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마라톤'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06.10.02 9/30 장거리 연습 달리기 - 중도 포기
  2. 2006.09.25 50일에 50번의 마라톤!
  3. 2006.04.26 2006 Nagano Marathon
  4. 2006.03.13 2006년 서울국제마라톤
  5. 2004.10.13 주인 소개

9/30(토)

 

오늘은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춘천마라톤이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예정대로라면 30km 이상 뛰어야 하는 날이다.

그런데 전날(금요일) 달리다가 어지럼증과 한기를 느껴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아서인지 시작도 하기 전에 몸을 사리게 된다.

 

예정된 시간인 오전 5시 20분에 일어났으니 나가서 뛰어보기로 한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짧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갔는데 한기가 느껴진다.

기온이 15도라고 하던데...

 

자고 일어나면 발 뒤꿈치가 아픈 것이 이것도 정상이 아닌 것 같아서 평상시와 달리 우레탄 포장된 산책길로만 뛰기로 하였다.

일단 월마트와 열병합발전소 사이 코스에서 12km 정도 뛰어 본 다음 더 달릴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하기로 했는데 열병합발전소에 가기도 전에 한기가 느껴지는 것이 몸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예정과 달리 한 바퀴만 뛰고 집으로 가기로 했는데 13km는 채워야 할 것 같아서 조금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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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

엊그제 배달된 러너스월드 10월호를 보니 미국의 울트라마라토너인 딘 카르나제스(Dean Karnazes)가 9월 17일을 시작으로 50일 동안 미국의 모든 주에서 한번씩 50번의 마라톤을 뛴단다. 대단하지 않은가! 매일 한 시간씩 뛰기도 힘든데 50일에 50번의 마라톤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혹시 관심이 있으면http://www.runnersworld.com/E50에 가면 그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는 다음 달에 참가해야 하는 춘천마라톤에 대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다. 평일에는 6-10km 정도 뛰고, 주말에는 보통 두 시간 이상 뛴다. 물론 거리를 일주일에 1-3km 씩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9월 들어 첫번째 주말인 3일에 19.6km, 9일 23km, 지난 주에는 10km 대회 참가, 그리고 어제 23.3km를 뛰었다. 보통 마라톤 대회 3주전에 가장 오래 뛰고 그 뒤에는 거리를 줄여야 한다. 10월 7일에는 32km 혹은 3 시간 이상 달리기로 계획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제 28km 정도 뛰었어야 하는데 23.3km만 뛰었다.

 

시작은 좋았는데 뛰다 보니 발 뒤꿈치가 아프고 허기가 져서 계속 뛰지 못했다. 하긴 계획대로 뛰지 않은 핑계야 얼마든지 댈 수 있다. 뛰다 보면 왜 뛰는가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힘들게 뛸 필요가 있나, 혹은 마라톤 대회에 꼭 참석을 해야 하나 등등 수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오로지 건강만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라면 굳이 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충격이 훨씬 적고 오래 해도 무리가 없는 걷기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아 여기서 생각의 비약을 그치기로 하자.

 

어제 새벽에 뛰러 나갔을 때 약간 쌀쌀한 것이 적당한 날씨였으며 2 시간 20분 정도 뛰고 난 뒤에도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 때문에 달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다만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는 했다.

 

이번 마라톤에서는 기록 욕심은 완전히 없애고 처음부터 걷기휴식(walk break)을 취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렇게 뛰어도 4시간 30분 안에는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FUN RUN 만을 생각하기로 결심했다.

 

남에게 늘 말하듯이 대회 준비를 위한 달리기가 아닌 달리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위해서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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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나가노 마라톤 기행

 

2006. 4. 15 09:20   김포공항 출발(대한항공)
2006. 4. 15 11:25   하네다(羽田)공항 도착
2006. 4. 15 14:04   도쿄(東京)역 출발(신간선)
2006. 4. 15 15:42   나가노(長野)역 도착
2006. 4. 15 18 ~ 22 저녁식사(Ms. Suwa's Restaurant)

 

2006. 4. 16 08:35   나가노마라톤 출발
2006. 4. 16 12:41   결승점 통과
2006. 4. 16 17 ~ 23 저녁식사(일식집 & Ms. Suwa's Restaurant)

 

2006. 4. 17 오전   이즈나(飯綱) 스키장 및 도가쿠시(戶隱) 스키장 관광
2006. 4. 17 12 ~ 13:20 점심식사(萬佳亭)
2006. 4. 17 14:25   나가노역 출발(신간선)
2006. 4. 17 16:06  우에노(上野)역 도착
                              지하철을 타고 아사쿠사(淺草)로 이동
2006. 4. 17 16:40  아사쿠사 출발(수상버스)
2006. 4. 17 17:20  히노데(日の出)선착장 도착
                              하마마쓰초(浜松町)역에서 모노레일로 하네다공항으로 이동
2006. 4. 17 20:00  하네다공항 출발(대한항공)
2006. 4. 17 22:05  김포공항 도착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한 다음 택시를 불러 김포공항으로 갔다. 3년 만의 일본 행인데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니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오전 9시 20분 발 비행기를 타고 동경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것이 11시가 약간 지난 시간이다. 하네다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로 간 다음 모노레일을 타고 동경역으로 갔다. 기내에서 식사를 했지만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신간선 차표를 산 다음 역 구내에 있는 우동집으로 가서 소바를 사먹었다. 일본의 소바나 우동은 먹을 때마다 맛있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 다음 플랫폼으로 가서 기차를 기다렸다. 플랫폼에는 좌석이 없는 표(자유석)를 가진 승객들이 줄 서서 기다리도록 표시가 되어 있었으며 다들 한 줄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은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질서정연하다.

 

자유석이라서 좌석에 앉지 못할까 봐 걱정했지만 일찍 줄을 선 탓인지 여유 있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열차는 항상 그렇지만 제 시간에 출발하였고 초 단위의 오차만 허용한 채 약속 시간에 도착하였다. 한 시간 30분 이상 운행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운행하는지 신기할 정도다.

 

나가노역에 도착하여 개찰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니 스노하라 씨와 아키야마 씨가 마중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사이토 씨는 차를 주차하는 중이라고 한다. 우선 역 앞에 있는 호텔(Hotel Sunroute Nagano)에 가서 check-in을 한 다음 차를 타고 Big Hat 근처 문화회관으로 가서 참가자 등록을 했다. 처음에 나를 본 등록요원이 중국어로 인사하기에 한국 사람이라고 했더니 상당히 서툰 한국말로 설명을 했다. 영어로 해도 된다고 하려다가 가만 있었는데 잘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실례일 것 같았다.

 

참가자 등록을 한 뒤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몇 장 찍고 그 날의 저녁 식사 장소이며 수와 카즈코 씨가 운영하는 이태리 식당인 gioia로 갔다. 이미 아라이 씨를 비롯하여 여러 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라이, 스노하라, 야마다, 아키야마, 수와, 사이토, 아키야마 씨 친구 카즈미, 수와 씨의 한국인 친구 배호주)

 

그 곳에서 이태리 요리를 코스로 먹었는데 내일 마라톤을 잘 뛰기 위해서 필요하다며 나만 파스타를 한 그릇 더 주었다. 식사와 곁들인 이태리 와인은 나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신 맛 때문에 이태리 와인을 싫어했는데 이 날 먹은 와인은 신 맛이 적당하며 맛이 풍부한 훌륭한 와인이었다. 풀코스 요리에 디저트까지 먹은 다음 호텔로 돌아가서 잠이 들었다.

 

16일 아침 7시 10분에 호텔 로비에서 아키야마 씨와 사이토 씨를 만났다. 7시 21분 전철을 타고 기타나가노(北長野) 역으로 가서 약 20분을 걸어서 마라톤 출발 지점으로 갔다. 우리가 마지막 전철을 타고 갔기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몸을 푸는 사람들과 옷을 갈아입고 짐을 맡기는 사람들 등 한국에서의 풍경과 그리 다른 것은 없었다. 기다리는 중에 화장실에 갔는데 한 줄로 길게 늘어선 광경은 우리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공항이던 화장실이던 항상 한 줄로 서서 대기하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줄로 줄을 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런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하물며 공항 입출국 심사 창구에서도 대기인들을 한 줄로 세우지 않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관공서에서 국민들을 계도해야 하며 외국의 공항에 가면 그런 광경을 늘 볼 텐데 배워서 써먹지도 못하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는 것이다.

 

3년 전에도 그랬고 어디서나 그렇듯이 출발 시간인 8시 35분 정각에 출발 신호음이 들린다. 선수들이 먼저 출발하고 바로 일반인들이 출발했다. 신호음이 들리고 난 후 1분 정도 경과한 다음 출발 지점을 통과했다. 나가노마라톤에서는 champion chip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기록을 Gun time으로 기록한다. 그래서 공식기록에 있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처음에는 km당 6분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뛰었는데 계속 뒷사람들에게 추월을 당한다. 4 시간을 목표로 2-3km가 지난 뒤부터 km당 5분 35초의 속도로 뛰었다. 뛰다 보니 3년 전에 구경한 젠코지 입구다. 이 곳에서 시미즈 씨가 응원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둘 다 서로를 보지 못했다.

 

나가노 시내를 통과하여 계속 뛰었다. 17km 지점인 M-Wave에서 하네다 씨를 만났다. 3년 만에 만난 반가움으로 가볍게 포옹을 하고 다시 뛰었다. 하프 지점을 통과하면서 시계를 보니 1시간 59분이 지나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4시간 안에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가니 아키야마 씨와 사이토 씨가 응원을 하고 있다. 아키야마 씨와 사진을 한 장 찍고 계속 전진.

 

30km 지점부터 다리(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초반에 무리를 한 것 같다. 하프를 2시간 이전에 통과한 것이 무리인 것 같다(한 달 전의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하프를 2시간 1분에 통과). 그 덕분에 32km부터는 빨리 달릴 수가 없다. km당 페이스가 5분 30초 대에서 6분, 6분 20초까지 떨어졌다. 4시간 내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뛰었다. 그래도 걷지 않고 계속 뛰기로 했는데 그 뒤부터는 2.5km마다 설치된 급수대에서 매번 음료수를 마셨다. 지난 번 서울국제마라톤 때는 추워서 음료를 3-4번만 마시고도 견딜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온이 더 높아서 그런지 힘이 훨씬 더 든다.

 

결승점을 통과하니 우치다 씨, 야마다 씨, 아키야마 씨, 사이토 씨와 그의 가족이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다. 내 시계로 잰 기록은 4시간 5분 39초. 나중에 알아본 공식 기록은 4시간 6분 56초이며 직접 잰 net time과 1분 17초 차이가 있다.

 

운동장에서 밖으로 나와 주최측에서 준 삼각김밥과 사이토 씨가 준 일본식 만두로 간단하게 요기를 했는데 속이 편하지 않아서 김밥은 남겼다.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서 샤워를 한 다음 아키야마 씨의 친구인 카즈미 씨가 발마사지를 해주었다. 카즈미 씨는 지난 해에 아키야마 씨와 같이 서울에 온 적이 있었다.

 

마사지를 받고 잠깐 동안 잠을 청했으나 잠이 오지 않아 눈만 감고 있다가 오후 4시 반에 호텔 로비로 내려가서 사이토 씨와 아키야마 씨를 만나 저녁 식사 장소로 갔다.

 

사케를 곁들인 전통 일식(튀김, 사시미, 나베야끼 등)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2차로 전날 저녁에 갔었던 이태리 식당에 가서 와인과 디저트, 커피 등을 먹고 마시면서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다음 날(4/17) 아침에 일어나 나가노역 건물 1층에 있는 식당에서 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근처의 스타벅스 커피샵에 가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호텔로 돌아가 짐을 쌌다. 신설회원들과의 약속 시간인 10시 못 미쳐 로비로 내려가서 check-out을 하고 나니 스노하라 씨와 아키야마 씨, 카즈미 씨가 왔다.

 

그들과 함께 이즈나스키장과 도가쿠시스키장을 둘러본 다음 점심 장소인 만카이테이(萬佳亭)로 갔다. 식당 창으로 나가노 시내 전경이 내려다 보이고 옆에 있는 공원에는 벚꽃이 만개한 멋있는 곳이었다. 그 곳에서 시미즈 씨, 스노하라 씨, 하네다 씨, 아키야마 씨, 카즈미 씨와 함께 벤또를 먹고 기념 사진을 찍은 다음 스노하라 씨와 아키야마 씨만 남고 나머지 분들과는 이별 인사를 했다. 매년 마라톤에 참가하란다. 참가만 하면 나머지는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하겠노라고. 너무나 친절하고 착한 분들이다.

 

나가노역으로 온 다음 시간이 남아 근처 메트로폴리탄 호텔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오후 2시 25분 동경행 신간선을 타고 떠났다. 차 안에서 바깥 구경을 하다가 저절로 잠이 들었다. 점심 때 마신 맥주와 그 동안 쌓인 피로 때문인 것 같다.

 

우에노역에서 내려 아사쿠사로 간 다음 그 곳에서 스미다가와(隅田川)에서 운행하는 수상버스를 타고 히노데(日の出) 선착장까지 가서 배에서 내려 근처의 하마마쓰초역까지 걸어가서 모노레일을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갔다. 공항 면세점에서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몇 가지 선물도 사는 등 남는 시간을 보낸 뒤에 오후 8시 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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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12) 동아일보 주최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하여 완주하였다.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였으며 그리도 원하던 sub-4를 달성하였다. 원래 절반 정도 강남 송파구에서 진행되는 대회라서 참가 자체를 망설였는데,  올해 청계천 왕복 코스를 추가하고 서울숲 근처를 지나는 것으로 코스가 변경되어 참가하게 되었다. 어제는 최저 영하 5도, 낮 최고 영하 2도였고 바람이 매섭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이하였던 것 같다. 추워서 포기를 생각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참가에만 뜻을 두고 4시간 10분대 기록이면 만족한다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첫 5km를 29분에 통과한데다 계속 그 기록을 유지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중간 지점을 통과할 때 쯤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프 통과기록이 2시간 1분, 나머지 반을 1시간 59분에 뛰면 4시간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일 전에 하프를 1시간 58분에 뛰었으니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때부터 1.6km(1마일) 랩타임을 관리하며 뛰었다. 1마일을 9분 8초 안에 뛰면(시속 10.6km 정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9분 5초 이내에 뛰려고 노력했다. 중간에 물을 마시게 되면 조금 더 빨리 뛰어 목표 페이스를 맞추었다. 하지만 너무 빨리 뛰어 막판에 퍼지는 것은 방지해야 하기 때문에 욕심을 눌러가면서 9분 대에 맞추어 뛰었다.

32km 통과시간이 3시간 1분. 이 때는 정말로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거리는 10.2km이며 59분만 죽어라고 뛰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골인지점을 통과한 뒤 시계를 보니 3시간 58분대에는 들어온 것 같았다. sub-4를 했다는 감격에 눈물이 핑돌았다.

마라톤 10번 만에 꿈에 그리던(?) sub-4를 했다. 체중이 많이 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결국은 마지막 10km에서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갈 수 있으면 가능한 것이었다(2004년 춘천에서는 마지막에 걷는 바람에 25초 초과). 더운 날씨에 약한 나로서는 날이 추워서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 주변에서 나와 함께 뛰면서 동기 부여를 해준 동료 달림이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특히 ROTC마라톤 동호회의 8기 김xx님은 계속 내 앞에서 뛰면서 페이스 조절을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밖에 30km 지점부터 한 시간 정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같이 뛴 묘령의 아가씨는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어 지루함을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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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소개

2004. 10. 13. 01:50 : 낙서장(miscellanies)

사는 곳:일산

 

일하는 곳: 서울 중구 명동

 

취미: 음악듣기(클래식, 재즈, 기타 등등), 영화 보기, 등산, 달리기

기타: 보는 운동은 즐겨하지 않고, 직접 하는 운동으로는 달리기를 좋아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1999년부터 달리기 시작했는데, 2001년 봄 10km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풀코스 마라톤을 11번 완주했다.

거리별 참가 회수 및 최고 기록(2001.3 ~ 2006.9)
10km: 7회. 50:27 (06-9-17 2006 Terry Fox Run. 자가계측)
half marathon: 13회. 1:57:57 (04-5-9 경향마라톤)
marathon: 11회. 3:58:15 (06-3-12 동아마라톤)

 

아래는 1968년 보스톤 마라톤 우승자인Amby Burfoot이 한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마라톤 경기 우승자는 아니지만 Mr. Burfoot과 같은 심정으로 달린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 체중을 줄여 70kg 이하의 날렵한(?) 몸매를 얻게 되었을 경우 기록에 욕심부리지 않을 자신은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왜냐하면보스톤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싶으니까.

(최종수정일: 200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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