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달리기'에 해당되는 글 161건

  1. 2006.10.03 2003-06-13
  2. 2006.10.03 2003-06-17
  3. 2006.10.03 2003-04-12 달리다 넘어지다
  4. 2006.10.02 9/30 장거리 연습 달리기 - 중도 포기
  5. 2006.09.25 50일에 50번의 마라톤!
  6. 2006.09.19 2006 Terry Fox Run
  7. 2006.08.02 잡생각
  8. 2006.07.28 달리기의 효과 (from Runner's World)
  9. 2006.04.26 2006 Nagano Marathon
  10. 2006.03.13 2006년 서울국제마라톤
  11. 2004.10.13 주인 소개

2003-06-13

2006. 10. 3. 20:05 : 달리기-과거기록

처음으로 일지다운 일지를 기록한다

 

오늘 헬스클럽에서 6.4km를 뛰었다. 늘 하듯이 처음에는 천천히 시작해서 시속 11km까지 속도를 높혀 1km 이상 뛴 다음 서서히 속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뛰었다.

 

지금까지 4년 이상 달리기를 했지만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천천히 달려야 할 때 천천히 달리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이다. 아마도 욕심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욕심을 부리다가 부상 때문에 오랜 기간 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천천히 달리기를 음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늘 일과 후에 용평으로 단합대회를 간다.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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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7

2006. 10. 3. 20:05 : 달리기-과거기록

오늘은 화요일 한 시간 이상 달리는 날이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은행회관 헬스클럽에 도착하니 평상시보다 약간 빨리 왔다.

늘 하듯이 트레드밀에 올라 5분 걷기로 워밍업을 한 다음, 시속 8.2km부터시작하여 1분에 0.1씩 증가시켜 시속 10km가 될 때까지 올려서 총 20분, 3km를 뛰었다. 평상시에는 9km부터 시작했는데 오늘은 인터벌을 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더 느린 속도로 시작했다.

시속 10km로 5분 정도 뛰는데 속도가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이래서야 12km 이상으로 달려야 하는 인터벌이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트레드밀을 20분 이상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트랙으로 간다. 트랙을 돌고 있는데 이상하게 피곤하다. 졸리기까지 하다. 뛰면서 존다는 것이 말이되나? 어쨌든 20바퀴(약 1.5km)를 돌고나니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걷기로 트랙을 도는데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은 몸도 좋지 않은데 이만 하기로 하고 목표거리(10km 이상)를 채우지도 못하고 수면실로 향해서 잠을 청했다.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다. 수분을 보충하면 나아질까 해서 물도 마셨는데 변화가 없었다. 이런 것 때문에 달리다가 사망할 수도 있나 하는 걱정이 앞서서 그만 뛰었다. 달리기도 좋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쉬는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되겠지

 

* 인터벌 훈련: 400-800미터를 수 차례 아주 빠른 속도로 뛰는 훈련. 중간에 200-400미터를 천천히 뛰거나 걸어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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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토요일은 늘 하던대로 장거리를 뛰는 날이었다. 2 시간을 거리에 상관없이 달리기로 하고 코스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작년 12월에 개장한 일산 대화동 레포츠공원에 가보기로 하였다. 그 곳은 2미터 폭의 탄성고무가 깔린 400미터가 조금 넘는 트랙이 있어서 달리기할 때 아스팔트보다 충격이 훨씬 적다.

 

집에서 그 곳까지 거리를 모르기 때문에 일단 그곳까지 뛰어 가는데 걸린 시간 곱하기 2 한 뒤에 그 결과를 두 시간에서 빼면 트랙에서 얼마나 있어야 할지 결정이 된다. 집에서 나와서 일산신도시 외곽의 경의선 철길을 따라 조성된 공원의 자전거길을 따라 뛰어서 월마트까지 갔다. 거기서 길을 여러번 건너면서 농수산유통시장, 종합운동장(공사중)을 거쳐 공원까지 갔다. 39분이 걸렸다.

 

공원에는 축구시합을 막 끝낸 사람들이 공원을 빠져 나가느라 어수선하였다. 나는 특정 지점을 정한 다음 그곳을 통과하면서 stop watch의 lap button을 눌렀다. 한 바퀴를 돌고 나니 2분 30초가 지났다. 대충 계산해보니 16바퀴 이상을 돌면 될 것 같았다.

바닥이 탄성고무(보통 경기장에 설치된 우레탄은 아님)라서 푹신푹신한 느낌이 든다. 딱딱한 아스팔트 위에서 뛰다가 부드러운 곳에서 뛰니 부담이 없어서 좋다. 아무튼 그 곳에서 예정보다 2 바퀴를 더 돌아 18 바퀴를 돈 다음 다시 집으로 향했다.

공원으로 갈 때는 종합운동장 쪽 보도를 따라 달렸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는 반대편 보도를 이용하였다. 농수산물 시장을 막 지나고 성저마을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갑자기 몸이 휘청하더니 내 몸의 오른쪽으로 넘어져서 별이 반짝거린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바닥의 상태에 신경쓰지 않고 뛰다가 차도와 보도를 구분하는 턱에 발이 걸려서 넘어지고 만 것이다. 얼른 일어나서 수습을 하려고 몸을 살피니 꼴이 말이 아니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상태에서 땅바닥에 넘어지니 온 몸이 흙 투성이고 오른쪽 팔에 상채기가 있고, 오른쪽 무릎이 찢어져서 피가 난다. 외상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는데 내상이 문제다. 다음 주에 마라톤을 뛰어야 하는데 무릎이 아프면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하도 아파서 택시를 잡아 타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택시도 지나가지 않는다.

절뚝거리면서 걷기 시작했는데 5분 정도 지나니 고통이 많이 줄었다. 살살 다시 뛰어보니 뛸 만하다. 내상이 있더라도 조금 더 뛴다고 아주 망가지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고 집에까지 뛰어 갔다.

집에 도착해서는 냉찜질을 하고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를 먹었다. 지금까지 몇 시간 간격으로 냉찜질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은 괜찮은 것 같다. x-ray를 찍어볼 생각도 했으나 뼈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 그건 필요없을 것 같다.

낙법이라도 배워두어야 될 것 같다.

 

교훈: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 뛸 때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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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토)

 

오늘은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춘천마라톤이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예정대로라면 30km 이상 뛰어야 하는 날이다.

그런데 전날(금요일) 달리다가 어지럼증과 한기를 느껴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아서인지 시작도 하기 전에 몸을 사리게 된다.

 

예정된 시간인 오전 5시 20분에 일어났으니 나가서 뛰어보기로 한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짧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갔는데 한기가 느껴진다.

기온이 15도라고 하던데...

 

자고 일어나면 발 뒤꿈치가 아픈 것이 이것도 정상이 아닌 것 같아서 평상시와 달리 우레탄 포장된 산책길로만 뛰기로 하였다.

일단 월마트와 열병합발전소 사이 코스에서 12km 정도 뛰어 본 다음 더 달릴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하기로 했는데 열병합발전소에 가기도 전에 한기가 느껴지는 것이 몸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예정과 달리 한 바퀴만 뛰고 집으로 가기로 했는데 13km는 채워야 할 것 같아서 조금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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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배달된 러너스월드 10월호를 보니 미국의 울트라마라토너인 딘 카르나제스(Dean Karnazes)가 9월 17일을 시작으로 50일 동안 미국의 모든 주에서 한번씩 50번의 마라톤을 뛴단다. 대단하지 않은가! 매일 한 시간씩 뛰기도 힘든데 50일에 50번의 마라톤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혹시 관심이 있으면http://www.runnersworld.com/E50에 가면 그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는 다음 달에 참가해야 하는 춘천마라톤에 대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다. 평일에는 6-10km 정도 뛰고, 주말에는 보통 두 시간 이상 뛴다. 물론 거리를 일주일에 1-3km 씩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9월 들어 첫번째 주말인 3일에 19.6km, 9일 23km, 지난 주에는 10km 대회 참가, 그리고 어제 23.3km를 뛰었다. 보통 마라톤 대회 3주전에 가장 오래 뛰고 그 뒤에는 거리를 줄여야 한다. 10월 7일에는 32km 혹은 3 시간 이상 달리기로 계획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제 28km 정도 뛰었어야 하는데 23.3km만 뛰었다.

 

시작은 좋았는데 뛰다 보니 발 뒤꿈치가 아프고 허기가 져서 계속 뛰지 못했다. 하긴 계획대로 뛰지 않은 핑계야 얼마든지 댈 수 있다. 뛰다 보면 왜 뛰는가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힘들게 뛸 필요가 있나, 혹은 마라톤 대회에 꼭 참석을 해야 하나 등등 수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오로지 건강만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라면 굳이 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충격이 훨씬 적고 오래 해도 무리가 없는 걷기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아 여기서 생각의 비약을 그치기로 하자.

 

어제 새벽에 뛰러 나갔을 때 약간 쌀쌀한 것이 적당한 날씨였으며 2 시간 20분 정도 뛰고 난 뒤에도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 때문에 달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다만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는 했다.

 

이번 마라톤에서는 기록 욕심은 완전히 없애고 처음부터 걷기휴식(walk break)을 취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렇게 뛰어도 4시간 30분 안에는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FUN RUN 만을 생각하기로 결심했다.

 

남에게 늘 말하듯이 대회 준비를 위한 달리기가 아닌 달리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위해서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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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Terry Fox Run

2006. 9. 19. 01:55 : 달리기(running)

어제 일요일(9/17) 여의도에서 열린 2006년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여 10Km를 뛰었다. 날씨가 흐리고 선선해서 달리기에 아주 좋았다. 이 대회는 달리기 대회라기보다는 테리 폭스라는 사람을 기리고 그가 생전에 하고자 했던 암 치료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매년 치루어지는 행사이다. (테리 폭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

 

단거리 대회에 오래간만에 나가게 되어 처음부터 열심히 뛰었으나 목표했던 50분 이내에는 들어오지 못하였다. 조금 더 밀어붙일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빠른 속도로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Terry Fox Run의 유래

 

테리 폭스는 18세에 불과한 나이에 오른쪽 다리에 골육종(bonecancer)을 진단 받아 오른쪽 무릎위로 6인치 부분까지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으로 진단을 받은 후 그는16개월 동안 암 치료를 받았는데, 그 때 병원에서 만난 수많은 어린이들이 암에 의해 고통 받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며, 아직 너무 젊고 아름다운 많은 이들의 신체와 생명이 암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암을 극복한다면, 암 퇴치 연구를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리라 결심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의족으로 캐나다횡단을 감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다리와 하나의 의족을 가진 몸으로 달리기를 하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80년 4월 12일에 불가능해 보였던 마라톤은 캐나다의 동쪽 끝에서 시작되었고, 그는 대서양 끝에서부터 태평양을 향해 총 143일 동안 5,373 Km 에 이르는 거리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의족으로 매일 마라톤 완주에 가까운 거리를 달린 그의 성과는 초인적인 의지와 정신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144일 째 되던 날인 9월 1일, 암이 폐로 전이되어서 달리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테리 폭스는 그의 23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둔 1981년 6월 28일에 재발한 암을 이기지못하고 사망하였습니다.


암 치료법을 찾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든 캐나다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목적에서 시작된 테리의 “희망의 마라톤”은 그의 죽음이후 1981년 테리 폭스 재단 설립으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테리 폭스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고, 암 치료와 연구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려는 그의 꿈은 51개국의 나라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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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2006. 8. 2. 23:26 : 달리기(running)

요즘도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있지만 정신상태가 해이해져서 그런지 예전보다 시들해진 느낌이 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헬스클럽에 가서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한 시간 이상을 뛰고도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할 수 있는데 전날 술을 마셨다던가 혹은 다른 이유로 피곤하다던가 하면 꼭 30분 이상 잠을 자게 된다. 잠을 자게 되면 일어나기 싫어지는 것은 인지상정인지라 예정했던 취침시간인 30분을 넘겨 더 누워있어 아예 운동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꾀가 늘어 달리기는 하면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은 생략하는 추세(?)다. 오늘도 목표한 거리만 가까스로 채울만큼만 시간을 남겨놓고 (헬스클럽)자리에서 일어났다.

 

트레드밀 4km를 포함하여 7.4km 뛰었으니 예정한 만큼 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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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

 

1. 가장 오래된, 가장 순수한, 가장 단순한 운동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다.

 

2. 기분을 좋게 한다.
달리고 나면 언제나 기분이 더 좋아진다.

 

3. 포용력이 있는 운동이다.
도중에 걸어도 되고 초콜렛을 먹으면서 할수도 있다.

 

4. 도전욕을 채워준다.
무한한 경쟁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5. 속도를 마음대로 조절할수 있다.
어떤 속도로 달려도 정신적 육체적 이득을 똑같이 얻을수 있다.

 

6. 좋은 다리를 만들어 준다.
멋진 종아리가 되게 한다.

 

7.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된다.
걸을수 있다면 달릴수 있다.

 

8. 가장 좋은 체중 감량 운동이다.
가장 좋은 체중조절 방법은 운동과 음식조절의 병행이다.

 

9. 달리면서 어떤 일을 할수 있다.
책을 사러 갔다올 수도 있고 강아지를 운동시킬 수도 있다.

 

10. 더 활력을 준다.
달리면 힘이 빠질 것 같지만 운동을 않은 사람보다 더 활력이 있다.

 

11.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달리면서 혼자서 자기의 생각을 하게 해 준다.

 

12. 창조적인 추진력을 제공해 준다.
많은 작가, 음악가, 화가, CEO들이 달리면서 그날 해야할 결정을 내린다.

 

13. 유명인이 달린다.
Oprah가 1994년 4:29:15초로 마라톤을 완주하고 다음달(4월) "Runner'sWorld"의 표지에 나왔을 때 최고부수가 팔렸고 수천명이 달리기를 시작했다.

 

14. 긍정적 중독이다.
달리기와 같은 긍정적 중독으로 담배, 술, 과식등의 부정적 중독을 대치시킬수 있다.

 

15. 대통령이 하는 운동이다.
George Bush도 뛰었고 Bill Clinton도 뛰었다. Bush는 1993년 휴스톤 마라톤에서 3:44:52로 완주했고 지금도 매일 트레드밀에서 달린다.

 

16. 달리기후 열탕욕이 또다른 맛이다.
게다가 좋아하는 음료수나 찬 맥주를 한잔 마셔보라.

 

17. 온가족이 함께 하는 운동이다.
아이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함께 할수 있다.

 

18. 가장 친한 친구와 비슷하다.
필요로 할 때는 항상 같이 있어주고 항상 같이 간다.

 

19. 시간관리를 더 잘 할수있게 한다.
달리기는 그 날의 촛점이 되고, 그것은 해야하는 다른 모든 일들을 더 짜임새 있게 하게 한다.

 

20. 정직한 운동이다.
거리와 스톱워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 현대의 복잡한 정치적 세상에 이것은 매우 신선한 것이다.

 

21. 달리기로 다른 사람을 도울수 있다.
지난 10년간 Team-in-Training Program은 백혈병과 림프종 연구 기금으로 3억5천만 불을 모금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m-1원 모으기등이 있다.)

 

22. 환경에 대한 인식을 증진 시킨다.
지구를 구하라.

 

23.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한다. (또 이루게 한다.)
지난 달에는 한번에 3km까지 달릴수 있었다. 이번달의 목표는 5km다. 해본다! 성공한다!! 측정할수 없는 만족감!!!
거리에 목표를 둘 수도 있고 속도에 목표를 둘 수도 있고 대회 참가횟수에 목표를 둘 수도 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자기에게 의미있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라.

 

24. 새로운 장소를 개척하는 방법이다. - 새로운 도시, 새로운 자연, 새로운 나라.
어떤 주자들은 먼 장소에 가게 되었을 때 도착하자마자 달리러 나간다. 이것은 긴 여행 후에 활력을 주고 시차적응을 도와주기도 한다.

 

25. 더 젊게 보이게 한다.
통계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 그러나 달리기 대회에서 힘차게 달리는 주자들을 보라.

 

26. "런너스 하이"를 느끼게 한다.
대부분의 주자들이 달릴때마다 "런너스 하이"를 느끼지는 않지만 자주 뛰는데 대한 충분한 보상을 준다.

 

27. 극기(노력)을 가르쳐 준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적당한 양의 재능이 있고 대단한 양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다.

 

28. 여성들의 미를 과시하는 장이다.
셔츠와 달리기 팬츠를 입고 달리는 여성들을 보라.

 

29. 유전적으로 여자가 우성이다.
근육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힘의 원천이다. 모든 미토콘드리아의 DNA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는다. 그러므로 빨리 달릴수 있는 재능은 어머니로부터 온다.

 

30. 당신의 딸의 확신과 자존심을 세워준다.
성교를 할 가능성을 줄이고 이른 나이에 임신하는 것을 줄여준다. 이것은 모든 운동, 특히 달리기와 같은 평생운동을 하는 소녀들에게 적용된다.

 

31. 땀을 흘리는 운동이다.
땀은 섹시(sexy)하다.

 

32.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한다.
이것은 주자들에게 대장암이 적은 첫 번째 이유일 수도 있다.

 

33. 꼴찌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다.
꼴찌는 어떤 경기에서도 가장 오래 달리는 사람이고 관중들로부터 가장 오래 가장 많이 박수를 받는다.

 

34. 체격이 작은 사람도 문제가 없다.
사실은 체격이 작은 사람이 유리할 수도 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너무 자주 체격이 큰 사람이 유리하다.

 

35. 실력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사람과도 같이 할수 있다.
빠른 사람이 페이스를 늦춰주면 누구하고도 같이 즐길수 있다. 정기적으로 달리기 "데이트"를 즐기는 커풀도 있다.

 

36. 능률적인 운동이다.
20 - 30분만 해도 충분한 운동량이 된다. 대통령이 뛰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은 모두 가능할 것이다.

 

37. 많은 장비가 필요 없다.
신발과 옷이면 된다. 날씨에 따라 약간 더 필요하다.

 

38. 어린이들의 놀이 이다.
모든 어린이는 달리고, 멈추고, 또 달린다. 달리기 철학자인 Sheehan은 "달리는 이유는 매우 많지만 나는 내가 동물이기 때문에,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예술가이기 때문에, 성인이기 때문에 달린다. 당신 자신의 놀이를 찾아라, 그러면 당신이 되고자 생각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고 했다.

 

39. 걷는것도 좋다.
어린이와 같아라. 잠시 뛰고 잠시 걸어라. 장미의 냄새를 맡고, 새의 둥지를 찾아보고, 착지시 마다 발 아래 밟히는 부드러운 대지를 느껴보라. 조금 더 달려라. 그렇게 30분동안을 계속하라. 그것이 훈련이다. 그것이 살아있는 것이다.

 

40. 잠을 잘 잘수있게 도와준다.
규칙적인 운동은 불면증에도 도움을 줄수 있다. 정기적으로 달리고 하루에 8시간 자도록 노력하라.

 

41. 영리하게 한다.
연구들에 의하면 달리기는 뇌에 좋다. 지난 12월 일본에서의 연구에서는 12주 달리기 프로그램이 사물에 대한 반응시간과 기억력을 현저히 증가 시켰다.

 

42. 아기를 영리하게 한다.
놀라지 말라. 몇 년전의 한 연구에서 임신중에 운동을 했던 여성들의 5세 어린이들은 IQ테스트에서 임신중 운동을 하지 않았던 여성들의 어린이들 보다 현저히 IQ가 높았다.

 

43. 물건을 재활용하게 한다.
사용하던 T-셔츠나 신발들을 그것을 모으는 자선단체에 기증할 수 있다.

 

44. 런닝화는 발을 행복하게 한다.
런닝화는 발에 가장 편하고 가장 건강한 신발이다.

 

45. 달리기라는 말은 많이 인용된다.
성경에서, 시에서, 명상문에서 많이 인용되는 단어이다.

 

46. 모든 달리기는 여행이다.
달리면서 당신은 무엇을 보게 될지 모른다. 누가 또 무엇이 당신을 볼지 모른다. 또 무슨 생각이 떠오를지 모른다. 오늘의 달리기가 신발끈을 멜 때 당신이 상상할수 없었던 길로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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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나가노 마라톤 기행

 

2006. 4. 15 09:20   김포공항 출발(대한항공)
2006. 4. 15 11:25   하네다(羽田)공항 도착
2006. 4. 15 14:04   도쿄(東京)역 출발(신간선)
2006. 4. 15 15:42   나가노(長野)역 도착
2006. 4. 15 18 ~ 22 저녁식사(Ms. Suwa's Restaurant)

 

2006. 4. 16 08:35   나가노마라톤 출발
2006. 4. 16 12:41   결승점 통과
2006. 4. 16 17 ~ 23 저녁식사(일식집 & Ms. Suwa's Restaurant)

 

2006. 4. 17 오전   이즈나(飯綱) 스키장 및 도가쿠시(戶隱) 스키장 관광
2006. 4. 17 12 ~ 13:20 점심식사(萬佳亭)
2006. 4. 17 14:25   나가노역 출발(신간선)
2006. 4. 17 16:06  우에노(上野)역 도착
                              지하철을 타고 아사쿠사(淺草)로 이동
2006. 4. 17 16:40  아사쿠사 출발(수상버스)
2006. 4. 17 17:20  히노데(日の出)선착장 도착
                              하마마쓰초(浜松町)역에서 모노레일로 하네다공항으로 이동
2006. 4. 17 20:00  하네다공항 출발(대한항공)
2006. 4. 17 22:05  김포공항 도착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한 다음 택시를 불러 김포공항으로 갔다. 3년 만의 일본 행인데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니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오전 9시 20분 발 비행기를 타고 동경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것이 11시가 약간 지난 시간이다. 하네다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로 간 다음 모노레일을 타고 동경역으로 갔다. 기내에서 식사를 했지만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신간선 차표를 산 다음 역 구내에 있는 우동집으로 가서 소바를 사먹었다. 일본의 소바나 우동은 먹을 때마다 맛있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 다음 플랫폼으로 가서 기차를 기다렸다. 플랫폼에는 좌석이 없는 표(자유석)를 가진 승객들이 줄 서서 기다리도록 표시가 되어 있었으며 다들 한 줄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은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질서정연하다.

 

자유석이라서 좌석에 앉지 못할까 봐 걱정했지만 일찍 줄을 선 탓인지 여유 있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열차는 항상 그렇지만 제 시간에 출발하였고 초 단위의 오차만 허용한 채 약속 시간에 도착하였다. 한 시간 30분 이상 운행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운행하는지 신기할 정도다.

 

나가노역에 도착하여 개찰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니 스노하라 씨와 아키야마 씨가 마중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사이토 씨는 차를 주차하는 중이라고 한다. 우선 역 앞에 있는 호텔(Hotel Sunroute Nagano)에 가서 check-in을 한 다음 차를 타고 Big Hat 근처 문화회관으로 가서 참가자 등록을 했다. 처음에 나를 본 등록요원이 중국어로 인사하기에 한국 사람이라고 했더니 상당히 서툰 한국말로 설명을 했다. 영어로 해도 된다고 하려다가 가만 있었는데 잘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실례일 것 같았다.

 

참가자 등록을 한 뒤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몇 장 찍고 그 날의 저녁 식사 장소이며 수와 카즈코 씨가 운영하는 이태리 식당인 gioia로 갔다. 이미 아라이 씨를 비롯하여 여러 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라이, 스노하라, 야마다, 아키야마, 수와, 사이토, 아키야마 씨 친구 카즈미, 수와 씨의 한국인 친구 배호주)

 

그 곳에서 이태리 요리를 코스로 먹었는데 내일 마라톤을 잘 뛰기 위해서 필요하다며 나만 파스타를 한 그릇 더 주었다. 식사와 곁들인 이태리 와인은 나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신 맛 때문에 이태리 와인을 싫어했는데 이 날 먹은 와인은 신 맛이 적당하며 맛이 풍부한 훌륭한 와인이었다. 풀코스 요리에 디저트까지 먹은 다음 호텔로 돌아가서 잠이 들었다.

 

16일 아침 7시 10분에 호텔 로비에서 아키야마 씨와 사이토 씨를 만났다. 7시 21분 전철을 타고 기타나가노(北長野) 역으로 가서 약 20분을 걸어서 마라톤 출발 지점으로 갔다. 우리가 마지막 전철을 타고 갔기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몸을 푸는 사람들과 옷을 갈아입고 짐을 맡기는 사람들 등 한국에서의 풍경과 그리 다른 것은 없었다. 기다리는 중에 화장실에 갔는데 한 줄로 길게 늘어선 광경은 우리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공항이던 화장실이던 항상 한 줄로 서서 대기하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줄로 줄을 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런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하물며 공항 입출국 심사 창구에서도 대기인들을 한 줄로 세우지 않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관공서에서 국민들을 계도해야 하며 외국의 공항에 가면 그런 광경을 늘 볼 텐데 배워서 써먹지도 못하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는 것이다.

 

3년 전에도 그랬고 어디서나 그렇듯이 출발 시간인 8시 35분 정각에 출발 신호음이 들린다. 선수들이 먼저 출발하고 바로 일반인들이 출발했다. 신호음이 들리고 난 후 1분 정도 경과한 다음 출발 지점을 통과했다. 나가노마라톤에서는 champion chip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기록을 Gun time으로 기록한다. 그래서 공식기록에 있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처음에는 km당 6분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뛰었는데 계속 뒷사람들에게 추월을 당한다. 4 시간을 목표로 2-3km가 지난 뒤부터 km당 5분 35초의 속도로 뛰었다. 뛰다 보니 3년 전에 구경한 젠코지 입구다. 이 곳에서 시미즈 씨가 응원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둘 다 서로를 보지 못했다.

 

나가노 시내를 통과하여 계속 뛰었다. 17km 지점인 M-Wave에서 하네다 씨를 만났다. 3년 만에 만난 반가움으로 가볍게 포옹을 하고 다시 뛰었다. 하프 지점을 통과하면서 시계를 보니 1시간 59분이 지나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4시간 안에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가니 아키야마 씨와 사이토 씨가 응원을 하고 있다. 아키야마 씨와 사진을 한 장 찍고 계속 전진.

 

30km 지점부터 다리(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초반에 무리를 한 것 같다. 하프를 2시간 이전에 통과한 것이 무리인 것 같다(한 달 전의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하프를 2시간 1분에 통과). 그 덕분에 32km부터는 빨리 달릴 수가 없다. km당 페이스가 5분 30초 대에서 6분, 6분 20초까지 떨어졌다. 4시간 내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뛰었다. 그래도 걷지 않고 계속 뛰기로 했는데 그 뒤부터는 2.5km마다 설치된 급수대에서 매번 음료수를 마셨다. 지난 번 서울국제마라톤 때는 추워서 음료를 3-4번만 마시고도 견딜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온이 더 높아서 그런지 힘이 훨씬 더 든다.

 

결승점을 통과하니 우치다 씨, 야마다 씨, 아키야마 씨, 사이토 씨와 그의 가족이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다. 내 시계로 잰 기록은 4시간 5분 39초. 나중에 알아본 공식 기록은 4시간 6분 56초이며 직접 잰 net time과 1분 17초 차이가 있다.

 

운동장에서 밖으로 나와 주최측에서 준 삼각김밥과 사이토 씨가 준 일본식 만두로 간단하게 요기를 했는데 속이 편하지 않아서 김밥은 남겼다.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서 샤워를 한 다음 아키야마 씨의 친구인 카즈미 씨가 발마사지를 해주었다. 카즈미 씨는 지난 해에 아키야마 씨와 같이 서울에 온 적이 있었다.

 

마사지를 받고 잠깐 동안 잠을 청했으나 잠이 오지 않아 눈만 감고 있다가 오후 4시 반에 호텔 로비로 내려가서 사이토 씨와 아키야마 씨를 만나 저녁 식사 장소로 갔다.

 

사케를 곁들인 전통 일식(튀김, 사시미, 나베야끼 등)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2차로 전날 저녁에 갔었던 이태리 식당에 가서 와인과 디저트, 커피 등을 먹고 마시면서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다음 날(4/17) 아침에 일어나 나가노역 건물 1층에 있는 식당에서 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근처의 스타벅스 커피샵에 가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호텔로 돌아가 짐을 쌌다. 신설회원들과의 약속 시간인 10시 못 미쳐 로비로 내려가서 check-out을 하고 나니 스노하라 씨와 아키야마 씨, 카즈미 씨가 왔다.

 

그들과 함께 이즈나스키장과 도가쿠시스키장을 둘러본 다음 점심 장소인 만카이테이(萬佳亭)로 갔다. 식당 창으로 나가노 시내 전경이 내려다 보이고 옆에 있는 공원에는 벚꽃이 만개한 멋있는 곳이었다. 그 곳에서 시미즈 씨, 스노하라 씨, 하네다 씨, 아키야마 씨, 카즈미 씨와 함께 벤또를 먹고 기념 사진을 찍은 다음 스노하라 씨와 아키야마 씨만 남고 나머지 분들과는 이별 인사를 했다. 매년 마라톤에 참가하란다. 참가만 하면 나머지는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하겠노라고. 너무나 친절하고 착한 분들이다.

 

나가노역으로 온 다음 시간이 남아 근처 메트로폴리탄 호텔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오후 2시 25분 동경행 신간선을 타고 떠났다. 차 안에서 바깥 구경을 하다가 저절로 잠이 들었다. 점심 때 마신 맥주와 그 동안 쌓인 피로 때문인 것 같다.

 

우에노역에서 내려 아사쿠사로 간 다음 그 곳에서 스미다가와(隅田川)에서 운행하는 수상버스를 타고 히노데(日の出) 선착장까지 가서 배에서 내려 근처의 하마마쓰초역까지 걸어가서 모노레일을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갔다. 공항 면세점에서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몇 가지 선물도 사는 등 남는 시간을 보낸 뒤에 오후 8시 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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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12) 동아일보 주최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하여 완주하였다.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였으며 그리도 원하던 sub-4를 달성하였다. 원래 절반 정도 강남 송파구에서 진행되는 대회라서 참가 자체를 망설였는데,  올해 청계천 왕복 코스를 추가하고 서울숲 근처를 지나는 것으로 코스가 변경되어 참가하게 되었다. 어제는 최저 영하 5도, 낮 최고 영하 2도였고 바람이 매섭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이하였던 것 같다. 추워서 포기를 생각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참가에만 뜻을 두고 4시간 10분대 기록이면 만족한다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첫 5km를 29분에 통과한데다 계속 그 기록을 유지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중간 지점을 통과할 때 쯤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프 통과기록이 2시간 1분, 나머지 반을 1시간 59분에 뛰면 4시간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일 전에 하프를 1시간 58분에 뛰었으니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때부터 1.6km(1마일) 랩타임을 관리하며 뛰었다. 1마일을 9분 8초 안에 뛰면(시속 10.6km 정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9분 5초 이내에 뛰려고 노력했다. 중간에 물을 마시게 되면 조금 더 빨리 뛰어 목표 페이스를 맞추었다. 하지만 너무 빨리 뛰어 막판에 퍼지는 것은 방지해야 하기 때문에 욕심을 눌러가면서 9분 대에 맞추어 뛰었다.

32km 통과시간이 3시간 1분. 이 때는 정말로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거리는 10.2km이며 59분만 죽어라고 뛰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골인지점을 통과한 뒤 시계를 보니 3시간 58분대에는 들어온 것 같았다. sub-4를 했다는 감격에 눈물이 핑돌았다.

마라톤 10번 만에 꿈에 그리던(?) sub-4를 했다. 체중이 많이 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결국은 마지막 10km에서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갈 수 있으면 가능한 것이었다(2004년 춘천에서는 마지막에 걷는 바람에 25초 초과). 더운 날씨에 약한 나로서는 날이 추워서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 주변에서 나와 함께 뛰면서 동기 부여를 해준 동료 달림이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특히 ROTC마라톤 동호회의 8기 김xx님은 계속 내 앞에서 뛰면서 페이스 조절을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밖에 30km 지점부터 한 시간 정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같이 뛴 묘령의 아가씨는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어 지루함을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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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소개

2004. 10. 13. 01:50 : 낙서장(miscellanies)

사는 곳:일산

 

일하는 곳: 서울 중구 명동

 

취미: 음악듣기(클래식, 재즈, 기타 등등), 영화 보기, 등산, 달리기

기타: 보는 운동은 즐겨하지 않고, 직접 하는 운동으로는 달리기를 좋아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1999년부터 달리기 시작했는데, 2001년 봄 10km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풀코스 마라톤을 11번 완주했다.

거리별 참가 회수 및 최고 기록(2001.3 ~ 2006.9)
10km: 7회. 50:27 (06-9-17 2006 Terry Fox Run. 자가계측)
half marathon: 13회. 1:57:57 (04-5-9 경향마라톤)
marathon: 11회. 3:58:15 (06-3-12 동아마라톤)

 

아래는 1968년 보스톤 마라톤 우승자인Amby Burfoot이 한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마라톤 경기 우승자는 아니지만 Mr. Burfoot과 같은 심정으로 달린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 체중을 줄여 70kg 이하의 날렵한(?) 몸매를 얻게 되었을 경우 기록에 욕심부리지 않을 자신은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왜냐하면보스톤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싶으니까.

(최종수정일: 200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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