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Windows Live writer를 이용한 블로그 게시

 

이제 오프라인으로 작성한 글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바로 게시할 수 있는건가?

이메일로도 블로깅이 가능하면 좋을텐데...

 

바로 확인이 된다.

 

tag는 어떻게 하는거라고?

그리고 분류는 나중에 수동으로 해야 하나?

등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이 남아 있다.

Posted by kimpk

네이버 블로그를 쓰다가 이리 온지 며칠 지났다.
며칠 되지 않았기에 모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좋은(편리한) 점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외부 블로그와의 연계성이 뛰어나다.
flickr.com에 있는 사진을 편하게 가져올 수 있고, flickr가 지원하는 이메일 업로드 서비스가 연장되어 이메일을 이용하여 티스토리에도 사진을 올릴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텍스트가 같이 등록이 안된다는 것이다.
facebook과 연결되어 티스토리에 새 글을 올리면 facebook에도 올라간다.

이것이 모두 표준(?)을 지키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는 이 점에서 낙제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
Posted by kimpk

Nespresso and caps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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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presso machine
Capsules
Nespresso machine
Nespresso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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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
오늘 오후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노인 두 분이 버스를 잘못 타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았다.
한 분은 할머니, 또 한 분은 할아버지인데 두 분 다 버스 번호를 잘못 봐서 일어난 사건이다.
4312를 4428로, 3412를 4312로 잘못 보셨다.

노인이 되면 눈도 어두워지는데다 서두르다 보면 착각하는 일이 잦아지는 것 같다.
노인이니 급한 용무는 없을지 몰라도 이런 일이 반복되면 짜증이 증가할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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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

결국 블로그를 이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네이버에서 블로깅을 했는데 다른 사이트와 호환성이 떨어져서 이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네이버는 포탈이고, 카페 활동도 활발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으나 그래도 표준을 따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였다.
사실 블로그도 거의 팽개쳐 두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더 나은 곳으로 왔으니 좀더 활발한 블로깅을 기대해본다.

지금 네이버에 저장된 것들을 옮기는 중인데 파일이 커서 회사 내 보안 정책 때문에 업로드가 안된다. 집에 가서 다시 시도해 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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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악성)피부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래의 자료를 보니 반드시 그런건 아닌 것 같다. 자외선에는 UVA와 UVB가 있는데 UVB를 쬐면 비타민D의 생성이 촉진되어 그것이 항암작용을 하는 반면, UVA만 쬘 경우 비타민D 생성이 안되고 피부암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 예로 1940년 이후로 실내근무자에게 멜라노마라는 악성 피부암이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외선은 UVA만 있고, 인체에 유익한 UVB는 다 걸러지기 때문이란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

 

* Dear Dr. Mirkin: You recommend sunlight for vitamin D, but isn't skin cancer a greater concern?
A single sunburn can cause malignant melanoma, but since 1940, the greatest increase in melanomas has occurred in office workers, not in people who work outdoors. FDA researchers believe that low vitamin D levels may be responsible (Medical Hypothesis, January 2009). Ultraviolet light is classified by wavelength into UVA and UVB. UVB rays cause skin to make vitamin D which helps the body to prevent cancers by inhibiting uncontrolled cell growth and restoring programable cells death called apoptosis. Since window glass block UVB almost completely, indoor office workers get up to nine times less UVB than people who spend more time outside and therefore, have far lower levels of vitamin D.

Since window glass allow UVA to pass through it, indoor workers have exposure to UVA which causes DNA damage and also breaks down what little vitamin D indoor workers get. The authors found indoor solar UVA irradiation to be 25 percent of what a person gets outdoors. So being indoors and exposing skin to the sun mostly through window glass reduces exposure to UVB that causes skin to make the vitamin D that prevents cancer, and increases relative exposure to UVA that destroys vitamin D in the skin and therefore increases cancer risk.

From Dr. Gabe Mirkin's Fitness and Health E-Zine at:http://www.drmirk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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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k Obama가 취임식에서 한 연설 중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근데 이 내용이 꼭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것 같아서 심기가 불편하다.

"To those who cling to power through corruption and deceit and the silencing of dissent, know that you are on the wrong side of history, but that we will extend a hand if you are willing to unclench your f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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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을 위한 테스트

 

facebook이란 곳에 Notes라는 항목이 있는데 외부 블로그를 끌어올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import를 했더니 새로운  블로깅이 없다고 하기에 이 글을 올려본다.

Posted by kimpk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듣는 음악 프로그램이 있다.

오전 7시 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KBS 1 FM의 "출발 FM과 함께"와 오후 6시에 시작하는 같은 방송의 "세상의 모든 음악"이다.

 

전자는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하면서 듣기 시작하여 출근하는 동안 차 안에서 듣게 되고, 후자는 퇴근하는 길에 듣는다.

 

전자는 주로 클래식 음악이며, 후자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여러 장르의 음악을 틀어준다.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경우 그 음악에 따라 운전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팝송이나 락 음악 등 빠른 템포의 약간이라도 격렬한 음악을 들으면 그에 따라 운전이 거칠어지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얌전해지는 것 같다.

이건 통계나 연구 결과에 따른 건 아니고 나 자신을 관찰한 것이니 객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출근 길에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면 운전이 느긋해지고 어떨 때는 일부러 늦게 가려고 끼어드는 모든 차에 양보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는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과 피아노 소나타 K.545를 연달아 들었는데 주차장에 차를 세울 때까지 끝나지 않아 차에 앉아서 끝까지 들었다.

 

작은 기쁨을 선사해주어 하루를 즐겁게 해주는 두 음악 프로그램이 있어 살 맛이 난다.

Posted by kimpk
학생 安得基<안득기>가 수업시간에 졸다가 선생님께 들켜서 불려 나갔습니다"

선생 : 니 이름이 뭐꼬?

학생 : 안득깁니다.

선생 : 안드끼나? 니 이름이 머냐꼬오! 드끼제?

학생 : 예 !  

선생 : 이 짜슥바라. 내... 니 이름이 머라꼬 안 무러봤나?  

학생 : 안득깁니다.

선생 : 정말 안드끼나?

학생 : 예 !

선생 : 그라모 니 성말고, 이름만 말해 보그라.

학생 : 득깁니다.

선생 : 그래! 드끼제? 그라모 성하고 이름하고 다 대보그라.

학생 : 안득깁니다.

선생 : 이 자슥바라. 드낀다캤다, 안드낀다캤다. 니 시방 나한테 장난치나?

학생 : 샘요 그기 아인데예!

선생 : 아이기는 머가 아이라 카노! 반장아! 니 퍼뜩 몽디 가온나!!

(이 때 껌을 몰래 씹고 있던 반장은 안씹은척 입을 다물고 나간다)

반장 : 샘예. 몽디 가 왔는데예~~~

선생 : 이 머꼬? 몽디 가 오라카이 쇠파이프 가 왔나?

         햐~! 요시키 반장이라는 시키가 칭구를 직일라꼬 작정했꾸마...

         야~! 니 이반에 머꼬?

반장 : 예?? 입안에...껌인데예~~~~~

선생 : 머라꼬? 니가 이반에 껌이라꼬?

        날씨도 더버서 미치겠는데 뭐 이런 놈들이 다있노!

        느시기 둘이 낼로 가꼬 노나?

그 날 반장과 득기는 뒈지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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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oncerns about Plastic Bottles and Containers

A study from Peninsula Medical School in Exeter, U.K.
shows that high levels of urinary Bisphenol-A (BPA), a chemical compound
commonly used in plastic packaging for food and beverages, is associated
with heart attacks, strokes, diabetes and abnormal liver tests (JAMA. Sept
17, 2008). BPA can break down to form female hormones called estrogens that
are linked to breast and uterine cancer in women, decreased testosterone
levels in men, and may also cause birth defects.

You are exposed to BPA, primarily through food, drinking water,
tooth sealants that you may receive in a dentist's office,
and exposure through your skin and lungs from household dusts.
Ninety percent of Americans have detectable levels of BPA in their urines.

Although the safety of BPA is still uncertain, you would be prudent
to limit your exposure. The primary concerns are plastic
water bottles and baby bottles. Each bottle is supposed to have
a number in a circle stamped on the bottom. Try to avoid the following
numbers:

#1 Most single-use water bottles are made from polyethylene terephthalate (PET or PETE).
#7 This is used for many colorful hard plastic lexan bottles made with polycarbonate plastics.
At a minimum, do not re-use bottles or containers with these numbers. Do
not freeze or reheat foods or beverages in them.

Plastic products that bear the following numbers appear to be safe:
#2 HDPE, high-density polyethylene, the most widely recyced plastic,
#4 LDPE, low-density polyethylene) and
#5 PP, polypropylene

source: Dr. Gabe Mirkin's Fitness and Health e-Zine September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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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trition & Weight Loss:Hydration

Bottle Drama
Due to recent warnings, many runners are wondering if our plastic water bottles belong in the recycling bin.

By Christie Aschwanden


They're in our cars and gym bags. But due to recent warnings, many runners are wondering if our plastic water bottles belong in the recycling bin. Bisphenol A (BPA), a chemical in polycarbonate bottles, has been linked to cancer, reproductive issues, and endocrine damage in animals. And while research is needed to determine whether BPA is dangerous to humans, animals given low doses of BPA—an amount equivalent to what people are presumed to ingest—have experienced health problems, says Scott Belcher, Ph.D., a runner and cell biologist at the University of Cincinnati. The FDA says polycarbonate bottles are safe, and a panel from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concluded that there is only "negligible concern" regarding BPA's effects on adults. Still, many people (including Belcher) prefer to avoid BPA. And the industry has responded: Nalgene has stopped making their bottles with BPA; Patagonia has pulled polycarbonate bottles from store shelves. Because runners can't stop drinking on the go, we asked some experts to weigh in on the plastic bottles avai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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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tled water
The polyethylene terephthalate ethylene (PETE) in these bottles doesn't contain BPA, but when scratched or heated, other chemicals could be released into your water, says Kathleen Schuler, author of the Institute for Agriculture and Trade Policy's Smart Plastics Guide.
Expert's take:Use just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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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plastic bottles
Low-density and high-density polyethylene (LDPE, HDPE) bottles are BPA-free, but the plastic degrades with heat and harsh soaps.
Expert's take:A good choice, but hand wash and rinse regularly. Water that sits too long develops a plasticlike t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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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Nalgene bottles
These were made of polycarbonate, which contains BPA. BPA can get into water, especially when the plastic is heated.
Expert's take:Federal regulators consider these bottles safe, but Belcher recommends BPA-free ver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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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free plastic bottles
Nalgene and CamelBak are making BPA-free bottles with Tritan copolyester, a polymer with the same look and feel as polycarbonate.
Expert's take:Safer than the older version, but these are too new for experts to recommend without reserv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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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inless-Steel bottles
Stainless-steel bottles, such as Klean Kanteens, are dishwasher safe, scrubable, and free of plastic.
Expert's take:This is your best choice, says Theo Colborn, Ph.D., president of the nonprofit organization The Endocrine Disruption Ex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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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d aluminum bottles
The most popular brand, Sigg, offers bottles that are stylish and light. But while Sigg has said its bottles don't leach BPA, the company has yet to confirm or deny that its liner contains BPA.
Expert's take:Probably safe, but Colborn prefers stainless steel.

Copyright © 2008 Rodale Inc. All rights reserved.

source:http://www.runnersworld.com/article/0,7120,s6-242-302--12843-1-1-2,00.html
Posted by kimpk

 

낙산과 북한산으로 뜨문뜨문 이어진 서울성곽의 자취가 생각보다 많이 남아 있나부당~ 대략의 지도도 입수했겠다... 남은구간을 탐험해봐야징~~

 

 

한발 한발, 성곽 한 바퀴 서울의 역사가 속삭인다
[조선일보 2006-03-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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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황두진의 '서울성곽 하루에 돌기'

[조선일보]

 

봄이다. 몸이 근질근질하면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서울 성곽 답사를 권한다. 산을 4개 넘으면서 10시간은 걸어야 하는 이 ‘하드 코어 산책’을 나는 ‘건강 다이어트 도시건축 답사’라 부른다.

 

▲ 서울 성곽 돌기는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도시와 자연의 모습을 제공한다. 북악산 기슭에서 바라보는 서울과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은 왠지 같은 도시 같지가 않다.

 

▲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천지에 가득한 꽃과 나무의 향기에 취할 것이다. 애국가에 등장하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철갑을 두른 듯 서 있는 그 장관을 직접 보러 가자.

 

▲ 도시와 건축에 흥미를 느낀다면 역시 서울 성곽 답사가 제격이다. 동대문의 북적이는 시장통와 가슴 아픈 근대사 의 현장 정동,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소박한 교남동과 창신동의 주택가, 서울 성곽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른다.

 

▲ 풍수, 혹은 동양철학에 매료되어 있다면 서울성곽은 살아있는 교과서다. 인왕산은 백호, 남산은 주작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 중 예(禮)는 남쪽에 해당하며 그래서 남대문의 원 이름인 숭례문에 이 글자가 쓰였다.

 

▲ 이도 저도 아니고 그저 걷는 것이 즐거운 사람에게도 서울 성곽은 특별한 곳이다. 하루에 서울을 둘러싼 네 개의 산―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을 모두 넘는 코스를 돌면 2500㎉를 소모하게 된다.

 

서울 성곽은 어떤 의미에서 가장 서울 다운 역사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거대한 성이 여러 개의 산을 타고 넘으며 도시를 보호하고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흔치 않기 때문이다. 총 연장 18,127m의 이 서울 성곽을 하루에 다 돌아본 이야기를 소개한다.

 

1. 오전 8:15 광희문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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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와 퇴계로가 만나는 그 삼각형 땅에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축가인 김중업의 (구)서산부인과 건물이 있다. 지하철 2호선 동대문 운동장역 3번 출구에 있다. 이 건물 자리로 서울 성곽이 지나갔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시체가 나가는 문’이라 하여 시구문이라고도 했던 광희문이다. 광희문 남쪽의 주거지 곳곳에서 서울 성곽의 자취를 찾을 수 있다.

 

2. 오전 8:35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

오른쪽으로 장충체육관을 보면서 길을 건너면 서울 성곽이 끊어졌다가 다시 시작된다. 길 한쪽에는 주거지가, 그 반대쪽에는 서울 성곽이 나란히 달려가는 모습이 수 백 m 계속된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타워호텔에 이르면 성벽은 사라지며 여기서 국립극장 쪽으로 길을 건넌다.

 

3. 오전 9:00 성곽 따라 남산 꼭대기까지

지금은 차량통행이 제한된 남산순환도로를 몇 십 m 오르다 보면 남산배드민턴 클럽으로 오르는 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성곽은 남산의 능선을 따라 힘차게 달려 오른다. 남산배드민턴 클럽에 이르면 성곽과 헤어져 우회하여 다시 남산순환도로를 타고 정상으로 오른다.

 

4. 오전 9:50 ‘엔(N)타워’로 다시 태어난 남산타워

남산타워는 얼마 전에 ‘엔(N)타워’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을 발 아래 굽어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기분이 아주 일품이다. 주변의 봉수대, 팔각정, 그리고 케이블카도 눈여겨보자. 하산 길에 바라보는 서울 도심 너머로 북한산과 도봉산의 영봉들이 우뚝 솟아있는 모습 또한 놓칠 수 없다. 남산식물원은 일제시대에 경성신궁이 있던 곳이다. 한때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로 국회의사당 공사가 진행되었으나 5·16 혁명으로 중단되었다. 백범광장을 거쳐 힐튼호텔을 지나 남대문으로 내려온다.

 

5. 오전 10:25 남대문의 수문장 교대식

남대문으로 가는 내리막길에는 필리핀 노점상들이 많다. 남대문은 도로 속에 섬처럼 떠 있다가 얼마 전 인근에 공원이 조성되었고 수문장 교대식도 볼 수 있다. 남대문 일대는 20세기 초 서울 성곽이 가장 먼저 파괴된 곳이다. 그러나 상공회의소 등 인근 건물 주변에 아직도 성벽의 하부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6. 오전 11:00 배재공원 거쳐 정동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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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어진 서소문의 이름을 딴 서소문로를 건너면 정동이다. 새로 지은 러시아 대사관이 성곽이 지나간 길목을 막고 있어 배재공원을 거쳐 정동길로 우회한다. 정동교회를 지나 이화여고 교내로 들어서면 유명한 유관순 우물이 있고 거기서 조금 더 가면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풍기는 이화여고 야외 원형극장이 있다. 이 원형극장의 최상단 곡선을 따라 서울 성곽이 지나갔고 교내에는 무너진 성곽의 자취가 아직 남아있다.

 

7. 오전 11:30 점심 먹고 덕수궁 산책

이화여고 후문으로 나와 다시 창덕여중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따라가면 서울 성곽의 자취가 남아 있다. 여기서 골목길을 따라 다시 정동길로 나온다. 근처에 식당에 많으므로 조금 이른 점심을 할 만 한다. 정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쯤 해서 (구)러시아 공사관터나 경운궁(덕수궁) 쪽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겠다.

 

8. 오후 12:25 홍파동 길가엔 홍난파 살던 집도

돈의문, 즉 서대문 역시 지금은 사라졌다. 이름의 의(義)는 방위상 서쪽이다. 새문안길을 건너 강북삼성병원을 지나 위로 올라간다. 이 오른쪽은 원래 경희궁이었지만 지금은 서울시 교육청 등이 들어서 있다. 이 구간에서 서울 성곽의 자취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끈기 있게 찾으면 홍파동의 다세대 주택 주차장 뒤로 서울 성곽이 비장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홍파동 길가에는 작곡가 홍난파가 살던 집도 남아 있다.

 

9. 오후 12:55 인왕산 구간 걸을 땐 철망 밖으로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인왕산 자락이다. 서울 성곽의 안팎을 다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구간이지만 안으로 걸으면 길 끝이 철망으로 막혀 있으므로 밖으로 걷는다. 이 교남동 일대의 서울 성곽은 소박한 주거지와 어우러져 유난히 정감이 있다. 얼마 전까지 민가로 길 끝이 막혀 있었는데 최근에 서울 성곽 복원 공사를 통해 민가를 철거, 산책로가 조성되고 있다.

 

10. 오후 1:20 등산로 걷다가 뒤를 돌아보자

인왕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정상까지 거의 오르막이다. 등산로는 서울 성곽과 정확히 일치한다. 중간 정도에서 왼쪽을 보면 인왕산 선바위가 보인다. 가끔 발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자. 장엄한 서울의 모습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여기서 보면 서울 성곽이 아직도 도시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

 

11. 오후 2:10 인왕산 정상에서 본 옛 서울

인왕산 정상. 옛 서울의 조형원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인근의 북악산은 손에 잡힐 듯이 가깝고 경복궁에는 기와지붕의 파도가 넘실댄다.

 

12. 오후 2:20 탕춘대성으로 가는 길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면 서울 성곽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또 다른 산성, 즉 탕춘대성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상명대학교 근처의 홍지문과 오간수문이 이 탕춘대성의 일부다.

 

13. 오후 2:50 창의문에서 삼청동 계동산길로

인왕산길을 따라 창의문에 도착, 근처의 유명한 에스프레소 카페에서 잠시 피곤한 발걸음을 멈춘다. 여기서부터의 북악산 구간은 아쉽지만 입산금지다. 다행히 2007년까지 완전 개방을 한다고 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넓게 우회하여 청와대 광장으로 내려와 경복궁 북쪽 담을 따라 총리공관을 지나 삼청동으로 넘어간다. 거기서 감사원을 끼고 올라가는 길을 계동산길이라고 한다. 계동산길에서 내려다보면 창덕궁과 종묘의 녹지가 거대하게 펼쳐진다. 마치 용의 등을 타고 노는 기분이다.

 

14. 오후 4:00 성북동이 한눈에… 산책하기 좋아

계동산길 끝에 이르면 성북동으로 넘어가는 터널이 있고 다시 서울 성곽을 만난다. 성북동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같은 이 길은 경치도 좋고 성곽의 높이도 나지막해서 아기자기하다. 유난히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도 한다. 이 동네 사람들은 복도 많다.

 

15. 오후 4:20 끊어진 성곽, 맛집이나 들러보자

과학 고등학교 뒤에서 성곽은 일단 끊어진다. 이 길가에는 유난히 식당이 많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돈가스를 파는 기사식당, 맛집으로 소문난 ‘마전터’ 등이 있다. 경신고등학교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학교 담장아래에 서울 성곽이 깔려 있다. 계속 걷다 보면 연립주택 단지, 그리고 한남동으로 이전이 추진 중인 서울시장 공관이 모두 서울 성곽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16. 오후 4:30 동소문 도착, 대학로나 삼선교 방향 중 선택

혜화문, 즉 동소문에 도착. 원래 자리에서 약간 옮겨서 복원하였다. 이 일대를 동소문동이라 부르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서 성곽은 길 건너로 이어지지만 거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우회로가 있다. 하나는 대학로를 거쳐 올라가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반대편 삼선교 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거지와 어우러진 재미있는 경관은 삼선교 쪽이 더 좋다.

 

17. 오후 5:05 낙산공원에 오니 해가 서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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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공원이 서울 성곽의 일부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가장 대대적으로 복원되고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구간이기도 하다. 하루 종일 따라다니던 해가 드디어 서산에 걸려 있다. 석양 속에서 서울을 바라보며 근처 가게에서 사온 음료수로 목을 축인다. 눈을 들어 북쪽을 보면 삼각산의 이름을 제공한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만경대가 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도봉산의 삐죽삐죽한 영봉들이 버티고 서 있다. 낙산 인근은 싸고 맛있는 냉면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18. 오후 5:30 긴 여정의 끝에서 만난 동대문

서울의 물은 청계천에서 합수하여 동쪽으로 빠져나간다. 동쪽이 지세가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대문의 원 이름인 흥인지문에는 약한 지세를 보완하기 위해서 용의 형상인 지(之)자를 넣었다. 긴 여정의 끝에서 만나는 동대문은 애틋하고 반갑다. 주변의 동대문 시장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와도 같다. 서울에서 가장 활기 있는 곳의 하나다. 이쯤 되면 배도 슬슬 고프게 마련인데 동대문 시장 일대의 포장마차들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이다. 그 유혹에 기꺼이 나를 맡기자. 참고로 동대문은 동대문구가 아닌 종로구에 있다.

 

19. 오후 6:20 10시간 만에 다시 광희문 도착!

동대문 운동장을 따라 돌아 길을 떠난 지 거의 10시간 만에 다시 출발지인 (구)서산부인과 건물로 돌아온다. 길 건너 광희문이 어둠 속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다. 다리가 아프고 봄볕에 얼굴도 그을렸다. 그러나 왠지 이제 서울이 정말 내가 사는 동네인 것 같다. 몸과 마음으로 하는 서울 사랑, 서울 성곽 답사는 그 시작이다.

 

자신을 ‘서울의 건축가’라고 소개하는 황두진(42)씨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현재 건축 사무소도 서울 통의동에 있다. 황씨가 건축가의 눈으로 서울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쓴 책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해냄)에 ‘서울 성곽, 하루에 다 돌기’가 자세하게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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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용산구청 앞을 지나가다 보았는데 재미있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해서 사진에 담았다.

그런데 "민주시민 대우"가 어떤 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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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 와서 생떼거리를 쓰는 사람은 민주시민 대우를 받지 못하오니 제발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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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2008. 5. 19. 22:18 : 낙서장(miscellanies)

어제 비오는 일요일 낮에 교육방송에서 방영한 "중경삼림"을 보았다.

1995년 개봉 때 극장에서 보고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괜찮다.

그 동안 그 영화가 왕가위의 대표 영화이고 문제작이라는 코멘트를 많이 봐서 brainwashing이 된 탓일까?

아니면  전날 본 아이언맨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영화라서 그랬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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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핑하다가 보고 퍼왔습니다.

 

네팔의 맥주

                                       -요시다 나오야-
4년이나 전의 일이니까 정확하게는 최근은 아니지만
내게는 바로 어제 일보다 더 또렷또렷한 이야기다.
昭和 60년(서기 1985년) 여름, 나는 촬영 때문에 히말라야
산록, 네팔의 드라카라는 마을에 10여 일 머물렀다. 해발
1,500미터 산허리에 집들이 들어 붙은 듯이 흩어져 있는
마을인데, 전기 수도 가스와 같은 이른바 현대 라이프
라인은 하나도 없었다.

인구가 4,500명이나 되는데, 자동차는 물론 바퀴가 달인
장치로 다른 마을과 오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 게다가 두
다리로 걷는 수 밖에 없는 울퉁불퉁한 산길을 골짜기를
흐르는 급한 물줄기가 여기저기서 끊어 놓는다. 이런 곳에
부딪치면 바위에서 바위로 목숨을 걸고 건너 뛰어야 한다.

손수레도 쓸 수 없으니 마을 사람들은 힘 닿는 데까지
짐을 지고 이런 길을 걸어야 했다. 그래서 숲이 움직이나
하고 놀라서 자세히 보면 밑으로 작은 발이 움직이곤
한다. 땔감으로 옥수수 잎단을 어린 아이들이 나르고 있는
것이다.

옛날 일본에서도 마을의 공유지에서 풀을 벨 때 우마차에
싣고 돌아가지 못하게 했다. 자기가 질 수 있는 데까지만
풀을 베도록 되어 있었다.

자기가 질 만큼 베는 것은 하늘이 허락한다는 사상이
있었던 것이다.

시대는 다르지만 차를 굴릴 길이 없기 때문에 드라카 마을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환경보호에도 맞고 하늘의 허락도
받아가며 사는 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옛날
일을 모르면서 지금 사람들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을
합쳐서 모든 라이프라인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자기들의 생활이 세계 수준보다 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여행자의 눈에는 도원경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견디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나 아이들은 마을을 떠나 전기와
자동차가 있는 데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들이
그러는 것도 당연한 일이며, 우리들도 차를 쓰지 못하는
이곳에서 촬영을 하려니 순간 순간이 중장비의 등산이다.

차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지점에서 마음까지는 열 다섯이나
짐꾼을 사서 기재와 식량 등을 날랐는데, 그 밖에
가져오고 싶은 것들이 있어도 모두 참고 견디어야 했다.

그리하여 제일 먼저 단념한 것이 맥주였다. 우선 무겁다.
알코올로 치면 양주가 효율적이다. 그것을 여섯 병, 한
사람에 한 병 반 꼴로 가져가면 넷이서 열흘 동안
이럭저럭 지내기 된다는 생각에 맥주를 단념했다.

그러나 양주가 맥주는 그 역할부터 다르다.
온통 땀에 젖어가며 하루의 촬영이 끝났을 때 눈 앞에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는 것을 보면, “ 아아 여기
맥주를 담궈 차게 해 마시면 얼마나 좋을까….” 푸념이
저절로 나왔다.

우리 일행이 같이 의논한 끈에 그렇게 하기로 했던
맥주인데, 이제 와서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규칙위반이다.. 그러나 내가 입밖에 낸 맥주 이야기를
듣고 따지고 든 것은 친구가 아니라 마을의 체트리
소년이었다.

“ 방금 이 사람 뭐라고 했어” 하고 통역에게 묻자
이야기를 알아차리고는 눈을 반짝였다.
“ 맥주가 원이라면 내가 사다 줄게요”
“…어디서? “
“체리코트”
체리코트는 우리가 차에서 내리고 짐꾼을 샀던 고개의 거점이다.
트럭이 오는 끝이어서  물론 맥주가 있다. 고개 찻집
선반에 맥주가 몇 병 나란히 있는 것을 올 때 곁눈으로 보았다.

그러나 채리코트까지 가려면 어른 걸음으로도 시간 반이 걸린다.
“ 멀지 않나? ”
“ 괜찮아요 어둡기 전에 돌아올 테니.”
하도 자신 만만해서 장담하길래 작은 배낭과 돈을 주고 부탁했다.

그럼 힘들겠지만 될 수 있으면 네 병 부탁한다고 했다.
신이 나서 뛰쳐나간 체트리 소년은 여덟 시 무렵 해서
맥주 다섯 병을 등에 메고 돌아왔다. 우리는 모두 박수로 그를 맞았다.

이튿날 오후, 촬영 현장을 보려고 온 체트리가 “ 오늘은
맥주 없어도 되느냐 “고 묻는다. 전날 밤에 맛본 차디찬
맥주 생각이 되살아 났다.

“없어도 되는 건 아니지만 네가 또 고생해야 하니까…”
“ 문제없어요. 오늘은 토요일이니 학교는 끝났고 내일은
쉬니까 이스타르 많이 사다줄 수 있어요.”
STAR라는 상표가 붙은 네팔의 맥주를 이곳에서는
“이스타르”라고 읽는다.
너무 기뻐서 어제보다 큰 배낭과 한 타스 분 이상의
맥주를 살 수 있는 돈을 주었다. 체트리 소년은 어제보다
더 신이 나서 달리다시피 떠났다.

그런데 밤이 되어도 소년은 돌아오지 않는다.
밤이 깊었는데도 소식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닐까 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렇게 많은 돈을 주었다면 달아났을
것이다” 고 입을 모았다.

그 정도의 돈이 있으면 부모 있는 데로 가서
카트만두(네팔의 수도)까지도 나갈 수 있다. 틀림없이 그랬을 거라고.
열 다섯 난 체트리 소년은 산 하나 너머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 여기와서 하숙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다.

땅바닥에 거적을 깔고 침상 하나 놓은 그의 하숙을
촬영하며 이야기를 들었으니 사정이야 모르는 바 아니다.
그 토굴에서 아침 저녁으로 체트리 소년은 다미아와
지라라고 매운 향료에 고추를 섞어 돌과 돌 사이에 넣고
간 뒤 채소와 함께 쪄서 일종의 카레를 만들어 밥에 쳐서
먹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방이 어두워서 낮에도
작은 석유 등을 침상 위에 올려놓고 엎드려 공부하고 있었다.
그런 체트리 소년이 돌아오지 않는다. 다음 날도 오지
않았다. 그 다음날이 월요일인데 역시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학교에 가서 선생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이쪽
잘못이었다고 빌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말하자,
선생까지도 “걱정할 것 없다. 사고가 아니다.
그럴 만한 돈을 가졌으니 달아났을 것이다”는 것이었다.
나를 이를 갈며 잘못을 뉘우쳤다. 아무 생각 없이 일본의
감각으로 네팔 아이들에게는 믿어지지 않는 많은 돈을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착한 소년의 일생을 망쳐버렸다.
그렇기는 하지만 역시 사고 아닐까?
그런데 만일 사고라면 아주 큰 사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이 흘러 3일째 되는 날
밤이 깊었는데, 숙소의 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야아, 드디어 아주 나쁜 소식이 오는가 보다 하고
문을 여니 거기 체트리 소년이 서있지 않은가!

온몸에 흙칠을 한 모습이었다.
체리코트에는 맥주가 세 병밖에 없어서 산을 넷이나 넘고
다른 고개까지 갔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모두 열 병을 샀지만 오다 넘어져서 셋을 깼다고
울먹이며 깨진 병 조각들을 모두 꺼내 보이고 거스름
돈까지 내놓았다.

소년의 어깨를 껴안고 나는 울고 또 울었다. 요새 와서 그렇게 운 적이 없다.

그리고 그토록 깊이 여러 가지로 반성한 적도 없다
    
김영도 지음,『山의 사상 』(서울: 수문출판사,1995)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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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고 하는데 동호회 활동을 했던 기억으로 충분히 있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제가 자주가는 동호회의 회원 한 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엔 자주 안 나가지만 조문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면식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영안실을 찾다가 상당히 난처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
근데'산꼭대기님'원래 이름이 뭐야? "


" ........? "

 

그렇습니다.

달랑 닉네임만 알고 있는데 막상 영안실은 실명으로 표시되어 있어

초상집을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고 빈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는데...

안내를 맡은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댓명이 와서 머뭇거리다 그냥 가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펜을 들어 이름을 적으려다 보니 본명으로 쓰면

상주인 회윈이 나중에 어떻게 알겠습니까?

늘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누가 다녀갔는지 알겠지요...?

그래서,자신있게 닉네임으로 썼습니다.


'
감자양'


뒤에있는 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을 썼습니다.

 

'아무개'


이 회원의 닉네임은'아무개'입니다.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던 젊은 청년이 난감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다른 회원도 닉네임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거북이 왕자'였습니다.

 

안내를 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막상,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 일행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였습니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 이름을 적지 못한,뒤에 있는 회원분을 다그쳐,빨리 쓰라했더니

이 회원은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에헤라디야'였습니다.


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차마 펜을 들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
.빨리 쓰고 갑시다.쪽팔려 죽겠어요."


"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에헤라디야'라고 쓰겠습니까? "


"
그래도 얼른 가자니까..."

 

결국'에헤라디야'회원님은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에헤라디야'라고 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회원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얼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불렀습니다.

 

"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 "


" ............... "


주변이 썰렁해졌습니다.


결국 우리 일행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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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교육자료에서 본 재미있는 사진들

 

Why do men die you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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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

2007. 12. 9. 17:56 : 낙서장(miscellanies)
가끔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미담 중에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하게 된 젊은이들이 장기기증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구하는 사연을 접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곤  했다. 사실 몇 년전부터 사랑의장기기증운동에 동참하려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장기기증운동본부에 회원가입을 하고 "뇌사시 장기기증"을 하기로 등록을 하고 신분증에 붙일 스티커도 신청을 했다.

블로그에 기록하여 남에게 알리는 것은 공개를 함으로써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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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차를 바꿔 준단다

지금 타고 있는 차가 1.8리터 짜리 중형차인데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지 2.0리터 짜리로 바꿔준다고 한다

차가 힘이 없어서 불만이었는데 잘 되었다.

그러나 아직 멀쩡하게 굴러다니는 차를 바꾼다는 것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하긴 그 차 버리는건 아니고 누군가에게 중고로 팔테니까 새 주인이 열심히 타겠지.

 

현대 소나타 2.0이고 색상은 크리스탈실버, 자동4단변속기와 가죽시트 옵션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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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별명이 없이 kimpk라는 id로 버텼는데 마음에 드는 별명이 생각나서 쓰기로 하였다.

옛날 조상들처럼 "호"를 쓰는 것도 생각해 보았으나 지금은 이른 것 같기도 하고 "호"를 작명하는 것이 쉬이 할 만한 건 아닌 것 같아서 좋아하는 음악의 빠르기 부호 중에서 "아주 천천히"를 뜻하는 lento로 하기로 했다.

 

달리기도 천천히, 삶도 천천히 급하게 살지 말자는 의미에서...

 

참고로 wikipedia에 나오는 음악 템포에 쓰이는 것 중에 천천히를 의미하는 부호를 빠르기 순서대로 나열해본다.

 

  • Adagio- slow and stately (literally, at ease) (66 - 76 bpm)
  • Grave- slow and solemn
  • Larghetto- rather broadly (60 - 66 bpm)
  • Lento- very slow (60 - 40 bpm)
  • Largamente/Largo- "broadly", very slow (40 bpm and below)
  •  

    그러고 보니 나의 안정기 심박수가 분당 45-50(bpm) 이니 렌토란 별명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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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았는데 그것이 요즘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국 영화 "트랜스포머"다.

    지난 화요일(7/10) 사무실에서 단체로 그 영화를 보고 맥주 한 잔씩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영화는 무척이나 재미 있어서 같이 일하는 동료직원(40대) 한 명은 3번째 관람이었을 정도다.

    그 친구 왈 자꾸 보니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새로운 장면이 눈에 보인다고 한다.

     

    두 시간 이상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었지만 이틀이 지나니 세세한 장면은 벌써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것 같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한 충고: 엔딩 크레딧을 꼭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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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

    2007. 4. 25. 21:41 : 낙서장(miscellanies)

    최근 들어 가장 보람찬 일이라고 할 수 있는 헌혈을 했다.

    전혈 400ml를 뽑았다.

     

    요즘 헌혈을 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질병은 말할 것도 없고, 복용하는 약, 거주지, 여행지 등도 따져서 부적합한 사람은 아예 헌혈을 못하게 한다.

    예전에는 아무나 헌혈을 할 수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못쓰는 혈액이 아주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전검사를 엄격하게 하였고 그 결과 쓰지 않고 버리는 혈액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헌혈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도 늘어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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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글이다.

     

    ---------------------------------------------------------

    전 문화부장관이면서 현 국회의원이자

    탤런트 최명길의 남편인 김한길이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 선생님의 딸 이민아씨와

    이혼한 뒤 쓴 글의 일부.

     

     

    결혼생활 5년 동안,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그 절반쯤이었을 것이다.

    그 절반의 절반 이상의 밤을 나나 그녀 가운데 하나 혹은 둘 다

    밤을 새워 일하거나 공부해야 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서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모든 기쁨과 쾌락을 일단 유보해 두고,

    그것들은 나중에 더 크게 왕창 한꺼번에 누리기로 하고,

    우리는 주말여행이나 영화구경이나

    댄스파티나 쇼핑이나 피크닉을 극도로 절제했다.

     

    그 즈음의 그녀가 간혹 내게 말했었다.

    "당신은 마치 행복해질까 봐 겁내는 사람 같아요."

    그녀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다섯 살 때였나봐요.

    어느 날 동네에서 놀고 있는데

    피아노를 실은 트럭이 와서 우리집 앞에 서는 거예요.

    난 지금도 그때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아빠가 바로 그 시절을 놓치고

    몇 년 뒤에 피아노 백 대를 사줬다고 해도

    내게 그런 감격을 느끼게 만들지는 못했을 거예요"

     

    서울의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내게 이런 편지를 보내시곤 했다.

    "한길아, 어떤 때의 시련은 큰 그릇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려 놓기가 일쑤란다"

     

    anyway,

    미국생활 5년만에 그녀는 변호사가 되었고

    나는 신문사의 지사장이 되었다.

    현지의 교포사회에서는 젊은 부부의 성공사례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방 하나짜리 셋집에서 벗어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3층짜리 새 집을 지어

    이사한 한 달 뒤에,

    그녀와 나는 결혼생활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야만 했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혼에 성공했다.

    그때 그때의 작은 기쁨과 값싼 행복을 무시해버린 대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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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5자U.S. News & World Report지에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50가지 방법이란 특집이 실렸는데 그 중에 한 가지를 소개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이 개인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지구의 환경을 위해서도 좋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통계는 아니지만 미국의 일리노이 대학의 Jacobson이란 교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의 체중이 늘어나서 자동차가 1년에 10억 갤런을 추가로 소비한다고 한다.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미국질병통제센터)가 발표한 비슷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1990년대에 평균 10 파운드(4.5kg) 무거워졌는데 그것 때문에 항공회사가 연간 3억5천만 갤런의 연료를 추가로 쓴다고 한다. 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380만 톤이나 더 생성하는 셈이다.

     

    고로 지구가 건강해지도록 살을 빼자는 이야기임

     

    아래는 원문

     

    Lose Weight, Save Fuel

    As if you needed more incentives to lose weight, here is another: You'll be doing something good for the environment. In a recently published paper, Prof. Sheldon H. Jacobson and a graduate student at the University of Illinois calculated that cars use a billion extra gallons of gasoline a year to transport Americans who have grown markedly fatter. This comes after a similar calculation by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that, based on the 10 pounds the average American gained in the 1990s, airlines require 350 million extra gallons of fuel. That translates into an additional 3.8 million tons of carbon dioxide, the main culprit in global war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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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Yes24에서 주문한 Metheny Mehldau CD가 왔기에 해설서를 보았더니 어처구니없는 오류가 발견되었다.

     

    2006년 12월에 산 CD인데 2006년 12월에 녹음되었다고 기록이 되어 있어 자세히 보았더니 우리나라에서 9월에 제작된 CD였다. 아래 그림의 빨간 동그라미를 보면 알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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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ousand Island Int'l Bridge 위에서 본 세인트로렌스 강과 천 섬 풍경이다.

    1996년에 이 다리 위를 지나쳤고, 1998년 여름에는 친구 가족과 함께 그 다리 위로 걸어가서 아래의 세인트로렌스 강과 천 섬(thousand island)을 내려 보았다.

    세인트로렌스 강을 다니는 보트투어가 있지만 이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kimpk

    평소에 아파트 발코니 확장에 대하여 반대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견해를 뒷받침하는 기사가 있기에 퍼왔다.

    (전략)

    발코니 확장은 모두에게 좋은 소식만은 아닌 듯하다. 확장하지 않은 발코니. 그런 발코니가 좋은 이유는 확장하는 것 못지않게 많다.

     

    △좁아지는 발코니=지난 2000년 7월 도입된 '발코니 인센티브제'는 간이화단을 15% 이상 화단으로 만들 경우 발코니 폭을 기존 1.5m에서 2m로 늘려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이번에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사라진다. 제도가 없어지면 발코니 폭은 종전처럼 1.5m로 줄어든다.

     

    앞서 지난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화단은 조성하지 않고 발코니만 편법으로 넓히는 등 제도 악용사례가 많다"는 이유로 건설교통부에 제도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이쯤되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보다 넓은 발코니가 좋을 법도 하다.

     

    △집안에서의 사라지는 남편 공간=끽연자인 남편들은 발코니 확장 사용이 달갑지 않다. 어린 자녀를 둔 경우 아파트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간큰(?) 남편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발코니는 이런 남편의 흡연실로도 사용돼 왔다. 하지만 발코니를 확장해 쓰게 되면 그만큼 끽연자 남편의 설자리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빨래는 어디에서 말리나=발코니의 주 사용처 가운데 하나는 세탁한 빨래를 널어놓는 장소로의 활용이다. 발코니를 트면 이같은 빨래 건조 장소로의 장담이 쉽지 않다.

     

    △화재시 안전지대 사라져=통상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 장소로는 발코니가 유일하다. 대부분 발코니를 통해 구조되기도 한다. 하지만 발코니를 확장하면 불이 났을 경우 대피할 안전지대가 없어지게 된다. 이 경우 곧바로 위층이나 옆집으로 화재가 번질 위험도 있다.

     

    △폐건축재 처리 '골치'=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 너도나도 앞다퉈 바닥을 뜯어 개조 공사하려는 수요가 밀려들 공산이 크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겠지만, 막상 그로 인해 발생되는 폐건축재와 쓰레기 처리는 또다른 골치거리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 발코니 불법 확장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03년을 전후해 이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외부소음 차단효과 떨어져=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외부로부터 전달되는 소음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이중창을 사용하더라도 중간창이 있을 때보다는 소음 차단 효과가 줄어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난방비용 늘어나=발코니 확장은 실내공간이 넓어지는 것으로, 그만큼 난방 비용 역시 더 들 수밖에 없다. 냉방 역시 마찬가지여서 여름이나 겨울철 전기료나 가스·기름 사용료의 증액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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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2호선 지하철 안에서 들은 것인데 지하철 역안내 방송이 끝난 뒤에 광고방송을 했다. 버스에서 정류장 안내방송 외에 광고방송을 한 것은 오래된 것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이제는 지하철에서도 광고방송을 듣게 된 것이다.

     

    지하철 안내방송도 너무 길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광고방송까지 하니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휴대폰 통화가 시끄러우니 자제해달라고 하면서 광고방송을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닌가 싶다.

     

    경제논리보다 승객의 쾌적한 여행을 우선할 수는 없는 것인지? 내가 이용해본 외국(미국, 일본, 캐나다 등)의 지하철에서는 역 안내방송도 아주 짧게 하더라만... 안내방송도 한 단어만 그것도 한 번만 하는 토론토의 지하철이 그립다.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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