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마라톤'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09.10.26 ran a marathon for 4:47 at Chuncheon.. my personal worst
  2. 2009.10.23 ran 5.1km for 32 minutes.. the last easy run before the Chuncheon marathon
  3. 2009.10.22 ran 8.2km for 49 minutes with tempo run 5.5km.. 춘천마라톤 D-3.... 2
  4. 2009.10.20 ran 5.5km for 35 minutes 갑자기 추워져서 팔토시, 장갑, 모자 등 필요한 건 다 걸치고 뛰었습니다.
  5. 2009.10.18 ran 15km for 1:31 to Mapo bridge.. 한강대교, 여의도, 마포대교..
  6. 2009.10.16 ran 7.3km for 43:54.. 미국에서는 iPod으로 음악을 들으며 달린 마라톤 선수가 1등 취소당했다고 합니다. 2
  7. 2009.07.19 09-7-19 ORN
  8. 2009.07.14 09-7-14 아침에 한강변에서 비를 맞으며 6km를 뛰었다.
  9. 2009.07.03 09-7-3 달리기
  10. 2009.05.29 09-5-29 달리기
  11. 2009.05.19 09-5-19 달리기
  12. 2008.10.29 2008 춘천마라톤 결승점 통과 동영상
  13. 2008.10.28 2008 춘천마라톤 참가
  14. 2008.08.05 Urban Ultramarathon
  15. 2008.03.23 달리기와 돌연사: Fact or Fiction?
  16. 2007.10.24 오래간만이네
  17. 2007.05.15 마라톤 뒤의 후유증 줄이기
  18. 2007.04.17 2007 경향마라톤 참가 (하프마라톤)
  19. 2007.03.20 2007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참가
  20. 2007.02.21 2007 동경마라톤 참가기록
  21. 2007.02.17 동경마라톤
  22. 2007.01.30 주말 장거리 달리기: 일산에서 당산동까지
  23. 2006.12.05 Runner's World Smart Coach
  24. 2006.10.31 2006 춘천 마라톤 참가
  25. 2006.10.04 2005-10-24 춘천마라톤대회
  26. 2006.10.04 2005-10-18 장거리 달리기
  27. 2006.10.04 2004-10-24 8번째 마라톤 완주(춘천마라톤)
  28. 2006.10.03 2004-05-09 경향마라톤
  29. 2006.10.03 2004-03-14 2004 동아마라톤
  30. 2006.10.03 2003-10-19 2003 춘천마라톤
어제 조선일보 주최 춘천마라톤에 참가하여 어렵게 완주하였다.

2001년에 같은 대회에서 처음 뛰었을 때 4시간 39분에 완주하였는데 9년 뒤 18번째 마라톤에서 그것보다 못한 기록으로 거의 기어들어오다시피 완주했다.

연습은 어느 정도 했기에 연습부족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아마도 전날인 토요일에 치악산에서 6시간 동안 산행 뒤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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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 마지막 달리기를 했다.
천천히 뛰어서 서빙고역까지 갔다 왔는데, 약간 부족한 거리를 보충하느라 돌아오는 길에 용산가족공원에 들어갔었다.

내일은 6-7시간 정도 치악산 등산을 하고 모레 대회에 참가한다.
내일 산에서 무리하지 않고,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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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춘천마라톤을 위한 마지막 템포런을 했다.
5.5km 정도를 5:32 pace로 뛰었다.

그저께보다는 기온이 약간 올라가서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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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기온이 7도 정도로 떨어져서 모자 쓰고 장갑도 끼고 뛰었다. 사실 뛰기 시작하면 별로 춥지 않으니 그 뒤에는 벗어도 된다.

지난 일요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는 한 대회에서 세 명의 남자가 목숨을 잃었다. 그 대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 94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아직 원인은 모르는 듯..
http://www.freep.com/article/20091018/SPORTS23/91018016/1001/rs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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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일요일 춘천마라톤 대회 준비 마지막 주말이라 가볍게 15km 뛰었다.

날씨: 맒음. 기온: 10도 정도..

이제 한강 산책로 분리 공사도 많이 진척되어 자전거 타는 사람과 보행자가 엉켜 사고나는 일도 줄어들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부 아스팔트 혹은 콘크리트 포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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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소매없는 셔츠를 입고 추울까봐 팔토시를 차고 뛰었는데 조금 뛰니 땀이 나서 토시는 벗고 계속 뛰었다.

중간에 4km 정도는 시속 11km 속도로 템포런을 했다.
10일 후의 마라톤을 대비하여 거리는 줄이고 속도는 빠르게 연습하고 있다.

아래 링크는 미국의 불운의 마라토너 관련 블로그 내용:
http://news.cnet.com/8301-17852_3-10372586-71.html

나는 달릴 때 아무 것도 듣지 않는데 안전상의 이유가 가장 크지만 달리기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한강 산책로의 경우 음악을 들으면서 걷거나 달리면 뒤에서 오는 자전거를 감지할 수 없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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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19 ORN

2009. 7. 19. 20:59 : 달리기(running)
Ran 5.6km for 35:57.

무료한 일요일오후를 보낸 뒤 이발을 하고 바로 달리기를 했다. 한강으로 나가서 동작대교와 반포대교를 지나 서빙고동으로 나가서 국립박물관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비 온뒤의 고온다습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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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길은 젖어 있는데 비가 오는지 알 수가 없다. 손을 내밀어 보아도 빗방울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달리기 복장을 하고 아래 층으로 내려가서 비가 많이 오면 헬스장에서 뛰고, 그렇지 않으면 밖에서 뛰겠다고 생각했다.

밖으로 나가니 가랑비 정도의 비가 온다. 이 정도면 뛰어도 되겠다 싶어 이촌동을 거쳐 한강으로 나갔다. 비는 조금씩 오지만 간밤에 내린 비로 한강물은 넘실대고 강변 산책로에는 물이 고인 곳이 많아서 조심해서 뛰었다. 뛰다 보니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 한다.

비를 맞으며 뛰는 기분은 참 좋다. 몸의 열기를 비가 식혀주기 때문에 더운 줄 모르고 뛸 수 있으며, 평소에는 붐비는 산책로도 한가해서 좋다. 비와 물웅덩이 때문에 신발이 젖는 것 빼고는 좋은 점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우산을 쓰고 걷는 사람들도 있고, 나처럼 뛰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빗 속에서 41분 동안 6km를 뛰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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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3 달리기

2009. 7. 3. 09:12 : 달리기(running)
walk break를 포함 45분 동안 6.5km를 뛰었다.

이제 서서히 달리기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10월의 춘천마라톤을 위하여 주말 장거리 훈련도 시작해야 되겠다.
이번 마라톤은 중간 걷기(walk break)를 해서 무리하지 않고 완주할 것이다.
다만 가장 느린 기록인 4시간 39분은 넘지 않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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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29 달리기

2009. 5. 29. 08:30 : 달리기(running)

ORN: 9.1km for 58:00

 

작년 이맘때 쯤 발바닥이 아파 두 달 정도 쉰 적이 있는데 그 이후 계속 발뒤꿈치가 아팠지만 살살 달래가며 계속 뛰어 가을에는 마라톤대회에도 나갔었다.

한동안 괜찮다가 요즘은 조금 더 심해진 것 같다.
그래서 병원에 갔었는데 꼭 새 신발을 신을 것과 너무 무리하지 않으면 계속 뛰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요즘은 가끔 walk break도 섞어 가면서 천천히 뛰고 있다. 전속으로 달리기 같은 건 하지 않는다.

부상 없이 오래오래 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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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19 달리기

2009. 5. 19. 18:08 : 달리기(running)
7.9km for 50:00

일요일에 17km 정도 LSD를 했는데 뛰고 나니 하루 종일 발바닥이 아팠다.
그래서 어제 달리기를 하는 의사분이 하는 병원에 가서 물어보았다.
원인은 여러가지인데 신발을 새 것으로 신고 자주 갈아신으라고 하신다.
그래도 뛰지 말고 쉬라고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조심스럽게 사뿐사뿐(?) 발걸음을 옮기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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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춘천마라톤 결승점 통과장면 (4:36:44 부터 약 10초 정도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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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춘천마라톤에 참가하여 무사히 완주하였다.
2001년부터 시작하여 춘천만 8번째다.

 

지난 봄부터 달리기를 하면 발바닥이 아파서 5,6,7월 석 달 동안 달리기를 거의 하지 않고 8월부터 조금씩 거리를 늘렸고, 최장거리 훈련이 26km 였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에는 연습량이 부족하였다.
게다가 장거리를 뛰면 아킬레스 건 부근이 아파 더 악화될까 걱정이 되었기에 처음부터 walk break를 활용하기로 하여 1마일(1.6km)를 뛰고 150미터 정도 걷는 식으로 32km 지점까지 간 다음 나머지 10km는 걷지 않고 계속 뛰었다.

 

날씨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기가 막히게 좋았다.
기온이 적당히 낮아 바람이 불지 않은 초반에 땀이 좀 났고 바람부는 후반에는 땀도 나지 않는 것 같았다.
오히려 중간중간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는 한기를 느낄 정도였다.
연습이 부족해서 기록에 욕심을 내지 않아서 그런지 좋은 날씨 덕을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예상보다 괜찮은 기록으로 들어왔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는 빨리 달리기가 쉽지 않다.
연습부족인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마지막 부분 계속 뛴 한 시간이 시속 10km가 안되었다.

 

마라톤 후유증으로 다리가 많이 뻐근한데 특히 계단 내려갈 때 많이 아프다.
한 3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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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TV에 운동중 돌연사하는 사례 중에 달리기 중에 돌연사 한 비율이 26%로 가장 높다고 한다.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 다른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Ruuner's World 2008년 4월호에 보면 "마라톤이 치명적인가(Marathons are deadly)"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여기서 제시하는 통계자료를 보면 달리기가 그리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의사 연구원인 Donald Redelmeier는 30년 동안 685개 대회의 329만명의 주자를 조사했다. 그 조사의 통계적 결과에 의하면 26명이 마라톤 대회중 혹은 결승점을 통과한 직후에 사망하였는데 이는 12만6천명의 마라톤 주자 중 한 명인 셈이고, 50만 시간에 한 건, 거리로는 528만 km에 한 건인 셈이다.

 

게다가 마라톤대회 당일 교통사고(사망)가 평상시 135 건에서 85 건으로 줄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마라톤은 오히려 사망율을 낮추는 것이다.

 

따라서 좀 더 달리고 운전을 덜 한다면 인류의 평균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다.

 

대회중 사망은 결승점 근처에서 10 배 정도 많다고 한다. 결승점 근처에서 전력 질주를 하고 통과후 즉시 멈추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저 결승점은 웃으면서 통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클릭:달리기의 효과에 대한 러너스월드 기사 한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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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이네

2007. 10. 24. 23:08 : 달리기(running)

블로그를 자주 쓰지는 않았지만 지금 보니 3개월 이상 글이 없었다

8월초에 근무지를 옮기고 전후로 그것때문에 신경쓰느라고 못 썼고,

그 후에는 업무 환경이 바뀌어 적응하느라고 못 쓰고,

최근에는 이사하느라고 못 썼다.

 

그래도 블로그를 없애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에는 한강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의 고수부지에 있는 비포장 산책로(총 연장 약 2.5km)에서 뛰었다.

서울에서 이런 흙 길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복 받았다고나 할까.

 

지난 주에 용산으로 이사 온 뒤로 네번째인데 두 번은 용산가족공원으로 두 번은 한강변에서 뛰었다.

실내에서 트랙이나 트레드밀에서 뛰는 것보다 천배 만배 좋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춘천마라톤에 참가한다.

올해로 7번째 연속 참가다.

fun run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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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마라톤을 뛰고 나면 처음에는 감격해서 눈시울을 적시는데 그 다음날부터 그 먼거리를 뛰느라고 손상된 다리의 근육조직 때문에 며칠 고생하게 되고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는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고통스럽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본 회복 팁에 관한 정보를 옮긴다.

(원문:http://www.running.net/features/mathermarathonrecovery.html 참조)

 

대회가 끝나기 전 2-3km 전에 스포츠 음료나 젤 등 에너지를 섭취하여 대회후 회복이 시작될 때 도움이 되도록 한다(Begin the recovery before crossing the finish line)

대회가 끝나도 힘들다고 주저앉지 말고 계속 움직여라(Keep moving)

결승점을 통과한 즉시 마시고 먹어라(비록 먹기 어렵더라도 먹어두는 것이 좋다)(Start drinking and eating)

다리를 얼음물 혹은 아주 찬 물에 담그어라(Get your legs in an ice bath or cold water)

오랜 시간 동안 걸어라(Walk, walk, and walk some more)

다음 날 일어나서 뛰어라(Get up and run the next day)

 

개인적인 경험으로 계속 움직이고 얼음물에 다리를 담그는 것은 정말 효과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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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4/15(일)에 경향신문에서 주최한 마라톤대회 하프부문에 참가하였다.

아침 8시 풀코스 출발을 시작으로 하프부문 B 그룹에 속한 나는 8시 16분쯤 출발선을 통과하였다.

 

출발하기 전에는 약간 쌀쌀했던 날씨도 해가 떠서 햇살이 비추자 온기가 느껴졌다.

기온이 그리 높지 않은데다 바람이 적당히 불어서 그런지 뛰는 내내 땀이 별로 나지 않았다.

강변북로를 막아 놓고 뛰는 것이라 주로는 넓어 좋았으나 시내 구간이 아니라서 응원하는 사람이 없고 한강변이라 경치가 일정하여 약간 지루한 코스였다.

 

반환점까지는 비교적 천천히 뛰었는데 반환점을 돌고나서는 계속 빨리 뛰었다. (km당 5분 20초 페이스)

끝까지 일정한 페이스로 뛰었는데 막판까지 지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결과는 하프 최고기록(Personal Best) 달성.

그리 힘들지 않게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여 기분이 좋았다.

달림이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뛰어서 힘든지 모르고 잘 뛴 것 같다.

 

결승점을 통과한 후에는 늘 하듯이 칩을 반납하고 기념메달과 간식거리를 받은 뒤에 근처 식당에 가서 간단하게 한잔 한 뒤에 집으로 돌아갔다.

 

하프마라톤이라서 그런지 모든 과정이 빨리 진행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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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마라톤 대회 참가기를 또 쓰게 되었다.

달리기는 거의 매일 하지만 실내(fitness club)에서 하게 되어 글로 남길만한 감상이 없다보니 대회 참가기만 쓰게 된다.

 

2007년 3월 18일 우리나라의 이봉주 선수가 오래간만에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날 나도 같은 대회에 참가하였다.

아침 8시에 출발인데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아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기다리기에는 추웠지만 해가 비추고 시간이 갈수록 따뜻해져서 달리기에 아주 좋은 상태가 되었다. 땀이 났지만 닦을 정도는 아니었으니 달리기에 최적의 날씨라고 생각한다.

 

이 날은 직장 동료와 친구, 나 3 명이 같이 출발해서 계속 같이 뛰다가 37키로미터 지점에서 한 명이 뒤쳐지고 나머지 둘이 같이 결승점을 통과했다. 한 명이 뒤쳐지는데 같이 가려고 보조를 맞추느라 기록이 썩 좋지는 않지만 천천히 달린 덕분에 막판까지 걷는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다. 만약 그렇지 않고 내가 애초에 원한 페이스대로 계속 뛰었다면 퍼지지 않고 계속 뛸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지난 달 동경마라톤에서는 쉬지 않고 뛰었는데도 기록이 나빴으니까...

 

5키로미터마다 기록을 재었는데 구간별 기록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5km 지점 이후에 페이스가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지인들과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즐겁게 달렸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봉주 선수가 오래간만에 우승한 대회에서 같이 뛰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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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동경마라톤 참가

 

동경에서 처음으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였다. 작년 8월 경에 그 사실을 알았고, 추첨으로 참가자를 결정한다기에 신청을 했는데 당첨이 되었다. 내가 당첨되었을 때 처음 하는 대회이니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신청한 사람들 대부분 당첨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경 시내를 달려가는 중에 어떤 한국분을 만났는데 그 분 말로는 전부 당첨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재수가 좋았던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어쨌든 10월에 당첨 소식을 듣고 신청 당시 예약한 비행기 확인하고, 호텔 예약하고 드디어 2월 17일 D-1이 되었다.

 

김포공항을 거쳐 하네다 공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고 신주쿠에 있는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아사쿠사를 구경하고 도쿄돔으로 가서 선수등록을 해야 하는데 일단 해가 있는 동안 아사쿠사를 보기로 했다. 호텔 근처 음식점(三國日)에서 우동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아사쿠사로 갔다.

 

나카미세 거리 입구에 있는 문을 지나 나카미세에 늘어져 있는 상점의 상품을 구경하고 센소지 경내로 들어갔다. 이번 여행은 가족과 같이 갔는데 나카미세에 있는 물건들에 대해서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봐도 좀 유치한 것이 사고 싶은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근처 음식점(특히 이자카야)에는 눈길이 많이 갔다. 센소지 경내에 들어가 대충 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은 다음 도쿄돔으로 향했다.

 

아사쿠사 역에서 도에이 아사쿠사센을 탄 다음 구라마에 역에서 오에도센으로 갈아타야 되는데 역이 붙어있지 않아 밖으로 나와서 무려 270m나 걸어가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오는데 표지판을 놓치는 바람에 지나쳐 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오에도센 열차를 타고 고라쿠엔 역으로 가서 도쿄돔으로 들어갔다.

 

선수등록을 한 다음 배번과 물품봉투, 각종 안내장 등을 받은 다음 마라톤엑스포에 전시된 여러 상품들을 보았는데 내가 필요해서 찾는 물건이 하나도 없다. 동경마라톤 기념 티셔츠만 한 장 산 다음 숙소로 돌아갔다. 계속해서 비가 주룩주룩 와서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신주쿠역 과 호텔 사이에 있는 이자카야에 가서 술과 함께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한 다음 호텔로 돌아가서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바깥을 보니 비가 계속 온다. 일단 호텔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빵, 컵라면 등 간단한 요기거리를 산 다음 방에서 아침을 먹었다. 7시부터 짐을 맡길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각 트럭마다 번호가 붙어 있어 자기 번호가 해당되는 트럭에 짐을 맡기면 되는 시스템이다. 비가 오면 짐을 맡길 때 비닐로 된 비옷 겸 바람막이를 준다고 해서 달라고 했더니 준비가 안되었단다. 그들은 영어나 한국어를 못하고 나는 일본어를 못하니 손짓 발짓 몸만 피곤하다.

 

9시 10분 출발이라 8시 45분까지 해당 그룹에 가면 되기에 호텔 방으로 돌아가서 용변도 보고, 달리기 옷으로 갈아 입고 나서 잠시 쉬었다가 집결 장소로 갔다. 비가 줄기차게 오는 것이 걱정이 되었다. 호텔 방에서 물건을 살 때 준 포장 비닐이 큰 것이 있어 구멍을 대충 뚫은 다음 뒤집어 쓰고 나왔으니 망정이지 그냥 나갔으면 고생을 많이 할뻔 했다. 정작 나와 보니 다른 사람들은 전부 도코메트로 마크가 찍힌 비닐을 뒤집어 쓰고 있다. 내가 너무 일찍 짐을 맡기는 바람에 받지 못한 것 같다. 너무 부지런해도 탈이다. 집결지에 가다보니 누가 우산을 길에다 버렸기에 집어서 쓰고 갔다. 비닐을 쓰고 있지만 머리는 무방비상태였는데 우산으로 해결하였다. 이상한 것은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우산을 버리고 그냥 비를 맞고 있었다. 우산 쓴 사람보다 버려진 우산이 훨씬 많았으니까.

 

내가 속한 G그룹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있으니까 어느 백인이 슬그머니 우산 밑으로 들어온다. 그는 비닐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추워서 벌벌 떨고 있었다. 비록 내가 주운 우산이지만 남을 위해서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는 독일 사람으로 8번째 마라톤이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9시 5분에 휠체어 선수들이 출발하고 10분 정각에 선수들부터 출발을 하였다.

 

출발점을 통과하면서 공식 시간을을 측정하는 시계를 보니 9분이 약간 넘어 있었다. 도로를 꽉 메운 사람들과 함께 천천히 달려 나갔는데 빨리 뛰고 싶어도 사람이 너무 많아 추월은 거의 불가능했다.

 

신주쿠 도청사 앞에서 출발하여 황궁, 히비야 공원, 도쿄타워 등을 거쳐 시나가와 역 근처까지 가서 반환을 한 다음 긴자를 지나 북쪽으로 간 다음 아사쿠사의 카미나리몬 앞에서 돌아 도쿄 국제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코스다.

 

조금 가다 보니 뒤어서 어떤 사람이 사진을 찍어 주겠단다. 내가 발가락이 구분된 인진지 양말을 신고 뛰었는데 자기가 인진지 한국 대리점 역할을 한다며 그 양말을 보고 한국사람임을 알았단다. 일본에서는 팔지 않는다고 한다. 그 사람과 5키로 급수대까지 같이 뛰었는데 자기는 사막마라톤을 좋아한다고 하며 나에게 권했다. 사하라는 한물 가고 요즘은 이디오피아와 고비 사막이 뜬다고 하는데 울트라도 해보지 못한 내가 사막마라톤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비가 오는데다 기온이 낮아 목이 마르지 않아 5키로 급수대는 그냥 통과하고 7.5에서 물 한잔 마시고, 그 뒤에는 15키로 부터 매 5km마다 마셨는데 35키로 지점과 40키로 지점도 그냥 통과했다.

 

달리면서 유심히 살펴본 동경 시내는 참 깨끗하고 질서 정연했다. 일본은 이번이 다섯번째였는데 방문할 때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느끼면서도 질서 유지 측면에서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이번 동경마라톤은 일본의 수도 동경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마라톤대회였는데 현 시장이 마라톤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반대하는 경찰간부들을 이끌고 런던, 뉴욕 마라톤 등을 벤치마킹까지 했다고 한다. 주로와 통하는 모든 길은 막아 놓아 차나 사람이 주로로 들어오는 것을 원천 봉쇄하고 있었고 도로변의 시민들도 질서 정연하고 응원을 하였다. 4시간 20분 뛰는 동안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다만 급수대에서 쓰고 난 컵이나 물병을 아무 곳에나 버리는 행동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쓰레기 통이나 그것이 불편하다면 하다 못해 급수 테이블이 설치된 쪽으로 버리면 될텐데 꼭 반대쪽으로 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20키로와 30키로 지점에서 따로 준비한 파워젤을 하나씩 먹었는데 그것을 먹은 다음에는 컨디션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 것을 보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다음 마라톤 때는 15키로부터 좀더 자주 먹어봐야 되겠다.

 

비가 오는 동경 시내를 4시간 이상 뛰어가니 드디어 목적지인 국제전시장이다. 그 때까지 물 마실 때와 중간에 소변 본 때를 빼고는 전혀 걷거나 쉬지 않고 뛰었는데 기록은 저조하기 짝이 없다. 애시당초 좋은 기록에 욕심을 내지는 않았지만 예상했던 기록보다 10분 이상 쳐지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특히 35키로 지점부터는 좀 더 빨리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축이 안된다. 내가 느낀 노력으로는 시속 11키로가 넘는데 스톱워치로 잰 실제 속도는 시속 10키로도 안되는 것이다.

 

결승점에 들어가면서 시계를 보니 4시간 20분이 조금 지나 있었다. 2003년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아서 그런지 한번도 쉬지 않았기에 기록이 저조해도 기분은 좋았다.

 

결승점을 통과하니 완주 메달, 체온 저하 방지를 위한 판쵸 같은 덮을 것, 물과 간식, 꽂다발(여자만)을 순서대로 주고 기록측정 칩을 자원봉사자들이 빼준다. 한 가지 옥의 티라면 보관된 짐을 찾는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병목현상이 발생하였다는 점이다. 4시간 대에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니 짐을 찾는 트럭 근처에서 한동안 움직이지도 않았다.

 

짐을 찾아서 탈의 공간(탈의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 축구장 만한 - 공간이라서)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여자와 남자가 섞여 있어 깜짝 놀랐다. 여자 탈의실이 별도로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남자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소에 여자들이 스스럼없이(?) 지나다닌다는 사실이 놀라왔다. 추위 방지 판쵸 같은 것을 입으니 무릎까지 덮여서 그것을 걸치고 하의를 갈아 입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국제전시장을 나와 린카이센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돌아갔다. 생각보다 돌아가는 시간이 많이 걸린데다 신주쿠 역에서 헤매는 바람에 호텔에 도착하니 4시가 넘었다.

 

이번 마라톤에 참가해서 또 한번 일본인들의 질서의식에 탄복하였다. 경비가 많이 들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또 참가하고 싶은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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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마라톤

2007. 2. 17. 02:20 : 달리기(running)

이틀 뒤면 동경국제마라톤이다.

내일 김포를 출발해서 하네다공항을 거쳐 신주쿠로 갈 예정이다.

이번 마라톤 여행은 가족동반이라 좋다.

그런데 내일부터 동경에 비가 온단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라톤 준비는 프로그램대로 잘 했으니 완주는 당연히 할텐데 기록이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다.

기록에 신경쓰지 않고 즐기기로 했으니 천천히 여유있게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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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에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데 지난 토요일은 32키로를 뛰어야 하는 날이었다.

늘 호수공원을 돌기만 하다가 한 달전 쯤 행주대교 까지 가서 국수를 먹고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당산동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오기로 했다.

 

콩나물지도를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해보니 당산동까지 가도 32키로가 안된다.

그래서 일단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구 월마트까지 간 다음 거기서 킨텍스, 호수공원을 거쳐 가기로 했다.

중간 중간 물을 마시면서 뛰었는데 행주대교를 넘어가니 배도 고프고 너무 힘들다.

그래서 가지고 간 비상식인 파워젤을 예정보다 일찍 먹고 물까지 다 마셨다.

한 시간 정도 가면 되니 물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했고 방화대교 밑 주차장 입구에 매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났기 때문에 물을 다 마셨다. 그런데 방화대교 밑 매점은 겨울이라 그런지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도 파워젤을 먹고 나서는 기운이 나서 잘 뛰었는데 성산대교 근처에서 기력이 떨어져 버렸다.

처음 만난 매점에서 캔커피와 물을 사서 마시고 그 때부터는 걷다 뛰다 해서 겨우 목적지까지 갔다.

마지막 2-3키로 구간에서 걷는 바람에 목표 페이스를 오바했다.

 

당산동에 도착하니 두 시 정도 되었기에 근처 식당에 가서 점심으로 해장국을 한 그릇 사먹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정은 애니골입구 - (구)월마트 - 킨텍스 - 호수공원 - 삼성당 - 행주대교 - 방화대교 - 가양대교 - 성산대교 - 양화대교 - 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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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18일 일본 동경에서 첫 국제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몇 달 전에 신청하여 10월에 추첨에 당첨되었다는 통지를 받고 신청을 하였다.

그래서 지금은 그 대회 준비를 위하여 연습을 하고 있다.

 

우연히 Runner's World 사이트에 들렀다가 스마트코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직전 대회 기록을 투입하고 원하는 거리, 주간 거리, 원하는 훈련강도 등을 넣으면 그에 알맞는 연습 스케쥴을 만들어 준다.

지난번 춘천마라톤 기록인 4시간 10분을 넣고 moderate의 강도를 넣으니 일주일에 4번 뛰는 일정표를 만들어 준다.

요즘은 그 일정대로 동경마라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주는 휴식(?) 주간이다. tempo run, speed run, long run이 전부 없이 easy run만 있다.

그래도 아침에 헬스클럽에서 한 시간 가량 뛰려니 지겹고 힘이 든다.

차라리 빨리 뛰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오늘은 한 시간 2분 동안 10km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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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을의 전설"이라고 불리워지는 춘천마라톤에 참가했다.

2001년부터 매년 참가했으니 이번이 6번째다

 

가기 전에 혹시나 날이 추울까봐 대회시작전에 입고 버릴 옷까지 준비해 갔는데 아침 안개가 걷히는 기미를 보니 춥지도 않을뿐더러 해가 뜨면 더울 것 같다.

 

오전 6시에 사무실 앞에서 동료들과 대절버스를 타고 떠나서 9시에 도착하여 이것저것 준비를 한 다음 운동장에 들어가서 기다리니 출발 총성과 함께 선수들부터 출발을 한다. 이번에 괜찮았던 점은 그룹별 스타트가 그리 지연되지 않아 총성이 울리고 나서 10분이 되기 전에 내가 속한 F 그룹이 출발선을 밟았다는 것이다. 점점 나아지니 좋은 현상이다.

 

항상 그렇듯이 초반에는 천천히 가다가 30분이 지나고 나서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25km를 지나니 갑자기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달리기가 싫어진다. 아무래도 정신상태가 해이해진 것 같다. 28키로 지점이후부터 주기적으로 걷기로 하고 10분 혹은 5분에 1-2분씩 걸었다.

 

32키로를 지나치고 나니 3 시간이 약간 지나 있었는데 그 지점부터 끝까지 걸어도 5 시간 이전에 들어갈 수 있다. 걸어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계속 5-10분 뛰고 걷고를 반복했다. 40키로 지점의 급수대에서 마지막 물을 마시고 그 때부터 골인지점까지 계속 달리기. 허벅지는 전체를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데 참고 달리려니 너무 아프다.

 

운동장 근처에 와서 보니 겨우 4시간 10분 이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 운동장에 진입하여 300미터 정도 남은 거리를 전 속력으로 달려 골인지점에 들어가면서 시계를 보니 4:9:59다. 최고기록보다 훨씬 못한 기록이지만 그래도 만족할만한 기록이다. 그렇게 걷고도...

 

다음부터는 정말 쉽고 편하게 뛰어 마라톤을 즐기는 것이 좋겠다. 목표 시간은 4시간 30분 이내로.

 

구간별 기록:

 

10km           0:58:59(58:59)

20km           1:57:07(58:08)

30km           2:56:19(59:12)

42.195km      4:09:59(1:13:40  10km 환산으로 1:00:24)

(평균속도는 시속 10.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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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23. 일) 일 년만에 풀코스 마라톤을 뛰었다. 춘천 의암호 주위를 도는 마라톤대회로서 조선일보에서 주최한 국제마라톤대회였다.

 

날씨는 화창했으나 며칠 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가 차가웠다. 소매없는 달리기용 셔츠(singlet)와 아주 짧은 바지를 입고 뛰어야 하는데 뛸 때는 춥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출발 총성을 기다리고 있을 때는 춥기 때문에 겉옷을 입고 있다가 벗어놓고 뛰었다(버릴 작정을 했는데 갔다 와서 보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통산 9번째이고 2001년부터 매년 참가한 춘천마라톤은 다섯번째였다. 대회 참가를 위한 준비를 별도로 하지 않았지만 항상 뛰기 때문에 완주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별도의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록 경신을 노리지도 못했다. 작년에 4 시간 안에 완주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었지만 실패하고 나서는 먼저 체중을 줄인 다음 기록에 도전하기로 했고 그래서 이번에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달리기로 했다.

 

가을의 삼악산과 의암호가 어울려 극상의 경치를 제공하는 코스를 뛰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달림이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이 대회인데 어제도 명성에 걸맞는 경치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의암댐을 건너기 전에 본 건너 편의 삼악산과 그 밑을 달리는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장관은 잊을 수가 없다.

 

Fun run하기로 했기 때문에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뛰었는데 결과적으로 더 좋았다. 5km 마다 제공하는 음료수를 마실 때만 약간씩 걸었고 한번도 걷지 않고 계속 뛰었고, 특히 35km 지점부터 결승점까지는 계속 뛰었다. 37km 이후에 다리가 아파 걷고 싶었는데 이를 악물고 뛰었다. 결과는 4시간 10분.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이번에도 느낀 것이지만 우선 체중 감량 후에 기록 경신에 도전해야한다는 것이다. 보스톤에는 언제나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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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10/23)에 춘천에서 마라톤을 뛴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목표한대로 체중을 줄이지 못한데다 연습도 제대로 못해 기록에 욕심부리지 않고 그저 즐겁게 달리기(fun run)로 하였다. 하지만 장거리 연습을 하지 못해서 걱정이다. 30km 이상 장거리주를 2-3번 해줘야 적응이 돼서 마라톤 대회 후반 30km 지나서 고생을 덜 한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한강으로 가서 장거리 달리기를 하였다. 예전에는 차를 가지고 가서 가양대교 혹은 행주대교 근처에 세워 놓고 뛰었는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선유도로 가서 거기서부터 집으로 뛰어 왔다. 이 방법이 괜찮은 것 같아 종종 이용하기로 했다.

 

선유도부터 집 까지의 거리는 25km 정도 되었는데 중간에 좀 돌기도 하고 집 근처에서 더 뛰어서 28km 정도 뛰었다. 여의도까지 가서 집으로 뛰어 와야 30km가 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여의도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다는 것이다.

 

그 때 2005 춘천마라톤 기념품인 셔츠를 입고 뛰었는데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면서 보니 가슴이 심하게 아프다. 장거리를 뛰면 보통 그런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월요일 아침에 헬스클럽에서 달리기할 때도 아프기에 자세히 보았더니 젖꼭지에 피멍울이 맺혀 있었다. 이번 일요일 대회에서는 확실하게 조치를 해야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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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춘천에 가서 마라톤을 완주했다.
춘천에서만 4번째, 전체로 8번째다.
그리고 개인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3시간 59분 84초

 

하지만 25초만 일찍 들어왔으면 3시간 대(sub-4)인데
50-100미터 가량 두 번 걷지만 않았어도,
40km 지점에서 물 한모금만 덜 마셨어도
4시간 안에 들어오는건데
하도 억울해서
누가 물어보면 3시간 59분 84초에 완주했다고 말한다.

지금 몸 상태는 완전 x판이다.
왼쪽 두번째 발가락발톱이 죽어가고 있고
허벅지가 아파서 계단 내려가는 것이 너무 괴롭고,
사타구니가 쓸려서 거의 화상을 입은 수준이다.

다른 사람들은 별로 괴로워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체중이 문제인 것 같다.
몸무게가 60kg대로 떨어지기 전에는 계속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 것 같다. 체중을 줄이기 전에 풀코스 마라톤을 뛸 것인지 말 것인지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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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Garmin Forerunner 201을 차고 경향마라톤 하프를 뛰었다.

 

잠실종합운동장 출발 - 잠실 롯데 - 송파대로 - 세곡동 네거리 - 수서 - 잠실

 

하프 개인 기록을 경신하였는데 하프 마라톤을 두 시간에 들어오는 것도 힘든데 풀 마라톤을 4 시간 안에 들어오는 것은 포기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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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14. 일) 광화문에서 출발하여 잠실 종합운동장이 종착지인, 서울 시내를 관통하는 동아마라톤에 참가하였다. 사실 송파구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경찰관들이 도로통제 때문에 다투는 것이 보기 싫어 뛰지 않으려고 했는데 직장 마라톤 동호회원 중 한 명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한다고 하여 가서 뛰게 되었다.

 

작년 12월에 쉬고 1월부터 다시 뛰기는 했지만 마라톤 대회를 위하여 특별히 준비한 것도 없이 참가하여 제한시간인 4시간 30분 이내에 들어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반부터 walk break를 이용하여 페이스 조절을 한 결과 4시간 20분이라는 훌륭한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였다.

 

시작하고 30km 까지 3분은 뛰고, 1분은 걷기로 했다가, 10km가 지나고 나서는 4분 뛰고, 1분 걷기로 바꾸었다. 그리고 30km 지점의 급수대를 지난 뒤에는 쉬지 않고 뛰었는데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38km가 지난 지점부터는 무척 힘이 들었다. 처음부터 기록에는 무관심하였으나 결승점이 가까워지니 4시간 20분 이내에 들어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결승라인을 통과하고 보니 20분이 확실히 지난 것 같아서 약간 아쉬웠다. 나중에 문자메세지로 통보된 기록은 4시간 20분 32초.

 

완주만 하면 다행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선전하는 바람에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게 되어 만족한다. 다만 주민들과 대회관계자들의 사소한 다툼, 일부 주자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등 일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이 있었으나, 날씨가 좋았고 기온이 적당한데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아마라톤 답게 운영을 잘 하여 전반적으로 훌륭한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다음번 대회는 춘천마라톤이 될 것 같다. 그 때까지 체중을 줄여서 개인기록 경신은 물론 sub-4를 달성하는 것이 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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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라톤은 2001년 춘천에서 첫 마라톤을 뛰기 시작한 후 통산 6번째이며 춘천마라톤은 3번째 도전이었다. 목표 기록인 4시간 이내 완주를 달성하려고 굳게 다짐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4시간 이내에 완주하고 싶었다.

 

마라톤에 참석하기 위해 항상 4-5개월 전부터 준비를 하기 때문에 이번 마라톤을 위해서도 6월부터 일정을 잡고 준비를 하였다. 지난 번 동아마라톤 때에는 벤지 더던이라는 미국인이 만든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훈련하였지만 그 프로그램이 실제 경기보다 더 힘든 것이라고 생각해서 쉬엄쉬엄 하기로 작정을 하고 뉴욕도로달리기협회(NYRRC)에서 추천하는 마라톤 4시간 목표 프로그램 중 주말 장거리 훈련의 거리만 참조하기로 했다. 첫 주는 6월 21일의 13마일이었다.

훈련은 월, 수, 금에는 6-7km 달리기와 Weight Training을 하고, 화, 목에는 1시간 이상 뛰기만 하였으며, 주말에는 위에서 언급한 프로그램이 지시하는 대로 13마일부터 서서히 거리를 늘려서 최고 22마일 까지 늘리는 것이었다. 훈련은 프로그램대로 충실히 하였으며 휴가를 가서도 달리기는 멈추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주말 장거리 중 가장 긴 거리는 36.6km였으며, 주간거리는 36-71km를 기록하였다. 간혹 대회에도 참가하여 10km를 뛰기도 하면서 속도감을 익히기도 하였다.

시간은 계속 흘러 대회가 속한 마지막 주가 되었다. 보통 마라톤 훈련을 하면 대회 3주전에 최장거리 연습을 한 뒤에는 tapering이라고 하여 훈련량을 서서히 감소시켜야 한다. 따라서 마지막 주에는 24km 정도만 뛰고 한 번 정도 대회 페이스로 3km를 뛰어 속도감을 잊지 않도록 하면 된다. 이제 훈련은 예정대로 하였고 남은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

대회 전날은 가볍게 5km를 뛴다는 것이 다 뛴 다음 속도를 계산해보니 꽤 빨리 뛰었다. 중간에 100미터씩 세번 질주를 한 것 때문이다. 하지만 몸은 가뿐한 것이 기분이 좋다. 저녁에는 식사를 하고 다음 날 대회 준비를 한 다음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평소보다 두 시간 가량 일찍 잠을 청해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는데 결국 평상시에 자던 시간이 돼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대회 당일 4시 45분에 맞추어 놓은 시계의 울림과 함께 자리에 일어나 떡을 한 개 먹고 준비물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섰다. 차가운 새벽 공기가 피부에 닿으니 정신이 바짝 든다. 버스를 타고 모임 장소인 외환은행 본점으로 가니 6시 10분이다. 출발 예정 시간을 약간 넘긴 시간인 6시 40분에 떠나서 광나루에서 나머지 일행을 태우고 춘천으로 갔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일부 식사를 하기도 했다. 나는 30분 내지 한 시간 간격으로 계속 먹고 마시고 하면서 에너지를 채웠다. 배가 부르면 달리기에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 그런 것이다.

9시 30분쯤 춘천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인 공설운동장으로 가니 벌써 참가자와 가족들로 운동장이 꽉 찼다. 지금까지 내가 참가해본 대회 중 가장 참가자가 많은 대회이다.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물품보관소에 맡긴 다음 운동장 안으로 들어가니 기록순 출발 기준에 따라 각자가 속한 그룹에 모여있다. 나는 6번째인 F 그룹이다.

출발 예정 시간인 11시 5분이 되어 총성이 들렸다. 출발 시간이 11시 5분인 것은 마라톤 코스 중 공설운동장을 나가자 마자 철도 건널목이 있는데 오전 11시에 기차가 지나가기 때문이다. 원래는 6번째(F)지만 다른 사정이 있어 8번째(H) 그룹에서 출발하기로 했기 때문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하려면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한다. 일반 참가자들은 버스카드와 같은 스마트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식 출발 시간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통과한 시간을 기준으로 기록을 잰다. 따라서 스타트 라인을 늦게 통과한다고 해서 손해보지는 않는다. 일부 참가자들은 천천히 뛰는 사람들과 뛰게 되면 추월하기 힘들다고 앞으로 가서 뛰는 사람들도 있다.

11시 23분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하여 공설운동장의 직4문을 빠져 나갔다. 전후좌우로 주자들이 도로를 완전히 메우고 있다. 빨리 가고 싶어도 헤쳐 나갈 수가 없을 정도이다. 조금 지나서 넓은 도로로 나가니 조금 여유가 생기지만 그래도 헤쳐 나가기는 힘들다. 10km는 지나야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것 같다.

계속 달려 첫 5km를 가는데 32분이 지났다. 목표 시간 내에 완주하기에는 약간 늦었지만 초반 페이스 조절로 생각하였다.

의암호가 보이는 7-8km 지점에 이르러 함성 파도타기가 시작되었다. 매년 이 지점에 오면 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의암교를 건넌 주자들이 와 하고 함성을 지르면 그 뒤를 따르는 주자들이 함성을 질러 계속 뒤로 이어나가는 것이다. 의암교를 건너기 전후에 본 삼악산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단풍이 잘 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10km 지점을 통과하면서 시계를 보니 1시간 1분이 경과하였다. 5km 구간 속도 10.1km다. 이 속도 보다 약간 더 빨리 달려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조금 속도를 높인다. 이후 계속 속도를 올려 가면서 뛰어 중간 지점을 통과한 시간이 2시간 4분이다. 아직은 약간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분발하면 간신히 4시간 이내로 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계속 뛰었다.

이런 식으로 뛰다 보니 주변 경치가 어땠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뛰었는지 전혀 남은 것이 없다. “나는 뛴다. 고로 존재한다”

계속 속도를 높여 5km 구간 속도를 27분 42초까지 단축하였지만 2시간 55분 25초에 30km 지점을 통과하면서 남은 거리와 시간을 계산해보니 1시간 4분에 12.195km를 뛰어야 한다(시속 11.43km).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인 것 같다. 목표 시간 내에 들어갈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해서 그런지 30km부터 35km 지점 까지의 5km 구간기록이 30분을 넘어서 35km 지점에서는 남은 거리 7.195km에 남은 시간이 34분이다. 시속 12.7km로 계속 달려야 목표시간 내에 들어갈 수 있다. 이 때 4시간 이내 완주라는 목표를 포기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 생각을 하는 순간 다리에 엄청난 무게가 실리는 것 같았다. 역시 마라톤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며 정신력이 엄청나게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 이후에는 계속 걷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면서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목표지점을 향해서 한 발 한 발 다가갔다.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은 이제 4km만 가면 됩니다 하고 힘을 실어 주었지만 다리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 급수대(40km 지점)를 통과한 후에는 쉬지 않고 결승점까지 뛰어 갔다. 목표 시간보다 15분 이상 늦은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였다. 6번 마라톤을 뛰었는데 이번이 두 번째 좋은 기록이다.

들어온 뒤에 다리는 많이 아팠지만 힘은 남아 있는 것 같다. 결국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마라톤을 그만 뛰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름대로 생각해본 실패 원인은 체중이다. 마라톤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은 결국 체중이라는 것이다. 물론 마라톤 시합의 페이스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경우에 10km 이후에 스피드를 올리지 않았더라면 35km 지점 이후에 걷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역시 목표시간 내에 결승점을 통과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페이스 조절 성공. 목표 달성 실패) 이번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중간부터 제대로 속도를 내서 달렸는데 결국 후반에 지쳐서 걷게 되어 목표 달성을 하지 못했다.(페이스 조절 실패. 목표 달성 실패) 결국 결과는 같다. 따라서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기 때문에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속도를 높이면 후반에 지치는 것이다. 정신력으로 이를 악물고 뛰면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고통스러운 영광이 될 것이다. 체중이 줄지 않으면 더 이상의 기록 향상은 없을 것 같다. 내년 봄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던가, 하더라도 장거리 훈련이라는 기분으로 뛰고, 지금부터 체중을 줄여 내년 가을의 춘천마라톤에서 다시 sub-4에 도전해봐야 되겠다는 것이 지금의 생각이다.

Posted by kim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