화장실이 눈에 띄어 그곳을 이용해서 불편함을 해소한다. 대곡역 터널을 지나면 갈림길이 두 군데 있는데 첫번째 갈림길에서는 왼쪽 다리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가야 되고, 두번째 갈림길에서는 왼쪽 다리로 가야한다. 초행이라 두번째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선택해서 오른쪽으로 갔다. 조금 더 가니 일산신도시 호수로와 연결되는 4차로 도로와 만난다. 좌회전하여 고개마루를 넘어가서 오른쪽 수로를 따라 가면 행주대교다. 갈 때는 여기서 길을 잘못 들어 몇 분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수로를 따라 가다 보니 또 다른 개천과 만나는데 여기서도 길을 잘못 들어서 39번 국도 건너편으로 갔다. 이 곳에서는 39번 국도로 올라가서 50미터 쯤 가서 개천을 건너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이리로 가면 다시 수로를 이용해서 행주대교로 갈 수 있다. 아무튼 갈 때는 반대편으로 가는 바람에 바닥이 고르지 않은 길로 가서 상당한 주의를 하면서 뛰었다. 게다가 차량 통행이 많아 복잡한 맨들(지명)의 교차로를 건너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행주대교로 가는 길까지 갔다. 여기부터 행주대교 까지는 이 코스의 가장 위험한 곳이다. 보도가 없고 마주오는 차가 빨리 지나칠 뿐만 아니라 횡단보도 표시가 없는 자유로 진출입 램프를 두 군데나 지나야 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어두울 때는 뛰지 말고 조심스럽게 걸어야만 될 것이다.

구 행주대교로 가라고 했는데 가드레일로 막아 놓은 것이 보여 신 행주대교로 갔더니 구 행주대교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할 수 없이 신 행주대교 보도로 뛰었다. 옆의 차도로 많은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니 차들이 지나치면서 일으키는 바람이 시원해서 좋기는 하지만 역풍이라 달리는데 방해가 된다. 다리 초입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다리 위에서 햄머젤과 스포츠 음료로 영양 보충을 하고 계속 뛰니 다리를 건너는데 약 10분 정도 걸린다. 거리가 1.6km 정도 되는 것 같다.

다리를 건너서 보니 신 행주대교와 구 행주대교 사이에 한강 고수부지로 내려가는 통로가 보인다. 가드레일을 타 넘어서 그리로 내려 갔다. 자전거 길이 있다는데 보이지를 않아서 약간 헤매다가 결국 찾았다. 이제부터는 잘 정비된 한강의 자전거 길이다.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남자가 있다. 인사를 하고 어디서 오는 것이냐고 물으니 반포에서 오는 것이란다. 대충 계산해봐도 20km 이상 뛰어온 것 같다. 계속 달려 방화대교를 지나니 12km 표지판이 나타난다. 시계를 보니 한 시간 28분이 지나고 있다. 지금부터 5km 정도 더 뛰어 7km 표지판에서 돌아가기로 하고 계속 뛰었다. 가양대교를 지나고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7km 표지판이 있다. 여의도 방향으로 더 뛰고 싶었지만 욕심을 억누르고 돌아선다. 여의도 쪽으로 계속 뛰어 천호동 광진교까지 가면 45km 이상 뛰는 것이다. 나중에 한번 해볼까?

반환점을 돌아 집으로 가는 길은 더 힘들게 느껴진다. 시간으로는 불과 30분 차이인데 반을 지났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힘들다. 시간은 아침 9시가 지나 해가 중천에 떠 있어서 피부가 따갑게 느껴진다. 하지만 오른쪽으로 한강물을 보며 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달리기 코스는 없을 것 같다. 달리기 하는 사람들을 물론이고, 군데군데 낚시하는 분들도 있고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분들도 있다.

방화대교 밑을 지나는데 매점이 하나 있다. 거기서 집에서 가져간 스포츠 음료를 마저 다 마시고 물을 사서 채워 넣었다. 행주대교에서 안양천 입구까지 있는 유일한 매점이다. 성산대교 쯤 가면 매점이 또 있을 것 같다. 한강 자전거길에서는 매점과 화장실의 위치를 잘 파악해 두어야 할 것이다. 서울시에서 급수대를 많이 배치해 두면 좋으련만... 있어도 물이 미덥지 않아 마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강 자전거 길에서 행주대교로 올라서면 구 행주대교로 갈 수 있는 구멍(?)이 있다. 구 행주대교는 차량통행을 못하는데 보행자도 막는 것 같다. 남쪽과 북쪽 입구를 철문으로 막아 놓았으며, 북쪽에는 가드레일까지 설치해 놓았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잘 살펴보면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구 행주대교를 김포 쪽에서 능곡 쪽으로 건너가서도 철문 오른쪽과 가드레일 오른쪽으로 통로를 찾을 수가 있다.

행주대교를 건너 맨들 교차로로 오면 오른쪽으로 차도를 건널 수 있는 터널이 있다. 올 때 봐 두었기 때문에 지나치지 않고 그 터널을 이용하여 길을 건넜다. 여기부터는 39번 국도의 서쪽(자유로 쪽) 수로를 이용해야 한다. 초행길이라 잘 못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나가는 할아버지께 물어보아 길을 확실하게 알아둔 다음 그 길로 뛰었다. 삼성당에서도 왔던 길로 가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오른쪽에 있는 마을을 통과하는 삼성수로길을 이용했다.

이제 30분 정도만 더 가면 된다. 다리와 발바닥이 너무 아프지만 참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 콧물이 흐르는 것 같아서 손으로 훔쳤더니 피가 흐른다. 서서 휴지로 콧구멍을 틀어막고 갈까 하다가 손으로 대충 닦고 나니 더 이상 흐르지는 않는 것 같아서 그냥 달렸다. 달리다가 코피가 나기는 처음이다. 그 정도로 무리를 한 것인가 하고 자문을 해본다. 하긴 연습 달리기로는 최장거리 기록 경신인 셈이다.

10월 19일이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이니 앞으로 3주 남았다. 개인 기록을 경신하고 Sub-4를 하고 싶지만 가능할 것 같지 않다. 이제부터는 tapering을 해야 하니 연습은 마무리 단계이다. 춘천마라톤은 나의 여섯번째 마라톤인데 그 뒤에 다시 마라톤을 뛰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라톤 준비를 하다보면 본 경기보다 더 힘든 것 같아서 그저 Fun Run으로 건강만 지키지 무엇하러 그 힘든 마라톤을 뛰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래서 마라톤을 뛴 다음에는 다시는 안 뛰지 하다가도 또 신청을 하는 나를 보면 마라톤의 매력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것인가 보다.

 

참고사항:
한강 남쪽 고수부지에는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팅, 달리기, 산보 등을 즐길 수 있는 통칭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있다. 행주대교에서 부터 명일동까지 연결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총 연장은 40km가 넘고, 행주대교에서 광진교까지만 해도 37km 정도 된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여의도부터 광진교 까지의 자전거 길을 확장하고 잘 정비하여 아주 편한 마라톤 코스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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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8

2006. 10. 3. 20:08 : 달리기-과거기록

주말마다 대회다 뭐다 해서 본격적인 장거리 연습을 못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두 시간 정도 뛰었다. LSD는 Long Slow Distance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천천히 오래 달리기를 의미하는 것이다. LSD를 할 때는 속도나 거리 보다는 얼마나 오래 달리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거리를 뛰는 속도나 대회 페이스로 장거리를 뛰면 육체적으로 무리가 가기 때문에 매주 하기는 힘이 들 것이고 부상의 가능성이 커지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퇴보할 가능성이 있다.

 

오늘은 12마일(19.2Km)를 뛰었는데 미국의 오레곤 대학에서 만든 페이스표를 참고하면 마라톤을 4시간 정도에 뛰는 사람은 12 마일을 2시간 6분 보다 늦은 속도(페이스)로 뛰도록 되어 있다. 이 속도는 마일 당 10분 30초 정도의 페이스로 뛰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다 뛰고 나니 두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마일당 10분 정도에 뛴 것이다.

 

뛰다보면 더 빨리 더 멀리 뛰고 싶은 욕망 때문에 전문가들이 권하는 LSD가 잘 되지 않는다. 사실은 천천히 뛰는 것이 더 힘든 것 같다.

 

하지가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6시에 나섰는데도 해가 지평선 위로 많이 올라와 있어서 이른 아침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으며 걷거나 달리고, 혹은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어제 밤까지 내린 비 때문에 맑아진 공기 때문에 상쾌하게 달리기를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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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토요일은 늘 하던대로 장거리를 뛰는 날이었다. 2 시간을 거리에 상관없이 달리기로 하고 코스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작년 12월에 개장한 일산 대화동 레포츠공원에 가보기로 하였다. 그 곳은 2미터 폭의 탄성고무가 깔린 400미터가 조금 넘는 트랙이 있어서 달리기할 때 아스팔트보다 충격이 훨씬 적다.

 

집에서 그 곳까지 거리를 모르기 때문에 일단 그곳까지 뛰어 가는데 걸린 시간 곱하기 2 한 뒤에 그 결과를 두 시간에서 빼면 트랙에서 얼마나 있어야 할지 결정이 된다. 집에서 나와서 일산신도시 외곽의 경의선 철길을 따라 조성된 공원의 자전거길을 따라 뛰어서 월마트까지 갔다. 거기서 길을 여러번 건너면서 농수산유통시장, 종합운동장(공사중)을 거쳐 공원까지 갔다. 39분이 걸렸다.

 

공원에는 축구시합을 막 끝낸 사람들이 공원을 빠져 나가느라 어수선하였다. 나는 특정 지점을 정한 다음 그곳을 통과하면서 stop watch의 lap button을 눌렀다. 한 바퀴를 돌고 나니 2분 30초가 지났다. 대충 계산해보니 16바퀴 이상을 돌면 될 것 같았다.

바닥이 탄성고무(보통 경기장에 설치된 우레탄은 아님)라서 푹신푹신한 느낌이 든다. 딱딱한 아스팔트 위에서 뛰다가 부드러운 곳에서 뛰니 부담이 없어서 좋다. 아무튼 그 곳에서 예정보다 2 바퀴를 더 돌아 18 바퀴를 돈 다음 다시 집으로 향했다.

공원으로 갈 때는 종합운동장 쪽 보도를 따라 달렸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는 반대편 보도를 이용하였다. 농수산물 시장을 막 지나고 성저마을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갑자기 몸이 휘청하더니 내 몸의 오른쪽으로 넘어져서 별이 반짝거린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바닥의 상태에 신경쓰지 않고 뛰다가 차도와 보도를 구분하는 턱에 발이 걸려서 넘어지고 만 것이다. 얼른 일어나서 수습을 하려고 몸을 살피니 꼴이 말이 아니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상태에서 땅바닥에 넘어지니 온 몸이 흙 투성이고 오른쪽 팔에 상채기가 있고, 오른쪽 무릎이 찢어져서 피가 난다. 외상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는데 내상이 문제다. 다음 주에 마라톤을 뛰어야 하는데 무릎이 아프면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하도 아파서 택시를 잡아 타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택시도 지나가지 않는다.

절뚝거리면서 걷기 시작했는데 5분 정도 지나니 고통이 많이 줄었다. 살살 다시 뛰어보니 뛸 만하다. 내상이 있더라도 조금 더 뛴다고 아주 망가지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고 집에까지 뛰어 갔다.

집에 도착해서는 냉찜질을 하고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를 먹었다. 지금까지 몇 시간 간격으로 냉찜질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은 괜찮은 것 같다. x-ray를 찍어볼 생각도 했으나 뼈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 그건 필요없을 것 같다.

낙법이라도 배워두어야 될 것 같다.

 

교훈: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 뛸 때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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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배달된 러너스월드 10월호를 보니 미국의 울트라마라토너인 딘 카르나제스(Dean Karnazes)가 9월 17일을 시작으로 50일 동안 미국의 모든 주에서 한번씩 50번의 마라톤을 뛴단다. 대단하지 않은가! 매일 한 시간씩 뛰기도 힘든데 50일에 50번의 마라톤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혹시 관심이 있으면http://www.runnersworld.com/E50에 가면 그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는 다음 달에 참가해야 하는 춘천마라톤에 대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다. 평일에는 6-10km 정도 뛰고, 주말에는 보통 두 시간 이상 뛴다. 물론 거리를 일주일에 1-3km 씩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9월 들어 첫번째 주말인 3일에 19.6km, 9일 23km, 지난 주에는 10km 대회 참가, 그리고 어제 23.3km를 뛰었다. 보통 마라톤 대회 3주전에 가장 오래 뛰고 그 뒤에는 거리를 줄여야 한다. 10월 7일에는 32km 혹은 3 시간 이상 달리기로 계획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제 28km 정도 뛰었어야 하는데 23.3km만 뛰었다.

 

시작은 좋았는데 뛰다 보니 발 뒤꿈치가 아프고 허기가 져서 계속 뛰지 못했다. 하긴 계획대로 뛰지 않은 핑계야 얼마든지 댈 수 있다. 뛰다 보면 왜 뛰는가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힘들게 뛸 필요가 있나, 혹은 마라톤 대회에 꼭 참석을 해야 하나 등등 수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오로지 건강만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라면 굳이 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충격이 훨씬 적고 오래 해도 무리가 없는 걷기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아 여기서 생각의 비약을 그치기로 하자.

 

어제 새벽에 뛰러 나갔을 때 약간 쌀쌀한 것이 적당한 날씨였으며 2 시간 20분 정도 뛰고 난 뒤에도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 때문에 달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다만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는 했다.

 

이번 마라톤에서는 기록 욕심은 완전히 없애고 처음부터 걷기휴식(walk break)을 취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렇게 뛰어도 4시간 30분 안에는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FUN RUN 만을 생각하기로 결심했다.

 

남에게 늘 말하듯이 대회 준비를 위한 달리기가 아닌 달리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위해서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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