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하여

 

이번 일요일(10/19)에 나의 여섯 번째 마라톤 대회날이다. 훈련 프로그램에 의하면 이번 주는 마무리하는 주간으로 무리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오늘 아침에는 45분 동안 천천히 뛰었다. 그렇게 뛰고 나니 몸이 가뿐하고 힘들지 않은 것이 기분이 상쾌하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너무 힘들게 빨리 뛰는 것보다는 천천히 오래 뛰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마라톤 이후에는 며칠 쉬었다가 초보자가 달리기 연습하듯이 거리와 강도를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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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03.9.28 일)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개최된 한국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 5km 부문에 참가해서 반은 걷고, 반은 뛰었습니다. 전날 장거리를 뛰었기 때문에 뛰지 않으려다가 남들 다 뛰는데 혼자 걷기도 뭐해서 조금 뛰었습니다. 주한 캐나다 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한국암환자협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1980년 골수암으로 무릎 위를 절단한 채 암 기금 모금을 위해 캐나다 전역을 달리다 사망한 22세의 청년 테리 폭스의 이름을 따서 만든 대회입니다.

 

테리 폭스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리면...

 

테리 폭스는 캐나다 사람으로 18세 때 암으로 오른 쪽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달았지만, 암 연구 기금 마련과 장애인에게 불가능은 없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달리기 연습을 한 후 초인적인 달리기에 도전했다. 그는 1980년 캐나다를 횡단하기 위해 143일 동안 매일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 5374km를 달렸으나, 암이 재발하여 폐로 전이되었다는 진단이 내려져 그만 달리기를 멈추고 말았다. “나는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며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테리 폭스는 6개월 뒤 2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는 죽기 전 “캐나다 국민 한 사람에게 1달러씩 모을 것”이라는 기적과 같은 꿈을 이루었다. 테리 폭스 마라톤 모금액이 2417만 달러가 넘어섰던 것이다.

테리 폭스는 1981년 세상을 떠났으나, 암에 대한 일반인들에 관심을 높이고자 하는 그의 꿈은 테리 폭스 재단을 통해 이어져 나가고 있다. 현재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는 한국을 비롯 미국, 독일, 체코, 대만, 방글라데시 등 60여 개 국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는 지난 1990년 캐나다 대사관 주최로 처음 시작되었으며, 2년 전부터는 캐나다 상공회의소와 한국암환자협회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달리기 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은 전액 한국 암재단에 기증되어 암 연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각설하고... 오늘 찍은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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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월 27일 토요일. 장거리 달리기 하는 날이다. 오전 5시 50분에 울리도록 맞추어 놓은 핸드폰 알람이 울렸는데 시간이 급하지 않은 토요일이라 조금 더 자고 6시 20분 쯤 일어났다. 빵 한 조각, Hammer Gel 등으로 허기를 채운 다음 신발, 옷, 양말, 심박계 등을 챙기고 밖으로 나간다.

7시 조금 못 미쳐 집에서 나가서 출발점으로 지정해 놓은 7.9km 지점에서 달리기 시작한 시간이 7시 정각이다. 오늘은 행주대교를 건너 한강 남쪽으로 가서 고수부지에 조성해 놓은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리기로 했다. 거리 측정이 되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두 시간을 뛰어 간 다음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어제 일산호수마라톤클럽 홈페이지에 가서 행주대교까지 가는 코스를 대충 조사해 놓았다.

드디어 출발. 가능하면 천천히 뛰기로 하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10.7km 포인트인 열병합발전소까지 17.5분 정도 - 1마일당 10분 속도. 오늘은 네 시간이나 뛰어야 하기 때문에 이것보다 조금 더 천천히 뛰어야 한다. 열병합발전소를 지나서 차도와 보도의 경계가 없는 구간을 뛰어야 한다. 그래도 이른 시간이라 다니는 차가 별로 많지 않아서 다행이다. 백마역을 지나면서부터 아랫배가 싸르르 한 것이 심상치 않다. 대곡역 옆에 있는 터널을 지나는데 간이 화장실이 눈에 띄어 그곳을 이용해서 불편함을 해소한다. 대곡역 터널을 지나면 갈림길이 두 군데 있는데 첫번째 갈림길에서는 왼쪽 다리로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가야 되고, 두번째 갈림길에서는 왼쪽 다리로 가야한다. 초행이라 두번째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선택해서 오른쪽으로 갔다. 조금 더 가니 일산신도시 호수로와 연결되는 4차로 도로와 만난다. 좌회전하여 고개마루를 넘어가서 오른쪽 수로를 따라 가면 행주대교다. 갈 때는 여기서 길을 잘못 들어 몇 분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수로를 따라 가다 보니 또 다른 개천과 만나는데 여기서도 길을 잘못 들어서 39번 국도 건너편으로 갔다. 이 곳에서는 39번 국도로 올라가서 50미터 쯤 가서 개천을 건너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이리로 가면 다시 수로를 이용해서 행주대교로 갈 수 있다. 아무튼 갈 때는 반대편으로 가는 바람에 바닥이 고르지 않은 길로 가서 상당한 주의를 하면서 뛰었다. 게다가 차량 통행이 많아 복잡한 맨들(지명)의 교차로를 건너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행주대교로 가는 길까지 갔다. 여기부터 행주대교 까지는 이 코스의 가장 위험한 곳이다. 보도가 없고 마주오는 차가 빨리 지나칠 뿐만 아니라 횡단보도 표시가 없는 자유로 진출입 램프를 두 군데나 지나야 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어두울 때는 뛰지 말고 조심스럽게 걸어야만 될 것이다.

구 행주대교로 가라고 했는데 가드레일로 막아 놓은 것이 보여 신 행주대교로 갔더니 구 행주대교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할 수 없이 신 행주대교 보도로 뛰었다. 옆의 차도로 많은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니 차들이 지나치면서 일으키는 바람이 시원해서 좋기는 하지만 역풍이라 달리는데 방해가 된다. 다리 초입까지 한 시간이 걸렸다. 다리 위에서 햄머젤과 스포츠 음료로 영양 보충을 하고 계속 뛰니 다리를 건너는데 약 10분 정도 걸린다. 거리가 1.6km 정도 되는 것 같다.

다리를 건너서 보니 신 행주대교와 구 행주대교 사이에 한강 고수부지로 내려가는 통로가 보인다. 가드레일을 타 넘어서 그리로 내려 갔다. 자전거 길이 있다는데 보이지를 않아서 약간 헤매다가 결국 찾았다. 이제부터는 잘 정비된 한강의 자전거 길이다.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리다 보니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남자가 있다. 인사를 하고 어디서 오는 것이냐고 물으니 반포에서 오는 것이란다. 대충 계산해봐도 20km 이상 뛰어온 것 같다. 계속 달려 방화대교를 지나니 12km 표지판이 나타난다. 시계를 보니 한 시간 28분이 지나고 있다. 지금부터 5km 정도 더 뛰어 7km 표지판에서 돌아가기로 하고 계속 뛰었다. 가양대교를 지나고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7km 표지판이 있다. 여의도 방향으로 더 뛰고 싶었지만 욕심을 억누르고 돌아선다. 여의도 쪽으로 계속 뛰어 천호동 광진교까지 가면 45km 이상 뛰는 것이다. 나중에 한번 해볼까?

반환점을 돌아 집으로 가는 길은 더 힘들게 느껴진다. 시간으로는 불과 30분 차이인데 반을 지났다는 생각 때문인지 더 힘들다. 시간은 아침 9시가 지나 해가 중천에 떠 있어서 피부가 따갑게 느껴진다. 하지만 오른쪽으로 한강물을 보며 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달리기 코스는 없을 것 같다. 달리기 하는 사람들을 물론이고, 군데군데 낚시하는 분들도 있고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분들도 있다.

방화대교 밑을 지나는데 매점이 하나 있다. 거기서 집에서 가져간 스포츠 음료를 마저 다 마시고 물을 사서 채워 넣었다. 행주대교에서 안양천 입구까지 있는 유일한 매점이다. 성산대교 쯤 가면 매점이 또 있을 것 같다. 한강 자전거길에서는 매점과 화장실의 위치를 잘 파악해 두어야 할 것이다. 서울시에서 급수대를 많이 배치해 두면 좋으련만... 있어도 물이 미덥지 않아 마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한강 자전거 길에서 행주대교로 올라서면 구 행주대교로 갈 수 있는 구멍(?)이 있다. 구 행주대교는 차량통행을 못하는데 보행자도 막는 것 같다. 남쪽과 북쪽 입구를 철문으로 막아 놓았으며, 북쪽에는 가드레일까지 설치해 놓았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잘 살펴보면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구 행주대교를 김포 쪽에서 능곡 쪽으로 건너가서도 철문 오른쪽과 가드레일 오른쪽으로 통로를 찾을 수가 있다.

행주대교를 건너 맨들 교차로로 오면 오른쪽으로 차도를 건널 수 있는 터널이 있다. 올 때 봐 두었기 때문에 지나치지 않고 그 터널을 이용하여 길을 건넜다. 여기부터는 39번 국도의 서쪽(자유로 쪽) 수로를 이용해야 한다. 초행길이라 잘 못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나가는 할아버지께 물어보아 길을 확실하게 알아둔 다음 그 길로 뛰었다. 삼성당에서도 왔던 길로 가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오른쪽에 있는 마을을 통과하는 삼성수로길을 이용했다.

이제 30분 정도만 더 가면 된다. 다리와 발바닥이 너무 아프지만 참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 콧물이 흐르는 것 같아서 손으로 훔쳤더니 피가 흐른다. 서서 휴지로 콧구멍을 틀어막고 갈까 하다가 손으로 대충 닦고 나니 더 이상 흐르지는 않는 것 같아서 그냥 달렸다. 달리다가 코피가 나기는 처음이다. 그 정도로 무리를 한 것인가 하고 자문을 해본다. 하긴 연습 달리기로는 최장거리 기록 경신인 셈이다.

10월 19일이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이니 앞으로 3주 남았다. 개인 기록을 경신하고 Sub-4를 하고 싶지만 가능할 것 같지 않다. 이제부터는 tapering을 해야 하니 연습은 마무리 단계이다. 춘천마라톤은 나의 여섯번째 마라톤인데 그 뒤에 다시 마라톤을 뛰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라톤 준비를 하다보면 본 경기보다 더 힘든 것 같아서 그저 Fun Run으로 건강만 지키지 무엇하러 그 힘든 마라톤을 뛰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래서 마라톤을 뛴 다음에는 다시는 안 뛰지 하다가도 또 신청을 하는 나를 보면 마라톤의 매력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것인가 보다.

 

참고사항:
한강 남쪽 고수부지에는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팅, 달리기, 산보 등을 즐길 수 있는 통칭 자전거 길이 조성되어 있다. 행주대교에서 부터 명일동까지 연결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총 연장은 40km가 넘고, 행주대교에서 광진교까지만 해도 37km 정도 된다.

최근 서울시에서는 여의도부터 광진교 까지의 자전거 길을 확장하고 잘 정비하여 아주 편한 마라톤 코스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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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내 홈페이지에 일지를 기록한다. 만년필을 장만하고 나서 일기장에 직접 쓰다 보니 이 곳에 일지를 쓰는 것을 등한시 해서 그렇다.

 

오늘 아침에 헬스클럽 트레드밀 위에서 언덕훈련을 했다. 트레드밀에서 언덕훈련을 하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다. 경사도를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내리막이 없기 때문에 내려올 때 사두근에 주는 부담이 없이 언덕훈련을 할 수 있다.

 

오늘은 4%부터 시작해서 0.5%씩 증가시키면서 7.5%까지 시속 10km로 150m씩 뛰었고, 사이사이에 경사 0.5%에 시속 9.2km로 150m를 뛰어 휴식(?)을 취했다. 총 2.4km를 뛴 셈이다. 앞 뒤로 warm up/cool down 한 것을 합하면 전부 10km를 뛰었다.

 

경사가 7% 정도되니 숨이 찬 것이 너무 힘들다. 불현듯 내가 왜 이렇게 뛰는지 하는 의문이 생긴다.

 

1. 4년째 일주일에 4일 이상(요즘은 거의 6일. 50-60km) 열심히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의 변화가 거의 없어 오기가 생겨서

2. 마라톤을 4시간 이내에 주파하기 위해서(현재 최고기록은 4시간 4분임)

3. 운동은 해야 하는데 뛰는 것 말고는 달리 할 만한 것이 없는데다 하다보니 점점 강도가 심해져서

 

이상 세 가지 이유를 댈 수가 있는데 1 번이 가장 그럴 듯한 것 같다.

 

오늘 아침  뛰다가 든 생각은 이렇게 뛰다 과로로 몸져 누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냥 느긋하게 천천히 30-40분 정도 뛰고, 힘들면 walking break를 가지는 것이 건강에는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라톤 대회는 가끔(1년에 한 번 정도) 참가하되 기록에는 신경쓰지 않고 즐긴다는 기분으로 뛴다.

 

올 가을에 참가할 춘천마라톤이나 제대로 뛴 다음 다시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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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8

2006. 10. 3. 20:08 : 달리기-과거기록

주말마다 대회다 뭐다 해서 본격적인 장거리 연습을 못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두 시간 정도 뛰었다. LSD는 Long Slow Distance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천천히 오래 달리기를 의미하는 것이다. LSD를 할 때는 속도나 거리 보다는 얼마나 오래 달리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거리를 뛰는 속도나 대회 페이스로 장거리를 뛰면 육체적으로 무리가 가기 때문에 매주 하기는 힘이 들 것이고 부상의 가능성이 커지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퇴보할 가능성이 있다.

 

오늘은 12마일(19.2Km)를 뛰었는데 미국의 오레곤 대학에서 만든 페이스표를 참고하면 마라톤을 4시간 정도에 뛰는 사람은 12 마일을 2시간 6분 보다 늦은 속도(페이스)로 뛰도록 되어 있다. 이 속도는 마일 당 10분 30초 정도의 페이스로 뛰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다 뛰고 나니 두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마일당 10분 정도에 뛴 것이다.

 

뛰다보면 더 빨리 더 멀리 뛰고 싶은 욕망 때문에 전문가들이 권하는 LSD가 잘 되지 않는다. 사실은 천천히 뛰는 것이 더 힘든 것 같다.

 

하지가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6시에 나섰는데도 해가 지평선 위로 많이 올라와 있어서 이른 아침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으며 걷거나 달리고, 혹은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어제 밤까지 내린 비 때문에 맑아진 공기 때문에 상쾌하게 달리기를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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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6/22)에는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금연코리아 국민건강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하프, 10K, 5K 세 종목이 있었는데 나는 날이 덥기도 하고 여름에는 대낮에 장거리를 뛰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10K에 참가하였다.

 

같이 뛰기로 한 선배와 마포구청역에서 7시 15분에 만나기로 하였기 때문에 집에서 6시 30분에 출발했다. 암센터 버스정류장에서 76번 좌석버스를 타고 수색 지하철역에서 6호선으로 갈아탄 다음 두 정거장을 가서 마포구청역에서 내렸는데 아랫배가 싸르르해서 화장실에 들렀더니 2분 정도 늦었다. 만나기로 한 장소인 8번 출구로 나갔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 옆에 있는 아파트 공원에서 기다리는데 40분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혼자 집결장소로 갔다.

 

걸옷을 벗고 짐을 맡기려고 줄에 서있는데 선배가 나타났다. 3호선에서 6호선 갈아타는 역을 착각하여 늦었단다. 그래도 나타났으니 다행이다.

 

출발장소로 가서 기다리는데 8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8시가 지난 시간까지 개회사다 주의사항이다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 출발 시간도 제대로 못지키는 대회가 너무 많다. 지난 번 경향신문 주최 대회에서는 무려 25분이 지난 다음 출발하였다. 여기서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5분 정도 지나니 하프를 출발시킨다.

 

10K는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서 뛰어야 한다는데 준비운동(달리기)을 하지 않아 그렇게는 못하고 4Km 이상을 천천히 뛰고난 뒤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했다. 같이 뛰고 있던 선배는 7Km 지점에서 뒤에 남겨두고 혼자 뛰었다. 마지막 1Km는 4분 50초 정도에 뛰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지만 초반에 너무 여유를 부려서 그런지 기록이 55분 10초가 나왔다.

 

하지만 날씨도 더운데다 습도마저 높은 상황에서 그 정도면 준수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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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3

2006. 10. 3. 20:05 : 달리기-과거기록

처음으로 일지다운 일지를 기록한다

 

오늘 헬스클럽에서 6.4km를 뛰었다. 늘 하듯이 처음에는 천천히 시작해서 시속 11km까지 속도를 높혀 1km 이상 뛴 다음 서서히 속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뛰었다.

 

지금까지 4년 이상 달리기를 했지만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천천히 달려야 할 때 천천히 달리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이다. 아마도 욕심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욕심을 부리다가 부상 때문에 오랜 기간 달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천천히 달리기를 음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늘 일과 후에 용평으로 단합대회를 간다.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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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7

2006. 10. 3. 20:05 : 달리기-과거기록

오늘은 화요일 한 시간 이상 달리는 날이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은행회관 헬스클럽에 도착하니 평상시보다 약간 빨리 왔다.

늘 하듯이 트레드밀에 올라 5분 걷기로 워밍업을 한 다음, 시속 8.2km부터시작하여 1분에 0.1씩 증가시켜 시속 10km가 될 때까지 올려서 총 20분, 3km를 뛰었다. 평상시에는 9km부터 시작했는데 오늘은 인터벌을 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더 느린 속도로 시작했다.

시속 10km로 5분 정도 뛰는데 속도가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이래서야 12km 이상으로 달려야 하는 인터벌이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트레드밀을 20분 이상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트랙으로 간다. 트랙을 돌고 있는데 이상하게 피곤하다. 졸리기까지 하다. 뛰면서 존다는 것이 말이되나? 어쨌든 20바퀴(약 1.5km)를 돌고나니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걷기로 트랙을 도는데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은 몸도 좋지 않은데 이만 하기로 하고 목표거리(10km 이상)를 채우지도 못하고 수면실로 향해서 잠을 청했다.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다. 수분을 보충하면 나아질까 해서 물도 마셨는데 변화가 없었다. 이런 것 때문에 달리다가 사망할 수도 있나 하는 걱정이 앞서서 그만 뛰었다. 달리기도 좋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쉬는 것이 장수에 도움이 되겠지

 

* 인터벌 훈련: 400-800미터를 수 차례 아주 빠른 속도로 뛰는 훈련. 중간에 200-400미터를 천천히 뛰거나 걸어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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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토요일은 늘 하던대로 장거리를 뛰는 날이었다. 2 시간을 거리에 상관없이 달리기로 하고 코스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작년 12월에 개장한 일산 대화동 레포츠공원에 가보기로 하였다. 그 곳은 2미터 폭의 탄성고무가 깔린 400미터가 조금 넘는 트랙이 있어서 달리기할 때 아스팔트보다 충격이 훨씬 적다.

 

집에서 그 곳까지 거리를 모르기 때문에 일단 그곳까지 뛰어 가는데 걸린 시간 곱하기 2 한 뒤에 그 결과를 두 시간에서 빼면 트랙에서 얼마나 있어야 할지 결정이 된다. 집에서 나와서 일산신도시 외곽의 경의선 철길을 따라 조성된 공원의 자전거길을 따라 뛰어서 월마트까지 갔다. 거기서 길을 여러번 건너면서 농수산유통시장, 종합운동장(공사중)을 거쳐 공원까지 갔다. 39분이 걸렸다.

 

공원에는 축구시합을 막 끝낸 사람들이 공원을 빠져 나가느라 어수선하였다. 나는 특정 지점을 정한 다음 그곳을 통과하면서 stop watch의 lap button을 눌렀다. 한 바퀴를 돌고 나니 2분 30초가 지났다. 대충 계산해보니 16바퀴 이상을 돌면 될 것 같았다.

바닥이 탄성고무(보통 경기장에 설치된 우레탄은 아님)라서 푹신푹신한 느낌이 든다. 딱딱한 아스팔트 위에서 뛰다가 부드러운 곳에서 뛰니 부담이 없어서 좋다. 아무튼 그 곳에서 예정보다 2 바퀴를 더 돌아 18 바퀴를 돈 다음 다시 집으로 향했다.

공원으로 갈 때는 종합운동장 쪽 보도를 따라 달렸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는 반대편 보도를 이용하였다. 농수산물 시장을 막 지나고 성저마을의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갑자기 몸이 휘청하더니 내 몸의 오른쪽으로 넘어져서 별이 반짝거린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바닥의 상태에 신경쓰지 않고 뛰다가 차도와 보도를 구분하는 턱에 발이 걸려서 넘어지고 만 것이다. 얼른 일어나서 수습을 하려고 몸을 살피니 꼴이 말이 아니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상태에서 땅바닥에 넘어지니 온 몸이 흙 투성이고 오른쪽 팔에 상채기가 있고, 오른쪽 무릎이 찢어져서 피가 난다. 외상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는데 내상이 문제다. 다음 주에 마라톤을 뛰어야 하는데 무릎이 아프면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하도 아파서 택시를 잡아 타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택시도 지나가지 않는다.

절뚝거리면서 걷기 시작했는데 5분 정도 지나니 고통이 많이 줄었다. 살살 다시 뛰어보니 뛸 만하다. 내상이 있더라도 조금 더 뛴다고 아주 망가지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고 집에까지 뛰어 갔다.

집에 도착해서는 냉찜질을 하고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를 먹었다. 지금까지 몇 시간 간격으로 냉찜질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은 괜찮은 것 같다. x-ray를 찍어볼 생각도 했으나 뼈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아 그건 필요없을 것 같다.

낙법이라도 배워두어야 될 것 같다.

 

교훈: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 뛸 때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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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토)

 

오늘은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춘천마라톤이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예정대로라면 30km 이상 뛰어야 하는 날이다.

그런데 전날(금요일) 달리다가 어지럼증과 한기를 느껴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아서인지 시작도 하기 전에 몸을 사리게 된다.

 

예정된 시간인 오전 5시 20분에 일어났으니 나가서 뛰어보기로 한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짧은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갔는데 한기가 느껴진다.

기온이 15도라고 하던데...

 

자고 일어나면 발 뒤꿈치가 아픈 것이 이것도 정상이 아닌 것 같아서 평상시와 달리 우레탄 포장된 산책길로만 뛰기로 하였다.

일단 월마트와 열병합발전소 사이 코스에서 12km 정도 뛰어 본 다음 더 달릴 것인지 말 것인지 정하기로 했는데 열병합발전소에 가기도 전에 한기가 느껴지는 것이 몸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예정과 달리 한 바퀴만 뛰고 집으로 가기로 했는데 13km는 채워야 할 것 같아서 조금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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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아파트 발코니 확장에 대하여 반대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견해를 뒷받침하는 기사가 있기에 퍼왔다.

(전략)

발코니 확장은 모두에게 좋은 소식만은 아닌 듯하다. 확장하지 않은 발코니. 그런 발코니가 좋은 이유는 확장하는 것 못지않게 많다.

 

△좁아지는 발코니=지난 2000년 7월 도입된 '발코니 인센티브제'는 간이화단을 15% 이상 화단으로 만들 경우 발코니 폭을 기존 1.5m에서 2m로 늘려주는 제도다. 이 제도는 이번에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사라진다. 제도가 없어지면 발코니 폭은 종전처럼 1.5m로 줄어든다.

 

앞서 지난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화단은 조성하지 않고 발코니만 편법으로 넓히는 등 제도 악용사례가 많다"는 이유로 건설교통부에 제도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이쯤되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보다 넓은 발코니가 좋을 법도 하다.

 

△집안에서의 사라지는 남편 공간=끽연자인 남편들은 발코니 확장 사용이 달갑지 않다. 어린 자녀를 둔 경우 아파트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간큰(?) 남편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발코니는 이런 남편의 흡연실로도 사용돼 왔다. 하지만 발코니를 확장해 쓰게 되면 그만큼 끽연자 남편의 설자리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빨래는 어디에서 말리나=발코니의 주 사용처 가운데 하나는 세탁한 빨래를 널어놓는 장소로의 활용이다. 발코니를 트면 이같은 빨래 건조 장소로의 장담이 쉽지 않다.

 

△화재시 안전지대 사라져=통상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 장소로는 발코니가 유일하다. 대부분 발코니를 통해 구조되기도 한다. 하지만 발코니를 확장하면 불이 났을 경우 대피할 안전지대가 없어지게 된다. 이 경우 곧바로 위층이나 옆집으로 화재가 번질 위험도 있다.

 

△폐건축재 처리 '골치'=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 너도나도 앞다퉈 바닥을 뜯어 개조 공사하려는 수요가 밀려들 공산이 크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겠지만, 막상 그로 인해 발생되는 폐건축재와 쓰레기 처리는 또다른 골치거리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 발코니 불법 확장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03년을 전후해 이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외부소음 차단효과 떨어져=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외부로부터 전달되는 소음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이중창을 사용하더라도 중간창이 있을 때보다는 소음 차단 효과가 줄어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난방비용 늘어나=발코니 확장은 실내공간이 넓어지는 것으로, 그만큼 난방 비용 역시 더 들 수밖에 없다. 냉방 역시 마찬가지여서 여름이나 겨울철 전기료나 가스·기름 사용료의 증액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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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배달된 러너스월드 10월호를 보니 미국의 울트라마라토너인 딘 카르나제스(Dean Karnazes)가 9월 17일을 시작으로 50일 동안 미국의 모든 주에서 한번씩 50번의 마라톤을 뛴단다. 대단하지 않은가! 매일 한 시간씩 뛰기도 힘든데 50일에 50번의 마라톤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혹시 관심이 있으면http://www.runnersworld.com/E50에 가면 그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는 다음 달에 참가해야 하는 춘천마라톤에 대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다. 평일에는 6-10km 정도 뛰고, 주말에는 보통 두 시간 이상 뛴다. 물론 거리를 일주일에 1-3km 씩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9월 들어 첫번째 주말인 3일에 19.6km, 9일 23km, 지난 주에는 10km 대회 참가, 그리고 어제 23.3km를 뛰었다. 보통 마라톤 대회 3주전에 가장 오래 뛰고 그 뒤에는 거리를 줄여야 한다. 10월 7일에는 32km 혹은 3 시간 이상 달리기로 계획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제 28km 정도 뛰었어야 하는데 23.3km만 뛰었다.

 

시작은 좋았는데 뛰다 보니 발 뒤꿈치가 아프고 허기가 져서 계속 뛰지 못했다. 하긴 계획대로 뛰지 않은 핑계야 얼마든지 댈 수 있다. 뛰다 보면 왜 뛰는가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힘들게 뛸 필요가 있나, 혹은 마라톤 대회에 꼭 참석을 해야 하나 등등 수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오로지 건강만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라면 굳이 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충격이 훨씬 적고 오래 해도 무리가 없는 걷기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내용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아 여기서 생각의 비약을 그치기로 하자.

 

어제 새벽에 뛰러 나갔을 때 약간 쌀쌀한 것이 적당한 날씨였으며 2 시간 20분 정도 뛰고 난 뒤에도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 때문에 달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다만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서 걱정이 되기는 했다.

 

이번 마라톤에서는 기록 욕심은 완전히 없애고 처음부터 걷기휴식(walk break)을 취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렇게 뛰어도 4시간 30분 안에는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FUN RUN 만을 생각하기로 결심했다.

 

남에게 늘 말하듯이 대회 준비를 위한 달리기가 아닌 달리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위해서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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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Terry Fox Run

2006. 9. 19. 01:55 : 달리기(running)

어제 일요일(9/17) 여의도에서 열린 2006년 테리 폭스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여 10Km를 뛰었다. 날씨가 흐리고 선선해서 달리기에 아주 좋았다. 이 대회는 달리기 대회라기보다는 테리 폭스라는 사람을 기리고 그가 생전에 하고자 했던 암 치료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매년 치루어지는 행사이다. (테리 폭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

 

단거리 대회에 오래간만에 나가게 되어 처음부터 열심히 뛰었으나 목표했던 50분 이내에는 들어오지 못하였다. 조금 더 밀어붙일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빠른 속도로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Terry Fox Run의 유래

 

테리 폭스는 18세에 불과한 나이에 오른쪽 다리에 골육종(bonecancer)을 진단 받아 오른쪽 무릎위로 6인치 부분까지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으로 진단을 받은 후 그는16개월 동안 암 치료를 받았는데, 그 때 병원에서 만난 수많은 어린이들이 암에 의해 고통 받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며, 아직 너무 젊고 아름다운 많은 이들의 신체와 생명이 암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암을 극복한다면, 암 퇴치 연구를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치리라 결심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의족으로 캐나다횡단을 감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다리와 하나의 의족을 가진 몸으로 달리기를 하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980년 4월 12일에 불가능해 보였던 마라톤은 캐나다의 동쪽 끝에서 시작되었고, 그는 대서양 끝에서부터 태평양을 향해 총 143일 동안 5,373 Km 에 이르는 거리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의족으로 매일 마라톤 완주에 가까운 거리를 달린 그의 성과는 초인적인 의지와 정신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144일 째 되던 날인 9월 1일, 암이 폐로 전이되어서 달리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테리 폭스는 그의 23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둔 1981년 6월 28일에 재발한 암을 이기지못하고 사망하였습니다.


암 치료법을 찾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든 캐나다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목적에서 시작된 테리의 “희망의 마라톤”은 그의 죽음이후 1981년 테리 폭스 재단 설립으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테리 폭스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고, 암 치료와 연구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려는 그의 꿈은 51개국의 나라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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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냉장고 구입

2006. 9. 19. 01:43 : 와인(wine)

토요일 오전에 LG Dios 와인냉장고가 배달됐다.

60병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샀는데 처음에는 40병 짜리로 하려다가 그건 키도 작고 용량도 그래서 60병 짜리로 했다.

와인냉장고를 설치하고 나서 집에 있는 와인을 세어보니 6병!

가득 채울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 비어 있어 허전하다.

잠실 향군회관에서 있었던 조카 결혼식에 갔다가 근처 롯데캐슬 1층에 있는 레뱅(Les Vins) 잠실점에 가서 몇 년 보관할 목적으로 와인을 두 병 사서 빈 공간을 채웠다.

 

벽에 연결된 전기코드가 접지가 안되는 것이라서 집 근처 문구점에서 접지가 되는 연장선을 사서 연결하였는데 그러다 보니 (보통)냉장고를 앞으로 끌어내야 했다.

99년에 자리잡은 냉장고라서 그런지 바닥과 뒷 벽에 먼지가 까맣게 쌓인 것이 장난이 아니다.

깨끗이 닦고 다시 자리를 잡아주었다.

 

이번 주말에는 와인냉장고를 채운다는 핑계로 잠실에서 두 병, 일산의 위드와인에서 세 병 등 와인을 다섯 병이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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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2호선 지하철 안에서 들은 것인데 지하철 역안내 방송이 끝난 뒤에 광고방송을 했다. 버스에서 정류장 안내방송 외에 광고방송을 한 것은 오래된 것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이제는 지하철에서도 광고방송을 듣게 된 것이다.

 

지하철 안내방송도 너무 길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광고방송까지 하니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휴대폰 통화가 시끄러우니 자제해달라고 하면서 광고방송을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닌가 싶다.

 

경제논리보다 승객의 쾌적한 여행을 우선할 수는 없는 것인지? 내가 이용해본 외국(미국, 일본, 캐나다 등)의 지하철에서는 역 안내방송도 아주 짧게 하더라만... 안내방송도 한 단어만 그것도 한 번만 하는 토론토의 지하철이 그립다.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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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유

2006. 8. 18. 19:45 : Digital Life

지난 주에 노트북과 유무선공유기 등 여러가지 컴퓨터 관련 기기를 샀는데 노트북만 멀쩡하고 나머지는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 없었다.

 

그저께 교체된 공유기를 설치했는데 설정까지는 가능한데 여전히 인터넷이 안돼서 제조사 고객지원센타에 전화를 하는 등 끙끙대다가 어제 그냥 괜히 공유기 리셋을 한번 했더니 잘 된다. 이럴수가!

 

달리기를 위한 Forerunner 201 GPS는 컴퓨터와 COM port를 통해 연결이 되는데 노트북에는 컴 포트가 없다. 그래서 USB to RS232C cable을 옥션에서 샀는데 드라이버가 든 씨디가 동봉되지 않아 사정사정 해서 겨우 이메일로 받았다. 이건 어제 설치하고 GPS를 연결했는데 여전히 인식 불능이다. 이것만 해결되면 다 되는 것인데...

 

아무튼 내가 당초에 생각한대로 노트북과 유무선공유기를 이용하여 아무데서나 인터넷이 가능해서 아주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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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luck

2006. 8. 15. 03:33 : Digital Life

지난 주에 몇 가지의 컴퓨터 기기를 샀다.

제일 비싼 것이 후지쯔 노트북이고, 그 다음 인터넷과 주변기기 연결을 위하여 에니게이트 3000A, USB to IDE cable, USB to RS232 cable을 샀다

 

에니게이트는 유무선 인터넷 공유를 위하여 샀으며 가장 기대가 컸던 것인데 내 노트북에서 공유기 인식을 못한다. a/s 센터에 연락하여 교환하기로 했다

 

USB to IDE cable은 가격도 저렴하거니와 간단하게 하드디스크나 씨디롬드라이브 등을 붙일 수 있다고 해서 신기해서 샀는데 반만 성공이다. 사무실 피씨에서 씨디롬드라이브를 연결하니 인식을 잘 하고 모든 것이 정상인데, 집에가서 전에 데스크탑에서 잘 쓰고 있던 삼성의 120기가 짜리 하드를 붙이니 USB 장치라고 인식은 하는데 (외장형)드라이브로 인식을 못한다. 그러니까 드라이브 식별 문자(C:, D: 등)를 안준다. 그러니 익스플로러 등에서 보이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사무실에 있는 놀고 있는 씨디롬드라이브를 집에 가져가서 테스트해 봐야 되겠다. 내일 광복절 휴일에 해보고 안되면 반납하고 외장형하드케이스를 살 예정이다. 해외 사이트에서 보니 평이 반반이다. 형편없다는 쪽과 아주 편하다는 것. 참고 사이트: http://www.engadget.com/2005/08/23/the-usb-2-0-to-ide-cable-version-2

 

USB to RS232 cable은 오로지 COM port로만 연결이 가능한 GPS 기기를 콤 포트가 없는 노트북에 연결하기 위하여 옥션에서 샀는데 판매자가 드라이버 파일이 든 씨디를 동봉하지 않아 못쓰고 있다.

 

이상과 같이 노트북을 포함하여 네 가지의 컴퓨터 기기를 샀는데 멀쩡한 것은 노트북 뿐이다. 정말 재수없는 경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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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집의 데스크탑이 버벅거리기 시작해서 노트북을 하나 사려고 했는데 상반기 성과급을 받아서 하나 장만했다

후지쯔 S7111SDM20을 아는 사람을 통해 시중보다 약간 싸게 샀다.

오늘 오후에 받아서 셋업을 하고 이것저것 만져보는데 일단 마음에 든다

 

당분간 노트북 가지고 노느라고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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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마다 휴가때에는 강원도, 안면도 등 어디론가 갔었는데 이번 여름에는 집에 머물면서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기로 했다.

 

계획했던 것은 많았으나 절반 정도 밖에 하지 못했으나 그래도 알찬 휴가였다고 생각한다.

 

첫 날에는 전날 예매한 뮤지칼 미스사이공을 멀리 분당까지 가서 보았다. 분당의 성남아트센타는 지역문화회관 답지 않게 넓은 부지에 지어진데다 여러가지 신경쓴 흔적이 보여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약간 일찍 도착하여 미술전시도 보고 구내에 있는 Uptown이란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한 뒤 뮤지칼을 감상하였다.

 

뮤지칼 자체는 스토리를 다 아는데다 미스사이공을 처음 보기에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썩 좋다고 할 수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평이하다고 해야 할까.

 

둘 째 날에는 마포 공덕동 근처의 을밀대란 냉면집에 가서 차갑고 맛있는 냉면을 먹은 다음 서소문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중인 피카소전시회에 가서 그의 그림을 관람하였다. 대가의 그림을 직접 볼 수 있어서 감동이 컸으나 전시된 작품 수가 그리 많지 않고 아주 유명한 대표작은 빠져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집으로 돌아온 다음 호수공원 근처의 마사지샵에 가서 타이전통마사지를 받았다. 전신을 마사지하는 것인데 아주 좋았다. 가격이 그리 싼 편이 아니라서 자주 즐길 수는 없지만 필요할 경우에 가끔 하면 좋을 것 같다.

 

셋 째 날인 토요일에는마누라의 요청에 따라 논현동의 가구거리에 가서 소파 등 가구를 보고 신사동의 포호아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저녁에는 마지막으로 근사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일산의 위드와인으로 가서 호주산 파란드리 시라와 함께 안심스테이크를 먹었다. Very delicious!

 

마지막날인 일요일에는 친한 선배의 부탁으로 그가 산 노트북 셋팅을 도와주느라 과천에서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는 친구들과 같이 식사를 한 다음 영화(Lucky Number Slevin)를 보고 헤어졌다.

 

저녁에는 대청소!

 

2006 년 여름 휴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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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2006. 8. 2. 23:26 : 달리기(running)

요즘도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있지만 정신상태가 해이해져서 그런지 예전보다 시들해진 느낌이 든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헬스클럽에 가서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한 시간 이상을 뛰고도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할 수 있는데 전날 술을 마셨다던가 혹은 다른 이유로 피곤하다던가 하면 꼭 30분 이상 잠을 자게 된다. 잠을 자게 되면 일어나기 싫어지는 것은 인지상정인지라 예정했던 취침시간인 30분을 넘겨 더 누워있어 아예 운동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꾀가 늘어 달리기는 하면서도 웨이트 트레이닝은 생략하는 추세(?)다. 오늘도 목표한 거리만 가까스로 채울만큼만 시간을 남겨놓고 (헬스클럽)자리에서 일어났다.

 

트레드밀 4km를 포함하여 7.4km 뛰었으니 예정한 만큼 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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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

 

1. 가장 오래된, 가장 순수한, 가장 단순한 운동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다.

 

2. 기분을 좋게 한다.
달리고 나면 언제나 기분이 더 좋아진다.

 

3. 포용력이 있는 운동이다.
도중에 걸어도 되고 초콜렛을 먹으면서 할수도 있다.

 

4. 도전욕을 채워준다.
무한한 경쟁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5. 속도를 마음대로 조절할수 있다.
어떤 속도로 달려도 정신적 육체적 이득을 똑같이 얻을수 있다.

 

6. 좋은 다리를 만들어 준다.
멋진 종아리가 되게 한다.

 

7.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된다.
걸을수 있다면 달릴수 있다.

 

8. 가장 좋은 체중 감량 운동이다.
가장 좋은 체중조절 방법은 운동과 음식조절의 병행이다.

 

9. 달리면서 어떤 일을 할수 있다.
책을 사러 갔다올 수도 있고 강아지를 운동시킬 수도 있다.

 

10. 더 활력을 준다.
달리면 힘이 빠질 것 같지만 운동을 않은 사람보다 더 활력이 있다.

 

11.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달리면서 혼자서 자기의 생각을 하게 해 준다.

 

12. 창조적인 추진력을 제공해 준다.
많은 작가, 음악가, 화가, CEO들이 달리면서 그날 해야할 결정을 내린다.

 

13. 유명인이 달린다.
Oprah가 1994년 4:29:15초로 마라톤을 완주하고 다음달(4월) "Runner'sWorld"의 표지에 나왔을 때 최고부수가 팔렸고 수천명이 달리기를 시작했다.

 

14. 긍정적 중독이다.
달리기와 같은 긍정적 중독으로 담배, 술, 과식등의 부정적 중독을 대치시킬수 있다.

 

15. 대통령이 하는 운동이다.
George Bush도 뛰었고 Bill Clinton도 뛰었다. Bush는 1993년 휴스톤 마라톤에서 3:44:52로 완주했고 지금도 매일 트레드밀에서 달린다.

 

16. 달리기후 열탕욕이 또다른 맛이다.
게다가 좋아하는 음료수나 찬 맥주를 한잔 마셔보라.

 

17. 온가족이 함께 하는 운동이다.
아이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모두 함께 할수 있다.

 

18. 가장 친한 친구와 비슷하다.
필요로 할 때는 항상 같이 있어주고 항상 같이 간다.

 

19. 시간관리를 더 잘 할수있게 한다.
달리기는 그 날의 촛점이 되고, 그것은 해야하는 다른 모든 일들을 더 짜임새 있게 하게 한다.

 

20. 정직한 운동이다.
거리와 스톱워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 현대의 복잡한 정치적 세상에 이것은 매우 신선한 것이다.

 

21. 달리기로 다른 사람을 도울수 있다.
지난 10년간 Team-in-Training Program은 백혈병과 림프종 연구 기금으로 3억5천만 불을 모금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m-1원 모으기등이 있다.)

 

22. 환경에 대한 인식을 증진 시킨다.
지구를 구하라.

 

23.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한다. (또 이루게 한다.)
지난 달에는 한번에 3km까지 달릴수 있었다. 이번달의 목표는 5km다. 해본다! 성공한다!! 측정할수 없는 만족감!!!
거리에 목표를 둘 수도 있고 속도에 목표를 둘 수도 있고 대회 참가횟수에 목표를 둘 수도 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자기에게 의미있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라.

 

24. 새로운 장소를 개척하는 방법이다. - 새로운 도시, 새로운 자연, 새로운 나라.
어떤 주자들은 먼 장소에 가게 되었을 때 도착하자마자 달리러 나간다. 이것은 긴 여행 후에 활력을 주고 시차적응을 도와주기도 한다.

 

25. 더 젊게 보이게 한다.
통계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 그러나 달리기 대회에서 힘차게 달리는 주자들을 보라.

 

26. "런너스 하이"를 느끼게 한다.
대부분의 주자들이 달릴때마다 "런너스 하이"를 느끼지는 않지만 자주 뛰는데 대한 충분한 보상을 준다.

 

27. 극기(노력)을 가르쳐 준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적당한 양의 재능이 있고 대단한 양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다.

 

28. 여성들의 미를 과시하는 장이다.
셔츠와 달리기 팬츠를 입고 달리는 여성들을 보라.

 

29. 유전적으로 여자가 우성이다.
근육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힘의 원천이다. 모든 미토콘드리아의 DNA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는다. 그러므로 빨리 달릴수 있는 재능은 어머니로부터 온다.

 

30. 당신의 딸의 확신과 자존심을 세워준다.
성교를 할 가능성을 줄이고 이른 나이에 임신하는 것을 줄여준다. 이것은 모든 운동, 특히 달리기와 같은 평생운동을 하는 소녀들에게 적용된다.

 

31. 땀을 흘리는 운동이다.
땀은 섹시(sexy)하다.

 

32.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한다.
이것은 주자들에게 대장암이 적은 첫 번째 이유일 수도 있다.

 

33. 꼴찌가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다.
꼴찌는 어떤 경기에서도 가장 오래 달리는 사람이고 관중들로부터 가장 오래 가장 많이 박수를 받는다.

 

34. 체격이 작은 사람도 문제가 없다.
사실은 체격이 작은 사람이 유리할 수도 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너무 자주 체격이 큰 사람이 유리하다.

 

35. 실력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사람과도 같이 할수 있다.
빠른 사람이 페이스를 늦춰주면 누구하고도 같이 즐길수 있다. 정기적으로 달리기 "데이트"를 즐기는 커풀도 있다.

 

36. 능률적인 운동이다.
20 - 30분만 해도 충분한 운동량이 된다. 대통령이 뛰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은 모두 가능할 것이다.

 

37. 많은 장비가 필요 없다.
신발과 옷이면 된다. 날씨에 따라 약간 더 필요하다.

 

38. 어린이들의 놀이 이다.
모든 어린이는 달리고, 멈추고, 또 달린다. 달리기 철학자인 Sheehan은 "달리는 이유는 매우 많지만 나는 내가 동물이기 때문에,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예술가이기 때문에, 성인이기 때문에 달린다. 당신 자신의 놀이를 찾아라, 그러면 당신이 되고자 생각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고 했다.

 

39. 걷는것도 좋다.
어린이와 같아라. 잠시 뛰고 잠시 걸어라. 장미의 냄새를 맡고, 새의 둥지를 찾아보고, 착지시 마다 발 아래 밟히는 부드러운 대지를 느껴보라. 조금 더 달려라. 그렇게 30분동안을 계속하라. 그것이 훈련이다. 그것이 살아있는 것이다.

 

40. 잠을 잘 잘수있게 도와준다.
규칙적인 운동은 불면증에도 도움을 줄수 있다. 정기적으로 달리고 하루에 8시간 자도록 노력하라.

 

41. 영리하게 한다.
연구들에 의하면 달리기는 뇌에 좋다. 지난 12월 일본에서의 연구에서는 12주 달리기 프로그램이 사물에 대한 반응시간과 기억력을 현저히 증가 시켰다.

 

42. 아기를 영리하게 한다.
놀라지 말라. 몇 년전의 한 연구에서 임신중에 운동을 했던 여성들의 5세 어린이들은 IQ테스트에서 임신중 운동을 하지 않았던 여성들의 어린이들 보다 현저히 IQ가 높았다.

 

43. 물건을 재활용하게 한다.
사용하던 T-셔츠나 신발들을 그것을 모으는 자선단체에 기증할 수 있다.

 

44. 런닝화는 발을 행복하게 한다.
런닝화는 발에 가장 편하고 가장 건강한 신발이다.

 

45. 달리기라는 말은 많이 인용된다.
성경에서, 시에서, 명상문에서 많이 인용되는 단어이다.

 

46. 모든 달리기는 여행이다.
달리면서 당신은 무엇을 보게 될지 모른다. 누가 또 무엇이 당신을 볼지 모른다. 또 무슨 생각이 떠오를지 모른다. 오늘의 달리기가 신발끈을 멜 때 당신이 상상할수 없었던 길로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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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나가노 마라톤 기행

 

2006. 4. 15 09:20   김포공항 출발(대한항공)
2006. 4. 15 11:25   하네다(羽田)공항 도착
2006. 4. 15 14:04   도쿄(東京)역 출발(신간선)
2006. 4. 15 15:42   나가노(長野)역 도착
2006. 4. 15 18 ~ 22 저녁식사(Ms. Suwa's Restaurant)

 

2006. 4. 16 08:35   나가노마라톤 출발
2006. 4. 16 12:41   결승점 통과
2006. 4. 16 17 ~ 23 저녁식사(일식집 & Ms. Suwa's Restaurant)

 

2006. 4. 17 오전   이즈나(飯綱) 스키장 및 도가쿠시(戶隱) 스키장 관광
2006. 4. 17 12 ~ 13:20 점심식사(萬佳亭)
2006. 4. 17 14:25   나가노역 출발(신간선)
2006. 4. 17 16:06  우에노(上野)역 도착
                              지하철을 타고 아사쿠사(淺草)로 이동
2006. 4. 17 16:40  아사쿠사 출발(수상버스)
2006. 4. 17 17:20  히노데(日の出)선착장 도착
                              하마마쓰초(浜松町)역에서 모노레일로 하네다공항으로 이동
2006. 4. 17 20:00  하네다공항 출발(대한항공)
2006. 4. 17 22:05  김포공항 도착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한 다음 택시를 불러 김포공항으로 갔다. 3년 만의 일본 행인데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니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오전 9시 20분 발 비행기를 타고 동경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것이 11시가 약간 지난 시간이다. 하네다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로 간 다음 모노레일을 타고 동경역으로 갔다. 기내에서 식사를 했지만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신간선 차표를 산 다음 역 구내에 있는 우동집으로 가서 소바를 사먹었다. 일본의 소바나 우동은 먹을 때마다 맛있다.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 다음 플랫폼으로 가서 기차를 기다렸다. 플랫폼에는 좌석이 없는 표(자유석)를 가진 승객들이 줄 서서 기다리도록 표시가 되어 있었으며 다들 한 줄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은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질서정연하다.

 

자유석이라서 좌석에 앉지 못할까 봐 걱정했지만 일찍 줄을 선 탓인지 여유 있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열차는 항상 그렇지만 제 시간에 출발하였고 초 단위의 오차만 허용한 채 약속 시간에 도착하였다. 한 시간 30분 이상 운행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운행하는지 신기할 정도다.

 

나가노역에 도착하여 개찰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니 스노하라 씨와 아키야마 씨가 마중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사이토 씨는 차를 주차하는 중이라고 한다. 우선 역 앞에 있는 호텔(Hotel Sunroute Nagano)에 가서 check-in을 한 다음 차를 타고 Big Hat 근처 문화회관으로 가서 참가자 등록을 했다. 처음에 나를 본 등록요원이 중국어로 인사하기에 한국 사람이라고 했더니 상당히 서툰 한국말로 설명을 했다. 영어로 해도 된다고 하려다가 가만 있었는데 잘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실례일 것 같았다.

 

참가자 등록을 한 뒤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몇 장 찍고 그 날의 저녁 식사 장소이며 수와 카즈코 씨가 운영하는 이태리 식당인 gioia로 갔다. 이미 아라이 씨를 비롯하여 여러 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라이, 스노하라, 야마다, 아키야마, 수와, 사이토, 아키야마 씨 친구 카즈미, 수와 씨의 한국인 친구 배호주)

 

그 곳에서 이태리 요리를 코스로 먹었는데 내일 마라톤을 잘 뛰기 위해서 필요하다며 나만 파스타를 한 그릇 더 주었다. 식사와 곁들인 이태리 와인은 나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신 맛 때문에 이태리 와인을 싫어했는데 이 날 먹은 와인은 신 맛이 적당하며 맛이 풍부한 훌륭한 와인이었다. 풀코스 요리에 디저트까지 먹은 다음 호텔로 돌아가서 잠이 들었다.

 

16일 아침 7시 10분에 호텔 로비에서 아키야마 씨와 사이토 씨를 만났다. 7시 21분 전철을 타고 기타나가노(北長野) 역으로 가서 약 20분을 걸어서 마라톤 출발 지점으로 갔다. 우리가 마지막 전철을 타고 갔기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기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몸을 푸는 사람들과 옷을 갈아입고 짐을 맡기는 사람들 등 한국에서의 풍경과 그리 다른 것은 없었다. 기다리는 중에 화장실에 갔는데 한 줄로 길게 늘어선 광경은 우리와는 다른 풍경이었다. 공항이던 화장실이던 항상 한 줄로 서서 대기하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줄로 줄을 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런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하물며 공항 입출국 심사 창구에서도 대기인들을 한 줄로 세우지 않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관공서에서 국민들을 계도해야 하며 외국의 공항에 가면 그런 광경을 늘 볼 텐데 배워서 써먹지도 못하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는 것이다.

 

3년 전에도 그랬고 어디서나 그렇듯이 출발 시간인 8시 35분 정각에 출발 신호음이 들린다. 선수들이 먼저 출발하고 바로 일반인들이 출발했다. 신호음이 들리고 난 후 1분 정도 경과한 다음 출발 지점을 통과했다. 나가노마라톤에서는 champion chip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기록을 Gun time으로 기록한다. 그래서 공식기록에 있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처음에는 km당 6분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뛰었는데 계속 뒷사람들에게 추월을 당한다. 4 시간을 목표로 2-3km가 지난 뒤부터 km당 5분 35초의 속도로 뛰었다. 뛰다 보니 3년 전에 구경한 젠코지 입구다. 이 곳에서 시미즈 씨가 응원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둘 다 서로를 보지 못했다.

 

나가노 시내를 통과하여 계속 뛰었다. 17km 지점인 M-Wave에서 하네다 씨를 만났다. 3년 만에 만난 반가움으로 가볍게 포옹을 하고 다시 뛰었다. 하프 지점을 통과하면서 시계를 보니 1시간 59분이 지나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4시간 안에 결승점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가니 아키야마 씨와 사이토 씨가 응원을 하고 있다. 아키야마 씨와 사진을 한 장 찍고 계속 전진.

 

30km 지점부터 다리(허벅지)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초반에 무리를 한 것 같다. 하프를 2시간 이전에 통과한 것이 무리인 것 같다(한 달 전의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하프를 2시간 1분에 통과). 그 덕분에 32km부터는 빨리 달릴 수가 없다. km당 페이스가 5분 30초 대에서 6분, 6분 20초까지 떨어졌다. 4시간 내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뛰었다. 그래도 걷지 않고 계속 뛰기로 했는데 그 뒤부터는 2.5km마다 설치된 급수대에서 매번 음료수를 마셨다. 지난 번 서울국제마라톤 때는 추워서 음료를 3-4번만 마시고도 견딜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온이 더 높아서 그런지 힘이 훨씬 더 든다.

 

결승점을 통과하니 우치다 씨, 야마다 씨, 아키야마 씨, 사이토 씨와 그의 가족이 관중석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다. 내 시계로 잰 기록은 4시간 5분 39초. 나중에 알아본 공식 기록은 4시간 6분 56초이며 직접 잰 net time과 1분 17초 차이가 있다.

 

운동장에서 밖으로 나와 주최측에서 준 삼각김밥과 사이토 씨가 준 일본식 만두로 간단하게 요기를 했는데 속이 편하지 않아서 김밥은 남겼다.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서 샤워를 한 다음 아키야마 씨의 친구인 카즈미 씨가 발마사지를 해주었다. 카즈미 씨는 지난 해에 아키야마 씨와 같이 서울에 온 적이 있었다.

 

마사지를 받고 잠깐 동안 잠을 청했으나 잠이 오지 않아 눈만 감고 있다가 오후 4시 반에 호텔 로비로 내려가서 사이토 씨와 아키야마 씨를 만나 저녁 식사 장소로 갔다.

 

사케를 곁들인 전통 일식(튀김, 사시미, 나베야끼 등)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2차로 전날 저녁에 갔었던 이태리 식당에 가서 와인과 디저트, 커피 등을 먹고 마시면서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다음 날(4/17) 아침에 일어나 나가노역 건물 1층에 있는 식당에서 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근처의 스타벅스 커피샵에 가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호텔로 돌아가 짐을 쌌다. 신설회원들과의 약속 시간인 10시 못 미쳐 로비로 내려가서 check-out을 하고 나니 스노하라 씨와 아키야마 씨, 카즈미 씨가 왔다.

 

그들과 함께 이즈나스키장과 도가쿠시스키장을 둘러본 다음 점심 장소인 만카이테이(萬佳亭)로 갔다. 식당 창으로 나가노 시내 전경이 내려다 보이고 옆에 있는 공원에는 벚꽃이 만개한 멋있는 곳이었다. 그 곳에서 시미즈 씨, 스노하라 씨, 하네다 씨, 아키야마 씨, 카즈미 씨와 함께 벤또를 먹고 기념 사진을 찍은 다음 스노하라 씨와 아키야마 씨만 남고 나머지 분들과는 이별 인사를 했다. 매년 마라톤에 참가하란다. 참가만 하면 나머지는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하겠노라고. 너무나 친절하고 착한 분들이다.

 

나가노역으로 온 다음 시간이 남아 근처 메트로폴리탄 호텔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오후 2시 25분 동경행 신간선을 타고 떠났다. 차 안에서 바깥 구경을 하다가 저절로 잠이 들었다. 점심 때 마신 맥주와 그 동안 쌓인 피로 때문인 것 같다.

 

우에노역에서 내려 아사쿠사로 간 다음 그 곳에서 스미다가와(隅田川)에서 운행하는 수상버스를 타고 히노데(日の出) 선착장까지 가서 배에서 내려 근처의 하마마쓰초역까지 걸어가서 모노레일을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갔다. 공항 면세점에서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몇 가지 선물도 사는 등 남는 시간을 보낸 뒤에 오후 8시 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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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

어제(3/12) 동아일보 주최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하여 완주하였다.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였으며 그리도 원하던 sub-4를 달성하였다. 원래 절반 정도 강남 송파구에서 진행되는 대회라서 참가 자체를 망설였는데,  올해 청계천 왕복 코스를 추가하고 서울숲 근처를 지나는 것으로 코스가 변경되어 참가하게 되었다. 어제는 최저 영하 5도, 낮 최고 영하 2도였고 바람이 매섭게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이하였던 것 같다. 추워서 포기를 생각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참가에만 뜻을 두고 4시간 10분대 기록이면 만족한다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첫 5km를 29분에 통과한데다 계속 그 기록을 유지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중간 지점을 통과할 때 쯤 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프 통과기록이 2시간 1분, 나머지 반을 1시간 59분에 뛰면 4시간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일 전에 하프를 1시간 58분에 뛰었으니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때부터 1.6km(1마일) 랩타임을 관리하며 뛰었다. 1마일을 9분 8초 안에 뛰면(시속 10.6km 정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9분 5초 이내에 뛰려고 노력했다. 중간에 물을 마시게 되면 조금 더 빨리 뛰어 목표 페이스를 맞추었다. 하지만 너무 빨리 뛰어 막판에 퍼지는 것은 방지해야 하기 때문에 욕심을 눌러가면서 9분 대에 맞추어 뛰었다.

32km 통과시간이 3시간 1분. 이 때는 정말로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거리는 10.2km이며 59분만 죽어라고 뛰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골인지점을 통과한 뒤 시계를 보니 3시간 58분대에는 들어온 것 같았다. sub-4를 했다는 감격에 눈물이 핑돌았다.

마라톤 10번 만에 꿈에 그리던(?) sub-4를 했다. 체중이 많이 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결국은 마지막 10km에서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갈 수 있으면 가능한 것이었다(2004년 춘천에서는 마지막에 걷는 바람에 25초 초과). 더운 날씨에 약한 나로서는 날이 추워서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 주변에서 나와 함께 뛰면서 동기 부여를 해준 동료 달림이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특히 ROTC마라톤 동호회의 8기 김xx님은 계속 내 앞에서 뛰면서 페이스 조절을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밖에 30km 지점부터 한 시간 정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같이 뛴 묘령의 아가씨는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어 지루함을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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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pk

와인 보관 온도

2006. 2. 21. 03:25 : 와인(wine)

와인을보관하는데적정한온도는섭씨10도에서12.8(화씨50– 55)라고하며,습도는70%내외라고합니다.보통레드와인과화이트와인의차이를두지는않더군요.(아래영문참조)

 

Temperature is the most important factor and the factor that should be sought after above all others. The optimum temperature is 50 to 55°F (10-12°C). However, any constant temperature within 40-65°F (5-18°C) will do. More important than the actual temperature you will be able to achieve, is the degree and rapidity of fluctuation the wine is subjected to. A slow change of temperature of ten or so degrees between winter and summer is not a big problem. But this kind of fluctuation on a daily or weekly basis will cause damage to your wines and age them prematurely. You will notice damage of this nature from the sticky deposit that often forms around the capsule. In time, as the wine expands and contracts, it will damage the integrity of the cork. When this happens minute quantities of wine may make its way alongside the cork possibly even allowing oxygen to seep back in.

Wines kept at too high a temperature will age faster than wines kept at a cold temperature. Theoretically, wines kept at 68°F will age twice as fast as those kept at 50°F. At 55°F (12°C) wines will age so slowly – with ultimately greater complexity – that you will never have to worry about them. This is not to say the colder the better. Wine that is stored too cold can develop deposits or other suspensions in the wine. Finally, keep in mind that white wines are affected far more by temperature problems than red wines. (http://www.intowine.com)

 

자유게시판에달맞이님이쓰신“LG와인셀러일주일사용해보고보면LG와인셀러의경우하단은화이트와인을위해서8도로셋팅이되어있고상단은레드와인을위해서14도로셋팅이되어있다고합니다.

 

마실때는화이트와인은차게,레드와인은실온과비슷하게해서마셔야제대로감상을있다고하는데과연보관도그렇게해야하는것인지의문이생깁니다.보관은색깔에상관없이위에서언급한적정온도에맞춰서하고화이트와인을마실때는차게하는것이옳은방법이아닌지궁금합니다.

 

부연해서말씀드리면지금은모르겠지만과거에항온항습기가없는전통적인지하와인셀러일경우화이트와레드를구분해서보관했을같지가않아서이런의문을가져보았습니다.

 

만약색깔과상관없이보관적정온도가같아야한다면와인셀러를이중온도체계로가져가지않아도되고따라서능력에맞춰서작은(41용량)와인셀러를구입해도같습니다.

Posted by kimpk

주인 소개

2004. 10. 13. 01:50 : 낙서장(miscellanies)

사는 곳:일산

 

일하는 곳: 서울 중구 명동

 

취미: 음악듣기(클래식, 재즈, 기타 등등), 영화 보기, 등산, 달리기

기타: 보는 운동은 즐겨하지 않고, 직접 하는 운동으로는 달리기를 좋아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1999년부터 달리기 시작했는데, 2001년 봄 10km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풀코스 마라톤을 11번 완주했다.

거리별 참가 회수 및 최고 기록(2001.3 ~ 2006.9)
10km: 7회. 50:27 (06-9-17 2006 Terry Fox Run. 자가계측)
half marathon: 13회. 1:57:57 (04-5-9 경향마라톤)
marathon: 11회. 3:58:15 (06-3-12 동아마라톤)

 

아래는 1968년 보스톤 마라톤 우승자인Amby Burfoot이 한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는 마라톤 경기 우승자는 아니지만 Mr. Burfoot과 같은 심정으로 달린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만큼 체중을 줄여 70kg 이하의 날렵한(?) 몸매를 얻게 되었을 경우 기록에 욕심부리지 않을 자신은 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왜냐하면보스톤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싶으니까.

(최종수정일: 200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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